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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변화 알리는 알람, '24절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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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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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논어 - 공자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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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Lee |
Jan 2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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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하는 방식 / 김예진-제44회 만해백일장 만해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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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6,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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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하는 방식 / 김예진-제44회 만해백일장 만해대상 해석하기 어려운 글자와 그림들이 터널의 설계도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나는 한밤중에 서울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강원도에 있을 남편을 찾으러 가는 길이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후로 화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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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 김동규 - 제14회 좋은 생각 생활문예대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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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4,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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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 김동규 - 제14회 좋은 생각 생활문예대상 대상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다가 나이 오십에 처음으로 이력서를 썼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할 형편에 더 이상 그림 재료를 구할 수 없다.’라는 건 변명이고, 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림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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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노랑나비 / 김미경 - 2024년 경기 수필 공모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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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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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노랑나비 / 김미경 - 2024년 경기 수필 공모전 대상 11월은 멧노랑나비가 겨울잠에 드는 달이다. 나비는 날개가 생명이고 벼리다. 나비를 표현할 때 날개를 빼면 무얼 말할 수 있을까. 따스함이 감도는 노란색 때문일까. 날개는 나비가 한겨울 추위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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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과 나뭇잎의 환 / 조이섭 - 2024년 제6회 선수필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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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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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과 나뭇잎의 환 / 조이섭 - 2024년 제6회 선수필 문학상 나무는 뿌리로 땅의 정기를 자아올리고, 가지를 벋어 하늘의 기운을 모은다. 바람의 속삭임으로 꽃문을 열고, 비의 간지럼으로 잎을 피운다. 꽃과 나뭇잎은 한 몸, 한 가지에서 태어나지만 모양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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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철 / 김동식 - 2024년 제8회 포항스틸에세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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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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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철 / 김동식 - 2024년 제8회 포항스틸에세이 대상 여름휴가를 온 딸 가족과 경주에 갔다. 손자가 궁금해하는 첨성대를 먼저 보고 계림 숲에 들른 다음 곧바로 불국사로 향했다. 사찰 입구 소나무 숲이 우리를 시원하게 맞이했다. 청운교, 백운교 다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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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板門)을 바라보다 / 임경희 - 제6회 순수필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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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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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板門)을 바라보다 / 임경희 - 제6회 순수필 문학상 시간의 더께가 내려앉은 대문 앞에 선다. 빛바랜 문짝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저 낡은 표지를 넘기면 옛날이 어슴푸레 펼쳐질까? 판문을 밀자 책갈피 같은 어둠이 주춤거리며 뒤로 비켜난다. 아버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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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물 맞추기 / 한남희 - 제1회 이천문학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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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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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물 맞추기 / 한남희 - 제1회 이천문학상 우수상 동생네서 얻어온 손바닥만 한 압력밥솥은 혼자 사는 나의 필수품이 되었다. 외할아버지 생전 쓰시던 밥그릇보다도 작은 솥이라니. 러시아에선 -나 혼자 행복하게 잘 살아요- 류의 방송 프로그램이나 광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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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탕, 그 이름만으로도 / 허정진 - 2024년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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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3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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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탕, 그 이름만으로도 / 허정진 - 2024년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최우수상 허연 날을 세운 쇠도끼가 하늘 높이 솟구친다. 온몸에 힘을 끌어모아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내려치는 도끼날에 매섭고 날카로운 파동이 허공을 가로지른다. 도끼가 날아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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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여자 린다 / 이명란 - 제 26회 재외동포 문학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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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3,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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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여자 린다 / 이명란 - 제 26회 재외동포 문학상 대상 옆집과 우리 집은 낮은 담장 하나로 이웃하고 있다. 무르팍 높이 만큼이나 될까 이 낮은 담장이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 이사짐을 풀고 난 후 어느 날 코뿔소 같은 옆집 여자를 보았다. 어찌나 첫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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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목 / 최명임 - 2024 경북이야기보따리수기 공모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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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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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목 / 최명임 - 2024 경북이야기보따리수기 공모전 대상 이날을 위하여 몇 생이나 거쳐 왔을까. 