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231
yesterday:
819
Total:
1,385,767


추천 수필

Articles 1,742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0
522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 / 배귀선
정조앤
Feb 17, 2023 93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 / 배귀선 겨울이 가까이 오면 그리워지는 게 있다. 차가운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고 넘기는 물메기탕이 그것인데, 물메기는 겨울 한철 부안상설시장에서 파시를 이룬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인 이놈은 생긴 것만큼이나 사...  
521 얼굴 / 노혜숙 1
정조앤
Jan 21, 2021 184
얼굴 / 노혜숙 그는 빗속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은 듯 뜬 듯,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표정이었다. 빗물이 얼굴에 스미면서 희미하던 이목구비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났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어쩌다 목이 잘렸을까. ...  
520 현대의 섬 / 정호경 file
정조앤
Mar 26, 2020 203
 
519 소리 / 박완서
정조앤
Mar 26, 2020 397
소리 / 박완서 무슨 소리였을까? 청각을 잔뜩 곤두세워 봤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거의 완벽한 고요였다. 불을 켜고 시계를 보니 자정을 좀 지난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 이렇게 주위가 고요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미친 듯이 질주하던 차바퀴가 ...  
518 다리 위에서 / 손광성
정조앤
Mar 26, 2020 223
다리 위에서 / 손광성 일주일에 두서너 차례 산책을 한다. 근처에 있는 탄천을 따라 걷다가 공원 야외극장을 반환점으로 해서 돌아오는데, 왕복 3킬로쯤 된다.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거리다. 탄천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다. 하나는 아파트 후문을 나서면 ...  
517 밧줄의 아름다움 / 김훈
정조앤
Mar 26, 2020 239
밧줄의 아름다움 / 김훈 자전거는 땅 위의 바퀴다. 자전거는 갯벌을 지나서 물 위로 갈 수 없다. 자전거는 늘 갯벌에서 멈춘다. 그리고는 갈 수 없는 먼 바다를 다만 바라본다. 나는 어느 날 갯벌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늘 바라보기만 하던 바다로 나아갔다. 항...  
516 신발 / 최장순
정조앤
Mar 17, 2020 184
신발 / 최장순 우사牛舍를 연다. 갇혔던 냄새가 일제히 코끝으로 달려든다. 제 익숙한 길로 달려가고 싶은 것들. 오랫동안 매어 있던 탓일까, 일어서던 관절이 무너지듯 주저앉는다. 어느 초원을 누비던 우공牛公인가. 제 살과 장기를 모두 내주고 무두질한 수...  
515 봄 / 윤오영
정조앤
Mar 17, 2020 1720
봄 / 윤오영 창에 드는 볕이 어느덧 봄이다. 봄은 맑고 고요한 것, 비원의 가을을 걸으며 낙엽을 쥐어본 것이 작년이란 말인가. 나는 툇마루에서 봄볕을 쪼이며 비원의 가을을 연상한다. 가을이 가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가을 위에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온 ...  
514 나무의 옷 / 류인혜
정조앤
Mar 17, 2020 189
나무의 옷 / 류인혜 밤새 내린 눈으로 산천이 희다. 편안하게 온 세상을 덮은 흰색의 밝음이 마음까지 환해진다. 이 계절은 순백의 정결함으로 어린아이의 순수를 일깨워 준다. 눈이 내리면 모두 천진난만한 마음이 되어 저절로 즐거워지는가 보다. 아름다운 ...  
513 10월의 수필-작은 상자, 큰 상자 / 염정임 2
이현숙
Oct 06, 2020 203
작은 상자, 큰 상자 / 염정임   강변으로 길을 달리다 보면 길가에 열을 지어 서있는 높은 아파트들을 볼 수 있다. 집집마다 작은 창을 허물고 큰 창으로 만들어서 예쁜 커튼들을 걸어 놓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강변 풍경을 즐기려고 창을 넓힌 모양이다...  
512 남편 길들이기 3
최근자
Mar 03, 2021 224
  남편 길들이기 - 유 영 자 나는 처녀 적에 마음이 여리고 곱다는 소리를 들었다. 상스런 소리도 할 줄 몰랐고 거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남자들이 볼 때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모습으로 몸도 왜소하고 연약했다. 키 158센티에 몸무게 45킬로그램으로 바람이 ...  
511 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정조앤
Mar 02, 2020 152
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궁리 끝에 하냥 바라보기로 했다. 지난겨울, 지인이 꽃 이름까지 곁들인 난분을 집으로 보내왔다. 거실 모서리 탁자에 놀려놓고 우정에 보답도 할 겸 틈나는 대로 바라보며 눈정을 나누곤 했다. 꽃차례가 가지런하고 꽃숭어...  
510 버스 정류장 앞 풍경 / 서숙 file
정조앤
Mar 02, 2020 257
 
509 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정조앤
Mar 02, 2020 206
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화장터 대기실에 우두커니 앉아 보이지 않는 형상으로 번호표를 바라보고 있다. 몇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화장(火葬)할 순서가 돌아왔는지 전광판의 글자가 발광하고 있다. 그 순간 미친 듯이 뛰쳐나가 저 멀리 연통 주...  
508 땅따먹기 / 조이섭
정조앤
Feb 21, 2024 50
땅따먹기 / 조이섭 한 끼 식사에 등장하는 그릇이 지나치게 단출하다. 단순한 것을 좋아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아내의 성격은 식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밥그릇, 국그릇에 반찬 두세 가지가 전부다. 혹 찜닭이 오르면 특식이고, 돼지고기 목살 한 근 끊...  
507 청심헌 반시 / 김순경
정조앤
Feb 21, 2024 52
청심헌 반시 / 김순경 서늘한 바람이 핏빛을 몰고 온다. 짙은 초록의 두꺼운 감나무 이파리도 진홍으로 얼룩진다. 뜨거운 햇볕과 거친 비바람을 막아주던 잎사귀가 하나둘 떠나자 빨간 감이 파란 하늘에 박힌다. 속살을 훤히 드러낸 홍시가 더는 무게를 견디...  
506 좁쌀영감에서 상남자로 / 정임표
정조앤
Feb 21, 2024 50
좁쌀영감에서 상남자로 / 정임표 나이가 들어가니까 자식들과 후배들의 일에 시시콜콜 잔소리가 늘었다. 허리에 힘이 떨어지니 기운이 입으로 올라와서 말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남의 실수를 보고 내가 아무리 바른 가르침을 했다 해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  
505 뒷모습 / 윤남석
정조앤
Feb 17, 2020 204
뒷모습 / 윤남석 구부슴한 소나무가 목신木神처럼 줄지어 서서 차가운 바람을 부른다. 담장을 허문 병원화단에 이식된 소나무들은 고스란한 상태가 아니다. 비대칭적인 골간骨幹을 올이 숨숨한 부직포로 동여매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한 버팀목에 기댄 채 주춤거...  
504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정조앤
Feb 17, 2020 214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수필 선생님이 수필 쓰는 이야기를 글감으로 하면, 제대로 된 작품이 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애당초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거나 용을 쓴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 수필 쓰기에 대한 소회를 그냥 한번 풀어보...  
503 봄물 / 조경희 file
정조앤
Feb 17, 2020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