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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글

Articles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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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비가 좋아 졌어요. 2
까치
Mar 29, 2020 915
이번 주말에도 비가 내렸다. 어제부터 조금씩 비가 내린다. 심란한 마음을 위로라도 하는 듯이 슬픈 표정으로 축축하고 조용하게 내린다. 나는 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비를 좋아할 이유가 없었다. 어린 시절, 비는 나에게 늘 힘든 추...  
44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1
Water
Nov 02, 2018 504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愚步 김토마스 한문은 뜻글자인 한자를 사용하는 문장인데 그 문장을 학습하다 보면 뜻풀이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그 내용을 곰곰이 되새김질 하다보면 정신수양에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 장점이 있다. 나는 서예를 공부...  
43 말씀을 외면(外面)한 속물(俗物)
Water
Apr 05, 2019 479
말씀을 외면(外面)한 속물(俗物) 愚步 김토마스   겨울날 해질 무렵. 찌푸린 날씨에 바람마저 불어 을씨년스럽다. 나는 버스정거장 벤치에 앉아있다. 한 사내가 비척비척 내 앞으로 다가와 선다. 머리는 산발을 하고 꾀죄죄한 얼굴에 콧물이 길게 늘어져 있다....  
42 팔불출들의 모임 1 file
임창희
Dec 31, 2018 466
 
41 수필의 틈새, 대중성에 대하여 1
온달(滿月)
May 31, 2016 438
수필의 틈새, 대중성에 대하여  석현수 들어가면서  수필은 미래 문학이라고 한다. 수필이 문학의 중심에 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것은 모두 수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다른 표현이다. 수필이 미래 문학이 되거나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  
40 ‘붓 가는 대로’의 향수 3
온달
Apr 04, 2016 435
‘붓 가는 대로’의 향수    석현수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 아니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이 말만큼 많이 들어 본 것이 없다. 좋은 뜻에서가 아니라 이것이 틀렸다는 전제하에 글 쓰는 이들을 계몽하기 위한 목적이어서 목소리도 높았고 표현도 거칠어...  
39 증조 할아버지의 시 2
임창희
Sep 23, 2016 344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아버님 집 응접실 있던 서화 3점을 가져왔다. 하나에는 증조할아버지의 시가 있고 다른 2점에는 할아버지의 시가 있다.   서울서 작은 아버님이 붓으로 시를 넣고 그림을 그려서 갖고 오셔서 여기서 표구를 해서 갖고 있었다.   증조할아...  
38 오월을 맞이하며
까치
May 26, 2020 294
오월이 왔다. 코로나가 모두를 집에 감금을 시키고, 일상을 묶어 놓았지만 세월은 잡을 수 없었나보다. 예년처럼 어김없이 오월은 찾아왔다. 고향이 있는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휴일이 겹쳐 모처럼 맞이한 황금 연휴에 코로나는 아랑곳 없이 나들이 준비에 들떠...  
37 촌놈
까치
Apr 01, 2020 290
나는 촌놈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기차를 구경하기 위해 초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임실에 살고 계시던 이모집에 가야했던 그런 촌놈이다. 그것도 '무진장 촌놈'이다. 이것은 내가 붙인 별명이 아니다. 대학교 다닐 때까지 서울 밖으로  떠나 본 적이 없고, 시골...  
36 딸과 보낸 성탄절
임창희
Dec 26, 2016 290
미술대학 졸업반 딸아이가 연말 방학으로 잠시 집에 왔다. 반가워서 여기저기 만져보고 안아보고 하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 지난여름 방학초 집에 왔을 때다. 졸업후의 나갈 길을 위해 방학 동안 할 일을 열심히 찾았는데 그게 그리...  
35 점심 내기 2
임창희
Dec 12, 2018 285
토요일 점심 식사는 집 근처에 있는 Fish Grill에서 하기로 했다. 딸과 집사람 모두 좋아하는 곳으로 식사비는 딸이 내기로 했는데 그이유가 있다. 그 전날 저녁식사 중이었다. 집사람이 요즘 어릴적에 읽은 이야기가 가끔 떠오르는데 누가 썼는지가 기억나지 ...  
34 성형시대의 수필
석현수
Apr 22, 2016 284
성형시대의 수필     석현수          어딜 가도 자연산을 보기 어렵다는 말 한마디로 입방아에 올라 애를 먹은 사람이 있었다. 툭하면 뜯어고치고 갖다 붙이니 모든 얼굴이 비슷비슷해져 미인의 기준도 흔들릴 판이다. 그는 성형 세태를 잘못 꼬집다 여성 비...  
33 가을 소풍 1
임창희
Oct 23, 2016 271
가을이면 집사람이 가자고 하는 곳이 있다. San Diego에 있는 Julian. 몇 년 동안 다녀왔지만, 올해에는 왕복 4시간의 운전 대신 가까운 곳을 갔다. San Bernardino의 Oak Glenn. 둘 다 사과 농장과 apple cider, pie가 유명하다. 집에서 한 시간 운전해서 도...  
32 김 하사 2
임창희
Dec 12, 2020 270
뒤돌아보면 그 많은 이들 중에서 유난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1977년 가을이었다.  난 그때 경남 밀양의 육군 보병대대에서 말단 이등병 생활을 하고 있었다.  김 하사는 그때를 기억하면 떠오르는 사람이다.    그해 2월 대학을 졸업할 즈음, 동기들은 ...  
31 꽃을 보며
임창희
Oct 20, 2020 268
지난 몇 달 여러 꽃을 유심히 보게 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3월부터다.   그때 아내는 서울 병원에 입원하신 장인 곁에 있느라 나가 있어 나 홀로 몇 달 집에 있었다.   일하는 사이사이, 답답하면 무작정 동네를 걸었는데 그러면서 이집 ...  
30 배롱나무 1
임창희
Sep 21, 2018 267
금년 7월 들어 지구 온난화 덕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했을 때였다. 아침 해뜰 무렵 동네를 산책하다가 꼭 멈추게 되는 집이 둘 있다. 그집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도, 멋진 차가 있어서도 아니다. 집 앞에 나무,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 나무에 피어있는 꽃 ...  
29 노숙자 3
임창희
Nov 13, 2016 264
몇 주 전 점심을 하러 걸어가던 중이었다.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보이려 한다. 건물 사이를 지나가는데 양 옆으로 노숙자 두 사람이 있다. 비를 피해서 왔나 보다. 한사람은 등을 돌리고 앉아있고 또 한 사람은 담요를 덮고 누워서 자는 것 같...  
28 어느 일요일
임창희
Nov 27, 2016 257
추수감사절 휴일을 마무리하는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가 아직도 오다 말다를 한다.   오늘은 딸 혜진이가 며칠 휴일로 집에 왔다 다시 대학교로 운전해서 돌아간다. 집에서 빨리 가면 1시간 반 거리니 멀지는 않다.   엄마는 어제저녁부터 김...  
27 안개속에서
임창희
Dec 25, 2018 248
젖빛 안개속을 걸으며 먼 태초에 가름이 시작한 때를 지나간다   빛이 어두움으로 부터 하늘이 땅으로 부터 삶이 죽음으로 부터 그리고 내가 너로 부터 갈라지던 때   안개는 더욱 자욱해지고 나는 이제 너의 속으로 들어간다  
26 Essential
임창희
May 23, 2020 246
혼자 지내며 safe at home 방침으로 집에서 일을 한 지 2달이 되어간다.   Essential 한 것 이외에는 외출을 삼가라는 주지사의 지시대로 한두 번 마켓에 가고 식사 두세 번 주문해서 사 오는 일 외에는 외출도 안 하고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