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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산책

Articles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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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시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1~#4 / 고재종
정조앤
Apr 25, 2026 10496
Notice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1~ #26)
정조앤
Jan 19, 2022 20057
Notice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 정일근 file
정조앤
Apr 05, 2016 17962
570 말―정지용(1902∼1950)
김윤희
Mar 05, 2026 1023
  말 말아, 다락같은 말아, 너는 점잔도 하다마는 너는 왜 그리 슬퍼 뵈니? ​​​말아, 사람 편인 말아. 이 말은 누가 난 줄도 모르고 검정콩 푸렁콩을 주마.   밤이면 먼 데 달을 보며 잔다.    
569 우수 / 정양
김윤희
Feb 26, 2026 1065
우수 / 정양 강물 풀린다는 소문 잠결에 들어 솜털이 몰라보게 부푼 버들 강아지더러 눈치도 없이 김칫국부터 마실 참이냐고 이마빡에 등짝에 흰 눈을 이고 먼 산들이 시샘하듯 능청을 떤다  
568 인간성 / 이현호
김윤희
Feb 26, 2026 974
인간성 /이현호 내가 이걸 또 하면 사람이 아니다 다짐하고, 다음 날 사람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나는 ​ 사람이 사람 같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사람과 다른 동물의 차이점을 고민하다가 눈썹을 밀었습니다 사람 말고는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567 소 꿈―송진권(1970∼ )
김윤희
Feb 23, 2026 988
  소 꿈―송진권(1970∼ )   소가 나를 찾아온 밤엔 마음이 들썩여 잠을 잘 수가 없네 뿔에 칡꽃이며 참나리 원추리까지 꽂은 소가 나를 찾아온 밤엔 자귀나무처럼 이파리 오므리고 호박꽃처럼 문 닫고 잘 수가 없네 아이구 그래도 제집이라고 찾아왔구나 엄마...  
566 내일은 말이 없고―사윤수(1964∼)
김윤희
Feb 23, 2026 1039
내일은 말이 없고―사윤수(1964∼)   당신은 내일에 가보셨나요 내일의 주소는 몇 번지지요 어떻게 하면 내일에 가볼 수 있죠 밤을 지새우고 나가보니 문 앞에 내일이 없네요 내일이 달아났나요 나는 내일에 대한 비전문가입니다 나는 기다림의 불구자, 기쁨이 ...  
565 자식 걱정 / 임기정
김윤희
Feb 19, 2026 2131
    자식 걱정 / 임기정 여유 있으면 있는 돈 한 달만 돌려 쓰자 하였다 내가 돈 나올 구멍이 어디 있냐며 온종일 한숨만 바닥에 떨구더니 농협에 묶어둔 돈 풀어 내미는 어머니 ​ 몇 달 지나도 소식 없는 자식에게 묶여 있는 돈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며 자...  
564 아침 / 황유원
김윤희
Feb 19, 2026 948
      아침 / 황유원 네팔의 라이족은 손님이 떠난 후 비질을 하지 않는다 흔적을 쓸어낸다 생각해서 ​ 손님은 떠나기 전 직접 마당을 쓴다 자기가 남긴 흔적 스스로 지우며 ​ 폐가 되지 않으려 애쓴다 깨끗한 마당처럼만 나를 기억하라고 ​ 쓸어도 쓸어도 쓸...  
563 무야, 무우야―이상국(1946∼ )
김윤희
Feb 13, 2026 968
무야, 무우야―이상국(1946∼ ) 무야, 무우야 이 짧고 맑은 가을볕 아래 네 희고 둥근 엉덩이로 흙을 조금씩 밀어내고 그 속에 집 짓는 너를 생각하면 나는 사뭇 진지해야 되는데 무야, 무우야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는데 무얼 잡고 힘을 쓰는지 네 ...  
562 캐시미어 100―차성환(1978∼ )
김윤희
Feb 13, 2026 981
캐시미어 100―차성환(1978∼ ) 따듯한 나라에서 만든 스웨터를 샀다 주문하자마자 벨이 울려 나가보니 삐쩍 곯은 염소 한 마리가 추위에 떨고 있었다 털이 다 깎이고 군데군데 찢어진 상처에서 피가 났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전화로 항의했지만 연신 ...  
561 작은 아라리―전윤호(1964∼)
김윤희
Feb 06, 2026 946
           작은 아라리  ―전윤호(1964∼)     깜박했는데   감자 삶았어   네가 잘 때      성한 놈들 골라 껍질 깎고 소금 뿌렸지 벼랑 밭으로 나 보러 오기 전에   친정 엄마 생각에 또 울기 전에 볼가심하렴                     이 시는 작고 따뜻한 전갈 ...  
560 편지-천상병(1930∼1993)
김윤희
Feb 06, 2026 960
                                    편지-천상병(1930∼1993)   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주기 바란다. 자네한테 편지...  
559 나의 카메라 ―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
김윤희
Feb 06, 2026 1004
나의 카메라 ―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 눈 그것은 렌즈 눈 깜박임 그것은 나의 셔터 머리카락으로 둘러싸인 작디작은 암실도 있는 ​​​​​​그러니까 난 카메라 따윈 매달고 다니지 않아요 알고 있나요? 내 안에 당신의 필름이 하나 가득 보관되어 있다는...  
558 불행-―이기성(1966∼ ) file
정조앤
Jan 16, 2026 995
 
557 폴라로이드―유진목(1981∼ ) file
정조앤
Jan 02, 2026 966
 
556 여성과 비빔밥―박유빈(2000∼ ) file
정조앤
Dec 20, 2025 1013
 
555 울타리 밖-―박용래(1925∼1980) file
정조앤
Dec 20, 2025 1064
 
554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양애경(1956∼ ) file
정조앤
Dec 12, 2025 1008
 
553 까치밥 / 이정록
정조앤
Dec 05, 2025 951
참새도 먹고 하늘다람쥐도 먹는다. 바람도 떼어 먹고 햇살도 단물 빨아 먹는다. 바닥에 떨어지면 강아지도 핥아 먹고 닭도 쪼아 먹는다. 흙 묻은 데 없나? 보는 사람 없나? 얼른 주워 나도 맛본다. 낼모레는 까치설날 감나무 꼭대기 빈 밥그릇 함박눈이 채워 ...  
552 그 아무것도 없는 / 문태준
정조앤
Nov 28, 2025 940
눕고 선 잎잎이 차가운 기운뿐 저녁 지나 나는 밤의 잎에 앉아 있었고 나의 11월은 그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무덤에 불과하고 ​ 오로지 풀벌레 소리여 여러 번 말해다오 실 잣는 이의 마음을 ​ 지금은 이슬의 시간이 서리의 시간으로 옮아가는 때 지금은 아직...  
551 싸움―고명재(1987∼ ) file
정조앤
Nov 28, 2025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