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석 신부가 생전 수단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던 모습.

한 사람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특별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 그 힘은 바로 한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

바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질병과 가난 굶주림과 배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력을 다해 일하다 선종한 이태석 신부가 대표적인 ' 그 한 사람'이다.

그의 인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대하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시인이며 소설가인 리사 리(사진)도 그랬다.

"특별히 이태석 신부의 성자 같았던 삶의 스토리를 대하고는 가난한 이를 돕다 젊은 시절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유빈이의 모습이 함께 매일 떠올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돕고 추모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 시집을 내는 것.

'사랑이 깊으면 그리움은 무지개로'(창조문학사)라는 시집은 이렇게 출간됐다.

시집에 수록된 모든 시는 이태석 신부와 그의 위대했던 삶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부제도 '고 이태석 요한 신부님을 그리며….'라고 정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제 시를 읽어주시는 것보다 제가 온 마음을 다해 밤을 새워가며 쓴 시 한마디라도 읽으시는 분들이 이태석 신부님과 그분의 숭고했던 삶을 한번이라도 더 떠올렸으면 하는 마음뿐 입니다."

김효근 야고보 신부는 "자신에게 받은 귀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오롯이 이태석 신부를 그리워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만든 시집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의 불꽃같은 삶을 기억하고 그가 우리에게 맡기고 간 아프리카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게 한다"고 시집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밝힌다.

문인으로뿐 아니라 화가로도 활동하는 리사리는 캘스테이트 노스리지에서 파인아트로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자전소설 '나비야 청산가자'와 산문시집 '하늘길을 걷는 연인' 소설 '밀가의 아리아'를 한국어와 영어판으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