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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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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3
675 “게엔찬타!” / 박금아
정조앤
Dec 30, 2022 91
“게엔찬타!” / 박금아 이른 아침,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 세 시면 일어나는 어머니가 날이 새기를 기다려 한 전화였다. “오늘, 니가 댕긴다는 곳에 나를 좀 데리고 가 주라.” 엉겁결에 그러시라 해놓고 당황해하고 있는데 삼...  
674 염치없는 세상 / 정성화
정조앤
Dec 30, 2022 105
염치없는 세상 / 정성화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20년 이상 맥줏집을 운영하던 50대 자영업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더 견딜 수 없어서였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이 살던 원룸을 정리해서 직원들에게 밀...  
673 길두아재 / 박금아
정조앤
Mar 02, 2021 234
길두아재 / 박금아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예닐곱 살이나 되었을까. 낯익은 마당 한가운데에 어린 내가 서 있다. 곁에는 길두 아재가 닭에게 모이를 던지다 말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닭들의 부산한 날갯짓 소리도 들려오는 듯하다. 어린 시...  
672 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정조앤
Jan 04, 2021 328
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머릿속에 떠오르는 안젤린은, 늘 생각해 오던 대로 아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의 모습이다. 젊은 날의 그녀 모습을 떠올려 보려고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세상을 떠났고, 그런지 이미 삼 년이 지났음을...  
671 계주繼走 / 김원순
정조앤
Jan 21, 2021 95
계주繼走 / 김원순 살 만큼 살아온 늙은이 둘이, 또다시 살아보겠다고 헌집을 사서 새집으로 꾸미는 중이다.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땐 제 방 하나 마련해 주지 못하다가, 지금에사 여러 개의 방이 딸린 집을 장만하고 보니 후회와 미안함이 앞을 가린다. 아이 ...  
670 새해의 꿈 / 강중구 1
정조앤
Jan 11, 2021 412
[월간 좋은수필 2014년 1월호, 신작수필 16인선] 새해의 꿈 - 강중구 새해의 꿈 / 강중구 한 해가 덧없이 흘러가고 또다시 새해를 맞이한다. 어릴 때에는 세월이 한 해 두 해 흘러가면서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해가는 것이 그렇게도 좋더니 이순이 지나고 고...  
669 다크서클 / 정성화
정조앤
Jan 11, 2021 333
다크서클 / 정성화 며칠 전부터 형광등이 켤 때마다 아슬아슬했다. 스위치를 올리면 한두 번 끔뻑거린 뒤에야 불이 들어왔다. 그러던 게 오늘은 아예 반응이 없다. 의자를 놓고 형광등을 떼어 보니 양쪽 끝이 거무스름하다. 백열등보다 느린 녀석이 제 긴 몸에...  
668 그릇 / 남태희
이현숙
Sep 04, 2023 64
당근! 알림 톡이 뜬다. 서른 해도 훌쩍 넘긴 오래된 그릇과 찻잔, 다기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더니 짧은 시간에 연락이 닿는다. 빈티지 레트로란 검색어로 등록된 오래 묵은 그릇들이 주인을 찾아 훌훌 떠날 것이다. 호텔 민예품점에서 당시에는 제법 준 ...  
667 아버지 가방 / 조미순
정조앤
Jan 22, 2024 113
아버지 가방 / 조미순 그래, 가슴속에 꾹꾹 눌러왔던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어제는 내 기일이었지. 한 상 차려준 음식 맛나게 먹었다. 울산 바닷가 덕장에서 사 온 건가자미 맛은 일품이더라. 네가 친정 나들이 때마다 까탈스런 아비의 입맛에 맞춰 주곤 ...  
666 봄 / 피천득
정조앤
Mar 30, 2021 587
봄 / 피천득 “인생은 빈 술잔, 카펫 깔지 않은 층계, 사월은 천치와 같이 중얼거리고 꽃 뿌리며 온다.” 이러한 시를 쓴 시인이 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렇게 읊은 시인도 있다. 이들은 사치스러운 사람들이다. 나같이 범속...  
665 [짧은 수필]추억 외 1편 / 안도현
정조앤
Apr 29, 2021 2397
추억 / 안도현 ‘추억’이라는 말은 죽은 말이다.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만 언어로서 숨이 끊겨버려 내다 버릴 곳도 없다. 천박하고 저속한 모조품이나 대량 생산된 싸구려 상품을 ‘키치’라고 하는데 ‘추억’이야말로 키치 문...  
664 모과 / 최원현 file
정조앤
Dec 27, 2020 348
 
663 덕자 만나다 / 구활
정조앤
Dec 27, 2020 367
덕자 만나다 / 구활 덕자는 못 만날 줄 알았다. 만날 가망이 없었다. 덕자가 살고 있는 곳은 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라도여서 길이 너무 멀었다. '죽을 때까지 못 만나면 어쩌나'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못 만나도 그만이지'하고 포기해 버리...  
662 꽃달임 / 정재순
정조앤
Mar 11, 2021 181
꽃달임 / 정재순 그림꾼 친구가 검정 고무신을 보내왔다. 고무신 콧등에 분홍색 복사꽃이 피었다. 꽃을 더하자 거무스름한 고무신이 활짝 살아난다. 점점이 찍힌 붉은 꽃술로 살랑살랑 나비가 날아들겠다. 가지 끝에 물이 오른 삼월삼진날, 옛 여인들은 곱게 ...  
661 수첩 / 조일희
정조앤
Dec 22, 2020 327
수첩 / 조일희 서랍을 정리하다 말고 방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차곡차곡 포개진 수첩들이 눈에 들어와서다. 어느 해는 하늘색으로, 어느 해는 갈색으로 압축된 지난날들이 한 뼘이 넘는다. 맨 위에 있는 수첩을 펼쳐본다. 수첩 곳곳에는 여행의 흔적, 기념...  
660 700자 수필 3편 / 안도현
정조앤
Dec 22, 2020 474
죽은 직유 / 안도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게 직유가 뭐냐고 물으면 대답이 한결같다. ‘처럼, 같이, 듯이’ 같은 말이 붙으면 무조건 직유라는 것. 국어시간에 시를 공부할 때 유난히 많이 들어서 그렇다. 원래 수사법은 어떤 대상을 강조하거나 참신한 표현을...  
659 [짧은 수필]타버린 잔 / 안도현
정조앤
May 09, 2021 212
타버린 잔 / 안도현 조용필의 히트곡 중에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는 노래가 있다.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행복한 너는 나를 잊어도 어느 순간 홀로인 듯한 쓸쓸함이 찾아올 거야” 죽음과도 같은 이별 뒤에 연인의 가슴속에 찾아오게 될 공허함을...  
658 바람의 연인 / 이경은 file
정조앤
Dec 16, 2020 424
 
657 별난 처방전 / 박경대
정조앤
Dec 22, 2020 311
별난 처방전 / 박경대아내는 이십여 분 전부터 자가 치료 중이다. 평소 치료에 도움을 주는 친구가 여럿 있지만, 오늘은 그 분야에 역시 일가견이 있는 딸아이가 엄마를 돕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벌써 삼십여 년도 더 오래된 일상적인 모습이라 걱정도 되...  
656 하양 / 박계용
정조앤
Dec 16, 2020 287
하양 / 박계용 무의식과 의식 나의 모든 근원은 하양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채색인 하양은 본디의 아름다움이요 영원한 안식이다. 내 영혼 가장 깊숙이 자리한 첫 기억도 하양이다. 옥양목 바지저고리를 으신 아버지 무릎에 앉혀 시조를 읊으시던 가락에 흔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