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걷는 ‘순례길 안내서’

2016-03-30 (수)

 

 

▶ 정 찬열 시인 여행기

▶ ‘산티아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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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찬열의 여행 에세이 시리즈 3번째 '산티아고 순례길 따라 2,000리'(문학의식)가 출간됐다.

'내땅 내발로 걷는다' '아픈 허리 그 길을 따라'에 이은 세 번째 여행 에세이는 정찬열 시인이 아내와 함께 한달 간 걸었던 세계인의 힐링 코스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다.

이 책에는 정 시인이 생장 피드포르에 도착한 4월26일부터 서른두 번째 마지막 날인 5월28일 피니스테레 관광까지의 하루하루 여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담고 있다.

길을 걷기 전 산티아고 안내서를 여러 권 읽었다는 정 시인은 "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러워도 내 평생은 내가 온몸으로 살아내야 하는 것처럼, 산티아고는 힘들고 괴로워도 끝까지 '걸어내야' 하는 길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만이 그 길을 걸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야고보 성인이 걸었던, 천 년 역사가 서려 있는 길, 그 분의 체취가 배어있는 특별한 길, 많은 사람이 걸었던 길이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길 산티아고.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그 길을 걷고 있을지 알고 싶다면 이 길을 걸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아내와 함께 갔지만 각자의 길을 각자 걸었다는 그는 걸어서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자는 누구나 승자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은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이었다고. 걸으면서 기억에 남아 있는 많은 사람을 불러내어 대화를 나누었다는 그 길은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 일어서는 길이었다고 한다.

산티아고에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안내역할을 해주리라 믿으며 이 책을 썼다는 정찬열 시인이 오는 4월16일 오전 11시 가든 그로브 사무실(9681 Garden Grove #203)에서 이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만남을 청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안내'와 '기행문 쓰기 특강'으로 한국 종단, 횡단을 원하거나 배낭여행을 꿈꾸는 한인들도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예약 필수 문의 (714)530-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