오동의 현신을 눈으로 어루만진다. 열두 현을 퉁기니 하르르 피어나는 만상의 소리, 강물처럼 흘러간다. 뉘 가슴 어드메를 건드려 파문을 일으키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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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증거 / 윤이나 - 2024 대한민국독도문예대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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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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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증거 / 윤이나 - 2024 대한민국독도문예대전 대상 사과꽃이 한창이다. 하얗게 길 밝히는 꽃길을 따라 몇 구비 더 도니 여강 이씨 집성촌 기북면 덕동마을이다. 마을을 품은 산이 병풍을 친 듯하고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낮은 담을 이웃해 옹기종기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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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뜨는 바다 / 서운정 - 2024년 제17회 바다문학상 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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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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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뜨는 바다 / 서운정 - 2024년 제17회 바다문학상 본상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마치 파도타기라도 하는 양 우리는 함께 출렁거렸다. 야트막한 산 밑,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앉은 마을을 지나자 어둠에 덮인 바다가 보였다. 끼룩대는 갈매기 울음이 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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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 그 위 / 최명임-2024 우하 박문하문학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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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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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 그 위 / 최명임-2024 우하 박문하문학상 대상 어느 씨족의 씨방에서 빠져나와 저의 왕국을 세웠을까. 바람도 지치는 변방에 홀로 피었더라면 멍이 들었을 꽃이다. 무리를 이끌고 봄의 뜨락에 흐벅지게 피었다. 꽃은 제 모습에 반해 나르시시즘에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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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蛇頭)족 엄지 이야기 / 김영욱 - 제3회 우하 박문하 문학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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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29,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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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시선이 봉을 잡고 있던 내 왼손 엄지와 자신의 엄지를 오갔다. 난 반사적으로 봉에서 얼른 손을 떼고 주먹을 말아 쥐고 엄지를 밀어 넣었다. 곧바로 남자의 얼굴에는 뱀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 스쳤다. 낯선 이로부터 시선의 봉변을 당한 나 역시 불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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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내력 / 서은영 -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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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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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내력 / 서은영 -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그늘에 들어선다. 산책로를 덮고 펼쳐진 산그늘을 걷는다. 별스러울 것도 없지만 산이 생겨난 이래로 만들어진 깊이이니 태곳적 그늘이라 할 만하다. 등 뒤에서 언제나 나를 따르던 평생의 그림자도 어느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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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의 숲 / 허은규 - 제3회 우하 박문하 문학상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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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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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의 숲 / 허은규 - 제3회 우하 박문하 문학상 최우수상 숨 가쁘게 정릉천을 달린다. 절정에 다다른 여름의 찌는 훈증 탓에 나무마다 걸쭉한 향내를 토한다. 삼계탕에 넣은 인삼과 황기가 우러나오듯 짙게 배인 나무껍질향이 호흡마다 들락거린다. 숲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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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림, 스며들다 / 김정화 -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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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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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림, 스며들다 / 김정화 -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 양홍에 수감을 섞어 붓끝에 찍는다. 소복한 꽃잎 안쪽, 검붉은 물감이 미리 내놓은 물길을 따라 번진다.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바림붓이 부드럽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물감의 번짐을 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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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줄 / 차기화 - 2024 둥대문학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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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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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줄 / 차기화 - 2024 둥대문학상 우수상 배가 항구로 들어온다. 더듬이 같은 안테나를 세우고, 노란 부표 옆구리 꿰차고 붉은 깃발을 흔든다. 삼덕호, 만성호, 신흥호, 검은 이름표 후미에 찍고선 졸랑졸랑 물결을 탄다. 밤새 굶주린 갈매기 떼가 뱃고동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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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 / 이융재 - 2024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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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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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 / 이융재 - 2024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겨울 갈대는 서슬을 비우며 홀로 여문다. 모두 떠난 빈 들판 한 자락에서 바람 따라 술렁인다. 퍼렇던 서슬은 모두 스러졌다. 젊었던 허벅지는 연약해지고 허리와 머리도 하얗게 흔들린다. 꺽지와 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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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에서 쓰다 / 허정애 - 2024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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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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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에서 쓰다 / 허정애 - 2024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남편의 등 뒤로 바람이 분다. 먼 서역을 지나, 뜨거운 고비 사막을 넘어 불어온 황사는 남편의 뒷모습을 점묘화처럼 보이게 한다. 입속 가득한 모래 알갱이는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이번 생(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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