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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6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및 당선소감, 심사평 총정리
정조앤
Jan 02, 2026 3228
76 [2026년]제16회 천강문학상 우수상-등꽃 / 최금숙
김윤희
Aug 21, 2026 222
  등꽃 / 최금숙 - 제16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한낮의 태양이 열기를 통째로 쏟아붓던 날, 지상은 거대한 가마솥처럼 끓어올랐다. 바람 한 점 없는 논둑 끝머리, 비린 물 내음이 진동하는 진창가에 시골 아낙의 수줍은 볼처럼 여뀌꽃이 단아하게 피어 있었다....  
75 [2026년]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태엽을 감는 손 / 김근범
김윤희
Aug 21, 2026 190
  태엽을 감는 손 / 김근범- 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   아버지의 유품 가운데 낡은 기계식 손목시계 하나가 있다. 은빛이 바래 누르스름하게 변한 메탈 줄, 긁힌 자국이 켜켜이 쌓인 유리면. 하지만 그 안의 초침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돌아간다. 나는 ...  
74 [2026년] 경북신문이야기보따리 공모전 대상작 - 다시 천년 운람사 / 김상영
김윤희
Aug 13, 2026 239
다시 천년 운람사 / 김상영 - 2026 경북신문이야기보따리 공모전 대상작 “불이야!” 아랫집 본동 댁이 목청껏 외치는 소리였다. 화들짝 놀라 튀듯이 나와보니, 저 멀리 장터 쪽에서 꾸역꾸역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건조한 봄바람을 탄 마...  
73 [2026년] 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 - 감는 손 / 김근범
김윤희
Aug 13, 2026 236
  태엽을 감는 손 / 김근범- 제 20회 중봉조헌 문학상 대상 아버지의 유품 가운데 낡은 기계식 손목시계 하나가 있다. 은빛이 바래 누르스름하게 변한 메탈 줄, 긁힌 자국이 켜켜이 쌓인 유리면. 하지만 그 안의 초침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돌아간다. 나는 가...  
72 [2026년]매일시니어문학상-삶의 셈판 / 김구섭
김윤희
Jul 30, 2026 312
삶의 셈판 / 김구섭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여름이 땅을 삼킬 듯 달아오른다. 지열은 아지랑이가 되어 발목을 휘감고, 나무들은 가지마다 지난 시간의 무게를 눅눅하게 매달고 있다. 사방에서 밀려오는 먼지와 지글거리는 기름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  
71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수상작-평미레 / 김종국
김윤희
Jul 30, 2026 299
  평미레 / 김종국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잡곡을 조금 살까 해서 쌀집 안으로 들어선다. 은빛으로 여문 쌀알 속에서 긴 계절의 향기가 난다. 감자즙 내음 같고 시골 부엌의 공기 맛도 느껴진다. 됫박으로 쌀을 휘저을 때 쌀알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  
70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 몽매/ 길영숙
김윤희
Jul 23, 2026 309
  몽매 / 길영숙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살벌하다. 눈알을 희번덕이며 날 춤을 춘다. 허공에서 휘두른 쟁기가 적의 심장에 꽂힌다. 생사의 경계선도 뛰어넘는 질긴 놈이다. 마당과 집 둘레에 잡(雜)스럽게 무성한 초록이 눈엣가시다. 특별한 능력을 알기 전...  
69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덧칠/ 심재숙
김윤희
Jul 23, 2026 312
  덧칠 / 심재숙 -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매일 오가던 길목, 유난히 허름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상가 건물 하나가 어느 날 거대한 가림막 뒤로 자신을 숨겼다. 몇 달간 이따금씩 들려오던 둔탁한 파열음과 망치 소리는 건물이 오랜 세월 견뎌온 낡은 흔적을...  
68 [2026년] 매일시니어문학상- 밥부터 먼저 푸세요 / 김치영
김윤희
Jul 23, 2026 313
내 밥부터 먼저 푸세요 / 김치영-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구수한 밥 냄새가 하얀 김 속에 피어올라 잠든 나를 깨운다. 평생 아침을 마련해 온 아내의 수고가 식탁 위로 고요히 내려앉는 시간이다. 꿈결 같은 운명은 예고 없이 당도한다고 했던가. 스물세 살, 생...  
