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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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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5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7
742 부엌궁둥이 / 강돈묵 file
정조앤
Jun 18, 2022 106
 
741 쇠꽃, 향기 머물다 / 허정진
정조앤
Apr 20, 2022 106
쇠꽃, 향기 머물다 / 허정진 둥글둥글한 버섯들 군생처럼 옹기종기 처마를 맞댄 시골 마을이다. 한해의 결실을 보고 난 뒤의 들판은 허무인지 여유인지 텅 빈 충만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다. 담장 너머 등불처럼 붉게 매달린 홍시가 방학 때마다 외갓집 오고 ...  
740 어에 머물다 / 류창희
정조앤
Dec 14, 2021 106
어에 머물다 / 류창희 올 한해, 탄핵정국으로 나라가 어수선했다. 나는 나대로 새로운 주거지에서 어영부영하였는데 날마다 잠을 자니,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한 스무날, 네팔에 다녀왔다. 지난해, 지진으로 어마어마 어마무시 엄청나게 부서진 카트만두에서 ...  
739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정조앤
Sep 12, 2021 106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어느 날 문득 생생하게 떠오르는 맛이 있다. 고단한 퇴근길에 마신 소주의 쌉쌀함이나, 오랜 몸살 끝에 먹었던 칼국수의 칼칼함,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눈물이 핑 돌 때 한 알 머금은 사탕의 새큼달큼한 맛처럼. 남편이 출근한 뒤 거실...  
738 꿈꾸는 글방 / 염정임
이현숙
Jun 03, 2021 106
꿈꾸는 글방 / 염정임 작가에게 그의 글방은 요새나 성城과 같은 곳이다. 그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그만의 성역이며 신성불가침의 성소聖所이기도 하다. 그곳은 혼돈의 세계를 문자로 평정하려는 지난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시대가 ...  
737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정조앤
Jun 22, 2022 106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남편이 선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다. 배에서 가족 생각이 날 때 나를 어떤 모습으로 떠올리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던 모습’이라고 했다. 실망스러우면...  
736 돌멩이 속으로 난 길/정채봉
이현숙
May 28, 2023 105
돌멩이 속으로 난 길 정채봉 내 방의 반닫이 위에는 작은 돌멩이 하나가 놓여 있다. 수석 수집가도 아닌 내가 보고 있는 이 돌멩이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오늘도 아무에게나 밟히고 있을 그런 돌멩이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내가 이 돌멩이를 눈에 잘 띄는 자...  
735 생사(生死)는 본래 그대의 것이 아니다 / 맹난자
정조앤
May 25, 2023 105
생사(生死)는 본래 그대의 것이 아니다 / 맹 난 자 몽테뉴를 읽다가 책장을 덮고 집 근처의 공원으로 나갔다. ‘죽음은 살아 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그대에게 관여치 않는다니… 왜냐하면 둘 다 그대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여운을 안고...  
734 주산역 이야기 / 임경희
정조앤
Apr 24, 2023 105
주산역 이야기 / 임경희 - 제8회 철도문학상 대상 이제 주산역에는 기차가 멈추어 서지 않는다. 장항선의 기차들은 이 역을 빠르게 스쳐 달려간다. 주산역은 장항선의 복선화, 개량화 흐름 속에서 오래전 폐역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기차역이라고 할 수도 없...  
733 오백 원 / 장미숙
정조앤
Mar 21, 2023 105
오백 원 / 장미숙 한창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계산대 쪽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르바이트생과 어떤 남자가 쿠폰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남자는 빵값을 쿠폰으로 계산하려는데 실제 값하고 맞지 않은 모양이었다. 남자를 살펴보았다. ...  
732 나랑 잘 지내기 / 서숙
정조앤
Mar 01, 2023 105
나랑 잘 지내기 / 서숙 딸과 함께 치앙마이에 갔을 때였다. 훌륭한 커피 맛으로 유명한 한 카페에 수수한 차림새가 한국인임이 분명한 중년 여인이 홀로 들어왔다. 이어폰의 늘어진 줄과 손에 들린 한 권의 책이 전하는 분위기에 끌려 그녀에게 절로 시선이 ...  
731 제대로 위로하기 / 배정현
정조앤
Oct 12, 2022 105
제대로 위로하기 / 배정현 병원에 다닌 지 꽤나 오래되었다. 의대생으로서 6년, 그리고 환자로서는 11년.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일 주일가량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렸다. 열이 좀 떨어지는가 싶더니 온 몸이 퉁퉁 부어올랐다. 근처 병원에 입원을 하고 이...  
730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이현숙
Aug 20, 2022 105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쾌청하게 맑은 날은 맑아서 좋고, 우울하게 흐린 날은 흐려서 좋다. 비 오는 날, 비에 갇혀 하릴없이 흐려진 창 앞에 우두커니 서면 안개비와도 같은 음악의 선율이 내 마음속에서 피어오른다. 대체로 이런 날은 첼로의 음반을 걸...  
729 고향집을 허물면서 / 목성균 file
정조앤
Mar 18, 2022 105
 
728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정조앤
Jun 17, 2021 105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전율이 느껴진다. 이토록 멋들어지게 비유할 수가 있다니. 작가는 글자 나라를 구석구석 헤엄쳐 다녔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모조리 퍼 담아 쫀쫀한 망에 걸러내고 걸러내어 오묘한 것들만 데려왔을까. 어쩌면 팝콘...  
727 외줄 위에 서다 / 김선녀 - 제1회 고동주 문학상 당선작
정조앤
Jan 11, 2024 104
외줄 위에 서다 / 김선녀 - 제1회 고동주 문학상 당선작 흰색 바지, 저고리가 잘 어울리는 그는 어름사니다. 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조심하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잠깐, 입담을 터는가 싶더니 이내 줄을 더듬고 있다. 줄을 타는 모습이 물 찬 제비...  
726 겨울, 자작나무 숲에 들다 / 심선경
정조앤
Jan 01, 2024 104
겨울, 자작나무 숲에 들다 / 심선경 미시령 오르막길 바람이 차다. 살갗에 닿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칼날 같다. 감각이 무뎌진 다리를 끌며 얼마를 걷고 또 걸었을까. 어느 순간, 홀연히 눈앞에 자작나무 숲을 만난다. 유독 다른 나무들보다 이른 시기에 잎을...  
725 돈 / 최민자
정조앤
Jul 24, 2023 104
돈 / 최민자 사내가 사정없이 내 몸을 주무른다. 어깨며 목이며 등줄기 요소요소에 숨어 있는 경혈을 침을 놓듯 콕콕 잘도 찾아 누른다. 절묘하게 파고드는 찌릿찌릿한 통각. 아악, 소리를 속으로 삼킨다. "아프세요?" "갠차나요?" 사내가 짧은 우리말로 묻는...  
724 숟가락 이야기 / 류미월
정조앤
Jul 05, 2023 104
숟가락 이야기 / 류미월 몸이 지쳐 힘들 때 뜨거운 죽이나 국물을 휘휘 훌훌 떠먹다 보면 힘이 솟는다. 기운을 북돋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도구가 숟가락이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노숙자든, 연예인이 든, 기업 총수든, 아니면 최고위...  
723 선풍기 / 목성균
정조앤
Oct 25, 2022 104
선풍기 / 목성균 처서가 지났다. 그늘에서는 더 이상 바람이 필요 없으니 올여름도 다 갔다. 언제부터인지 선풍기가 거실 구석으로 밀려나서 한가하게 쉬고 있다. 소임을 잃은 선풍기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 바람개비를 감싸고 있는 안전망이 군데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