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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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56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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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7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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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새 / 조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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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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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새 / 조일희 클럭,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버스 한 대가 정류장으로 들어선다. 낡은 버스는 퍼런 칠이 벗겨진 자리에 더께처럼 벌겋게 녹이 슬어있었다. 여기저기 찌그러진 버스는 쉬지 않고 달려온 세월에 지쳐 대꾼해 보였다. 앞문과 뒷문으로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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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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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1,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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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 김창식 앞만 보며 사는 도시에서는 하늘을 쳐다볼 일이 없다. 그날은 무슨 일로 고개를 들었던 것일까? 새 떼가 가위의 날처럼 저녁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새 한 마리가 황급히 대열에 합류한다. 새 떼는 몇 개의 점으로 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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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리에 대하여 / 최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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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2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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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그 소리가 이명(耳鳴)처럼 기억의 창고 문을 연 것일까.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나도 몰래 흘러나온 눈물이 눈가에서 얼어붙어 자꾸만 눈뜨기를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그깟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가슴에 안은 금방이라도 파닥파닥 숨을 쉬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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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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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0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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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 김영희 고뿔에 걸리신 어머님이 자리보전을 하고 누우셨다. 입천장이 까끌해 도통 음식 맛을 모르겠다더니 무심코 콩나물갱죽이 먹고 싶단다. 멸치 육수를 우려서 콩나물을 한 주먹 얹으니 말간 국물에서 지난날이 떠올려진다.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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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놀이 / 곽흥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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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5,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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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놀이 / 곽흥렬 덩실덩실, 신명난 춤사위가 허공을 가른다. ‘얼~쑤, 얼~쑤’, 연신 넣어대는 추임새로 애드벌룬 띄우듯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둘러선 구경꾼들의 눈과 눈이 일제히 춤판으로 모아진다. 등장인물과 관객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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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도 살리는 셰익스피어 / 김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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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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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도 살리는 셰익스피어 / 김애양 오늘처럼 햇살이 노랗게 쏟아지는 아침이면 봄을 실감한다. 새로운 시작이 한껏 느껴진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흔적 없이 녹아내리고 조팝나무 잎새가 소리 없이 움트는 휴일을 맞아 모처럼 가까운 산을 찾았다. 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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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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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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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얼룩동사리는 매우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민물고기다.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놈보다 암놈이 새끼에 대한 사랑이 깊은 법인데, 이 물고기는 의외로 그 반대다. 얼룩동사리는 수놈이 먼저 집을 짓고 암놈을 기다린다. 집이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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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락지 / 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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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6,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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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락지 / 정재순 열 살 쯤으로 기억된다.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와 처음 만난 외숙모는 키가 나직하고 야위었다. 어딘지 모르게 귀티가 흘렀으나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 쌀쌀맞게 보였다. 밥상 위에 차린 반찬들은 먹음직스러웠지만 앉은자리가 불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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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시간은 느리다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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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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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시간은 느리다 / 최장순 거품 물고 달려오던 파도가 모래사장을 만나 스스로 힘을 풀듯, 가속도가 붙은 차량의 흐름이 광화문 앞에 이르러 완만해진다. 쫒기 듯 서두르던 내 발걸음도 서촌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늦춘다. 서촌은 청운동, 효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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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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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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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 / 김정미 “아가야 너는 천사구나” 친정어머니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그 말에 나는 그만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며느리 몫을 다하지 못한 까닭이다. 어머니는 뇌졸증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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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무게 / 피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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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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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무게 / 피귀자 결 고운 순수가 가득한 곳, 품 넓은 수더분한 사람 닮은 강원도 인제에서 온 화분花粉 한 병. 벌이 완성한 보석 한 숟가락을 입에 털어 넣었다. 황갈색과 암갈색, 노르스름한 빛을 띤 가벼운 알갱이들이 사르르 녹는다. 엄나무 피나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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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화 화 / 이 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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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9,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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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화 화 / 이 은 희 화化, 옷이 벗겨지는 찰나이다. 바람에 반쯤 떨어진 껍질이 툭 떨어진다. 붉은 나상이 적나라하다.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꽃 한 줄기, 감탄이 신음처럼 배어나온다. 방금 전까지도 잔털로 무장한 껍질 안에서 잔뜩 움츠렸던 꽃봉오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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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숲을 거닐며 / 한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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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2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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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숲을 거닐며 / 한경선 현기증과 함께 식은땀이 흐른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누군가에게 몹시 미안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뒤늦게 내 무지와 무식을 발견할 때마다 온몸에 힘이 빠진다.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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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오리배미 / 정성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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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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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오리배미 / 정성려 모내기철이 다가왔나 보다. 논에 물을 가두어 논바닥을 고르는 농기계소리로 사방이 떠들썩하다. 다랑이가 아닌 모두 넓고 번듯한 논이어서 몸집이 큰 농기계가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다. 한 필지정도는 두 시간도 채 안되어 곱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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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 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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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5,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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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 안경덕 땅이 얼마나 깊고 탄탄한지 바닷속처럼 가늠 안 된다. 그 깊이를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과 견주면 어떨까. 추측에 불과하니 도저할 뿐이다. 수 십 층을 넘어 백 층대의 대형 아파트를 보면 가슴 서늘해진다. 땅이 이고 진, 어마어마한 중압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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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구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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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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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수(歐陽脩, 1007년 ~ 1072년)는 중국 송나라 인종 ~ 신종 때의 정치가ㆍ시인ㆍ문학자ㆍ역사학자이다. 자는 영숙(永叔)ㆍ취옹(醉翁)ㆍ육일거사(六一居士) .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이다. 파리 / 구양수 파리야, 파리야, 나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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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49/058/100x100.crop.jpg?20220622223049) |
소심한 책방 / 배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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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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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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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5, 2022 |
74 |
밍글라바! / 박금아 한 나라가 문명국인지, 아닌지의 기준을 정교한 언어를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로 삼았던 적이 있다. 가령 품사의 활용이 다양한 언어를 가질수록 문명화된 민족이라고 여겼는데 프랑스어가 대표적이다 명사마다 성의 구별이 있고 남성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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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에도 윤리가 있다 /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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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6,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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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에 관한 기억 / 박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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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1,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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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에 관한 기억 / 박월수 어릴 적 동네 초입에는 초가지붕이 나지막한 점방이 있었다. 얇은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면 툇마루에는 알록달록한 과자가 가득했다. 일곱 살 초겨울 무렵이 되자 점방 귀퉁이에 국화빵틀이 놓여졌다. 신기한 물건이 들어왔다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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