67 [2026년]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아버지의 겨울물 / 조영성
김윤희
Jul 02, 2026 344
  아버지의 겨울물 / 조영성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아버지는 겨울이면 산으로 향했다. 삼각산 자락, 도선사로 오르는 길은 유난히 비어 있었다. 잎을 떨군 나무들은 서로의 몸을 비틀어 얽은 채 앙상하게 서 있었고, 바람은 그 사...  
66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대전당선작- 장승부덤 /허춘자
김윤희
Jul 02, 2026 336
  장승무덤 / 허춘자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장승은 처음에 나무였다. 산비탈에 뿌리를 박고 수십 년을 홀로 서 있던 나무, 봄이면 땅속 깊은 데서 물을 길어 올려 잎끝까지 밀어 보내고, 가을이면 물든 색을 아낌없이 내려놓던 나무...  
65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푸른 숨결에 잠기다 / 김도이
김윤희
Jul 02, 2026 372
  푸른 숨결에 잠기다 / 김도이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당선작   업무에 지친 어느 오후, 무심히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울컥, 가슴이 일렁였다. 어린 시절, 나의 여름은 언제나 하늘빛으로 시작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봉창 문...  
64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 당선작-목요일은 너무 멀다 / 김은아
김윤희
Jun 12, 2026 908
목요일은 너무 멀다 / 김은아 - 2026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 당선작   남편은 목요일이면 가끔 먼 데를 본다. 문득 어딘가에 시선을 두고 돌아오지 않는다. 그이를 오래 지켜본 사람만 알아챌 수 있는, 아주 짧은 부재. 시어머니 기일 밤, 그이가 ...  
63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 당선작- 꽃심/ 이현숙
김윤희
Jun 12, 2026 816
꽃심 / 이현숙 - 2026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 당선작   누가 저들을 깨웠는가, 누런 흙을 헤치고 요란한 발소리로 솟아나라고. 단단한 땅을 열어젖히는 소리에 지나는 바람마저 비켜 간다. 먼지 같은 싹 하나, 천지에 흔하디흔한 풀, 없어도 그만이...  
62 [2026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거미의 집 / 문미숙
정조앤
Jan 02, 2026 2863
거미의 집 / 문미숙 - 2026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길 건너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섰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평소에는 무심했었는데 번듯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생각들이 복잡하다. 이십여 년 동안 베란다에 쌓인 짐...  
61 [202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세상은 이응으로 가득 차 있어 / 고옥란
정조앤
Jan 02, 2026 2230
세상은 이응으로 가득 차 있어 / 고옥란- 202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이응이 되고 싶은 날이 있다. 날 선 모서리들을 잘라내고 온몸을 공처럼 뭉쳐 이응이 되는 상상을 한다. 모진 말을 하지 않으려고 입을 이응처럼 벌리면 이응들이 통통통 쏟아진다. ...  
60 [2026년 전라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번인 / 류한월
정조앤
Jan 02, 2026 2287
번인 / 류한월 - 2026년 전라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검은 거울 속에 유령이 산다. 전원이 꺼진 칠흑의 화면, 그 심연을 비스듬히 기울이면 비로소 보이는 희미한 얼룩들. 그것은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지문이자, 빛이 머물렀다 간 자리에 남은 흉터다. 사람들...  
59 [2026 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80℃의 기억들 / 네로(路)
정조앤
Jan 02, 2026 1783
-80℃의 기억들 / 네로(路) - 2026 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실험실 냉동고의 온도는 늘 –80℃를 가리킨다. 숫자 하나만으로도 몸이 움츠러들 만큼 차갑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은 죽지 않는다. 완전히 얼어붙었지만, 완전히 죽어있지도 않은 상태. 살...  
58 [2026 경남도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어語시장 / 권다원
정조앤
Jan 02, 2026 1756
어語시장 / 권다원 - 2026 경남도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얼음을 쪼개는 둔탁한 소리가 어魚시장을 깨운다. 수조의 물결은 울음처럼 퍼져 골목에 번지고 외침은 안개를 갈라 길목마다 스민다. 물기 도는 바닥 틈에서 막 태어난 언어의 알맹이가 꿈틀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