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월례회는 이미 공지가 나간 대로 5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5월 30일, 138번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수녀원으로 야유회를 갔습니다. 총 17분의 회원, 가족, 그리고 우인이 참석하셨습니다. 11시까지 야유회 장소인 수녀원으로 모이기로 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목적지를 가까이 두고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0마일 이상을 헤메다 겨우 찾으신 회원님, 경찰에게 물었는데도 경찰마저 잘못 가르쳐 줘서 오르락 내리락 하신 회원님, 다른 약속에 가기 전에 들러 보실려고 오시다가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다 오셔서도 들어와 보시지 못한 회원님. 구구절절 애타는 사연 속에 가까스로 야유회 장소에 모이셨습니다.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죄송함을 느낍니다.)  주소 하나면 어디든 찾을 수 있는 곳이 미국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곳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어렵사리 찾은 길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님 한분 한분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하셨습니다. 12시 못 되어서 김화진 선생님의 차가 도착했습니다. 김화진 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맛있는 점심과 저녁이 있는 차였지요. 튜나 샌드위치와 과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샌드위치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점심 후의 일정 내용은 뒤에서 얘기하겠습니다.)

4시가 넘어가면서 육계장 데우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육계장 향이라고 해야겠지요) 이른 저녁 시간이었지만 육계장 향은 절로 밥 생각을 나게 헸습니다. 육계장 한 그릇에 잡곡밥 (성민희 회장님께서 준비한 밥입니다), 묵, 오징어, 겉절이, 계란말이, 불고기, 오뎅볶음 등등으로 된 저녁 식사 콤보는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메뉴입니다. - 아래 육계장 사진을 보고 있으니 육계장 향이 나는 것 같지 않나요?)

 

 

다시 점심 식사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나서 보물찾기를 하였습니다. 20개의 '꽝' 과 20개의 꽃이름을 적은 40장의 종이를 성모상이 있는 야트막한 산책로에 숨겨두었습니다. 한분이 3개까지 찾으실 수 있게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산책로에서 손 닿는 곳 돌 아래나 나무 사이에 숨겨 두었는데, 어르신들을 너무 과소평가해서인지 40개를 거의 다 찾았습니다. 박유니스, 전로사, 안영희 선생님 3분은 먼저 가셔야 하셔서 2시까지는 끝내고 상품을 드리려고 했으나 시간에 댈 수가 없어서 아쉽게 3분의 상품은 월례회 때 드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차 받침대, 행주 (혹자는 걸레로 쓰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마가 상품으로 증정되었습니다. 비록 고가의 상품은 아니었지만, 받으시는 분들은 큰 상을 타시는 기분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상품을 서로 물물 교환하는 실용주의적인 모습도 연출되었습니다. 단연 다시마가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회원 전원에게는 얼굴 마사지 팩이 하나씩 증정되었습니다.

보물 찾기에 이어 편지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찍 나가셔야 하셨지만 정성껏 편지를 빨리 써 주신 전로사, 안영희,박유니스 선생님, 수녀원의 원장님에게 편지를 쓰신 리사 선생님, 너무나 진지하게 열성을 다하여 편지를 쓰신 박춘희,조옥동 선생님, 오전에 일 마치시고 오신 장덕영 선생님, 제가 일일이 다 기억을 못해 죄송합니다만, 너무나 진지한 편지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시원에 있는 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편지 쓰시는 장덕영 선생님과 '편지가 잘 되야 될텐데'라고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조슈아 김 선생님, '걱정 놓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조만연 선생님, 그리고 뒤에 제가 있네요. 제 옆에 머리만 보이는 사람은 저의 딸 샤론입니다. (보물찾기 상품이 좋을 거라고 말했더니 따라 왔습니다.)

 

 

너무나 열성을 다해 쓰시는 두 분. 그 바쁜 와중에도 사진에 신경을 쓰시는 박춘희 선생님, 그러나 '나도 옛날엔 그랬었지' 하시며 초월의 포스를 보이시는 조옥동 선생님.

 

 

편지 보다 이멜일이 더 편한 성영라 선생님, 편지 쓰는 와중에도 이메일 첵업중이시네요. 오랜 만에 뵌 원장 수녀님께 편지를 쓰시는 리사 선생님.

 

 

조엔 선생님은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까 편지지 앞장을 금새 끝내시더니 종이를 뒤집어 뒷장을 쓰시나 싶더니, 어느새 두번째 장을 쓰시더라구요. 편지쓰기 대회에 한번 나가보심이 어떠실지..... 저는 편지쓰는데-주로 글쓰는데- 필수품인 코로나 맥주의 힘을 빌려 힘겹게 쓰고 있습니다. 잘 안 나가면, 옆에 작은 병에 든 '잭 다니엘'을 깔 준비를 해 두고 있었습니다.

 

 

점심 먹는 남성 동지들입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장덕영 선생님이 오시지 않은 상태라서 저희 세 남성만 보입니다. (글 쓸 때만 필요하다더니 점심 먹는 데도 필수품인 코로나가 있네요!!????)

제가 조슈아 김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글 쓰는 데는 코로나가 좋습니까, 아니면 버드 와이저가 좋습니까?"

조슈아 선생님께서 유용한 조언을 막 주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만연 선생님은 '허, 이 친구 보소.....'하고 속으로 못 마땅해 하고 계십니다.

 

 

 

1군 봄의 여왕들께서 간만에 모이셔서 다과를 들고 계십니다.

봄의 여왕들께서는 다과에서 과일음료캔은 일인당 4~5개는 기본이시죠. 

역시 좋은 물과 과일, 올개닉 과일 음료를 드시고 사시니까 저렇게 나이를 초월하신 미모와 매력을 유지하시는군요.

 

 

 

 

봄의 여왕 2군들이십니다.

아무래도 1군 여왕님들보다는 코로나 병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자유로우신(?) 영혼을 가지신 듯.

 

 

 

조슈야 선생님의 조언을 제가 잘 안들었나 봅니다.  

급작스런 조만연 선생님의 조언에 제가 금새 맘을 바꾼 모양입니다.

조만연 선생님 왈, " 둘 다 아니야. 쿠어스가 최고야. 날 믿어 보게."

약간 상심하신 듯한 조슈아 선생님의 모습에 제가 송구스러워지네요.

 

 

 

분위기는 무르익고, 담소는 끝이 없고.........

 

 

편지 쓰기보다 편지(이메일)보기에 열중인 성영라 선생님.

 

 

뭐에 홀렸는지 단체 사진 찍는 걸 깜박해 버렸습니다.

 

한가롭고 행복한 5월 마지막 토요일 한 때였습니다. 여러가지 행사와 사정이 겹쳐 참석하시지 못하신 회원님들께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보고드립니다. 그리고 참석해 주신 회원, 가족, 우인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좀 더 알찬 계획으로 많은 회원님들께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상기 사진 설명의 몇 몇 글은 빠른 이해와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사진의 진실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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