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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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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326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9294
872 샴 고양이와 놀기 / 이상수
정조앤
Dec 22, 2021 148
샴 고양이와 놀기 / 이상수 부드러운 꼬리가 햇살을 사냥한다. 살랑살랑 흔들다 바닥을 탁탁 치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다 왈칵 잡기도 한다. 비 갠 뒤, 오랜만의 햇살은 일용할 양식이다. 고양이 꼬리를 일본에서는 행복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샤미는 지금 행...  
871 전생의 애인 / 전 민
정조앤
Dec 22, 2021 141
전생의 애인 / 전 민 긴기아난을 아셔유? 봄에 책을 만들고 며칠 되지 않은 굉일이었슈. 딴에는 큰일을 해낸 뒤라서 식구들이 조촐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넌디유, 느닷없이 나타난 코로나19가 훼방을 놓아 그냥 집에서 간소하게 피자와 치킨을 시켜 먹기로 허지...  
870 나무의 삶 / 정목일 file
정조앤
Dec 22, 2021 209
 
869 단풍기丹楓記 / 김삼복
정조앤
Dec 18, 2021 100
단풍기丹楓記 / 김삼복 받아놓은 날은 언제나 빨리 왔다. 가을걷이 끝내고 해를 넘기기 전에 식을 올려야 했다. 음력 시월 끝자락에 날을 잡은 것이 화근이었을까. 남자가 장가들던 날은 날씨가 궂었다. 아침부터 하늘이 을씨년스러운 잿빛이었다. 점심나절부...  
868 꿈속의 아이들 - 하나의 환상 / 찰스 램
정조앤
Dec 18, 2021 231
꿈속의 아이들 - 하나의 환상 / 찰스 램 아이들은 어른들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상상력을 펼쳐서 자기들이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전설 같은 증조부라거나 할머니라는 분이 어떤 분인가 알고 싶어한다. ​ 요전 날 저녁 내 어린 것들이 ...  
867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file
정조앤
Dec 18, 2021 118
 
866 내가 만약에 / 안도현
정조앤
Dec 18, 2021 231
내가 만약에 / 안도현 내가 만약에 열여덟 살 소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깨에 닿도록 머리를 기르리라. 축구를 할 때는 출렁거리는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질끈 묶어보기도 하리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게 무엇인지 어머니께 분명하게 말씀드리리라. 책...  
865 시간은 어떻게 껍질을 벗는가 / 최민자
정조앤
Dec 18, 2021 163
시간은 어떻게 껍질을 벗는가 / 최민자 비닐하우스 위로 운석이 떨어졌다. 장갑을 낀 지질학자 몇이 수상한 돌덩이를 조심스레 거둬 갔다. 극지연구소의 분석 결과 그날 진주에 떨어진 두 개의 암석은 별에서 온 게 확실하다 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864 서글픔의 정체 / 서숙
정조앤
Dec 14, 2021 133
서글픔의 정체 / 서숙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50%가 국내 총자산의 2%를 소유한다고 한다(상위 10%가 54% 차지). 이것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경우인가. 그렇지는 않다. 어느 나라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소득 불균형, 부의 편중 등은 피할...  
863 가지 못한 길에 대하여 / 김상립
정조앤
Dec 14, 2021 187
가지 못한 길에 대하여 / 김상립 자려고 누웠는데 쉬이 잠은 안 오고, 갑자기 오래전에 보았던 흑백영화 ‘길’이 생각났다. 주인공이었던 차력사 잠파노의 길도, 그에게 팔려간 백치 소녀 젤소미나의 길도 떠올랐다. 그들의 길을 추적하다 스르르 ...  
862 어에 머물다 / 류창희
정조앤
Dec 14, 2021 129
어에 머물다 / 류창희 올 한해, 탄핵정국으로 나라가 어수선했다. 나는 나대로 새로운 주거지에서 어영부영하였는데 날마다 잠을 자니,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한 스무날, 네팔에 다녀왔다. 지난해, 지진으로 어마어마 어마무시 엄청나게 부서진 카트만두에서 ...  
861 화로 / 허숙영 file
정조앤
Dec 14, 2021 173
 
860 시래기, 정(情)을 살찌우다 / 허정진
정조앤
Dec 14, 2021 153
시래기, 정(情)을 살찌우다 / 허정진 소 눈망울같이 순한 집들이 옹기종기 하얀 눈을 덮고 있다. 시간이 멈춘 듯 수묵 깊은 처마 아래 무청 시래기가 익어간다. 겨우내 얼고 녹고, 정한(情恨)도 맺고 풀며 달빛 향기 층층이 내려앉는다. 고드름에 숙성하고 된...  
859 업둥이와 물망초 / 전성옥 file
정조앤
Dec 09, 2021 97
 
858 젊은 아버지의 추억 / 성석제
정조앤
Dec 09, 2021 823
젊은 아버지의 추억 / 성석제 내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는 늘 중년이다. 아버지는 환갑의 나이에 돌아가셨는데도 지금도 나의 아버지, 하면 반사적으로 중년의 아버지를 생각한다. 중년을 나이로 환산하면 서른 살에서 쉰 살 정도일까. 연부역강. 사나이로서...  
857 화 화 화 / 이 은 희
정조앤
Dec 09, 2021 98
화 화 화 / 이 은 희 화化, 옷이 벗겨지는 찰나이다. 바람에 반쯤 떨어진 껍질이 툭 떨어진다. 붉은 나상이 적나라하다.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꽃 한 줄기, 감탄이 신음처럼 배어나온다. 방금 전까지도 잔털로 무장한 껍질 안에서 잔뜩 움츠렸던 꽃봉오리, 이...  
856 녹운綠雲 / 김정옥
정조앤
Dec 09, 2021 110
녹운綠雲 / 김정옥 멋진 아호雅號가 생겼다. 내가 글줄깨나 쓰는 사람이라도 된 것 같아 마음이 들썽거렸다. 설다문 입가로 웃음이 연기처럼 솔솔 새어 나온다. 호나 본명이나 많이 불려야 좋은 것이 아닌가. 문학회 대화방에 호 자랑을 한바탕 늘어지게 했다...  
855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정조앤
Dec 09, 2021 501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전동차 속에서였다. 아직도 한낮엔 무더위가 많이 남아있었지만 3호선 전동차 안은 쾌적할 만큼 서늘했고 승객도 과히 붐비지가 않았다. ​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경제성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1호선보다는 2호선이 더 쾌적하고 2호선보...  
854 구리거울 / 변종호
정조앤
Dec 03, 2021 116
구리거울 / 변종호 더 내려갈 곳 없는 바닥이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던,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머릿속은 온통 '왜'라는 의문만 가득했고 흔들리는 정체성으로 방황했었다. 산다는 게 정말 힘겨웠고 입안으로 떠 ...  
853 봉창 / 류영택 file
정조앤
Dec 03, 2021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