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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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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795 모자도(母子圖)/오덕렬
정조앤
Apr 25, 2022 108
모자도(母子圖)/오덕렬 노송 한 그루가 시원히 그늘을 치며 반기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 마음은 벌써 고향집에 가 있고 어머니와의 대화는 시작된다. 찻길에서 시골길로 접어들어 싸목싸목 십여 분쯤 걸었다. 노송의 그늘 아래에는 침묵의 너럭바위가 있어 ...  
794 어부님 / 반숙자
정조앤
Apr 25, 2022 68
어부님 / 반숙자 그날 밤 우리는 조우했다. 제주도 서귀포 리조트에 들어서서 밖을 내다보는 순간 눈앞의 공간은 확실한 두 개 세상이었다. 암흑과 광명의 세상, 암흑의 세계에 분배된 빛의 향연, 화면은 뚜렷한 색채로 분할된 구도로 다가왔다. 어떤 거대한 ...  
793 박꽃 / 정목일
정조앤
Apr 25, 2022 122
박꽃 / 정목일 농촌의 가을밤은 풀벌레들의 연주로 시작된다. 맑게 비어 있는 적막한 공간에 올올히 소리의 사방 연속무늬를 짜 넣은 풀벌레들…. 풀벌레들이 펼치는 소리의 실타래 끝엔 몇 만 년 산의 명상이 달빛이 물들어 있다. ​ 끝도 없이 이어지는...  
792 막 쓰기와 N잡러 / 김현숙 1 file
정조앤
Apr 25, 2022 727
 
791 행복은 봄처럼 마음이다 / 전병덕
정조앤
May 02, 2022 111
행복은 봄처럼 마음이다 / 전병덕 불교에서는 세 가지 번뇌로 탐욕(貪慾), 진에(瞋恚), 우치(愚癡)를 꼽는다. 줄여서 탐(貪)·진(瞋)·치(癡)라고 하는데 이 세 가지 번뇌가 중생을 해롭게 하는 것이 마치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이라고도 한다....  
790 ​​​​​​​산사태 / 유병숙
정조앤
May 02, 2022 159
산사태 / 유병숙 내가 사는 아파트 뒤에는 산허리를 깎아 만든 집이 두 채 있었다. 한 채는 조그만 암자였고 그 밑에 일자형 단독주택이 있었다. 단독 주택 마당에는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있었고 곳곳에 화분이 놓여있었다. 아침마다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  
789 균형 / 박종희
정조앤
May 02, 2022 67
균형 / 박종희 찢어진 바지 사이로 피가 줄줄 흘렀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맥없이 걸어 다니던 참에 정신이 확 들었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나고 손이 아팠지만 누가 볼 새라 흐트러진 매무시를 가다듬었다. 넘어지면서 ...  
788 바람의 제물 / 이은희
정조앤
May 02, 2022 83
회오리바람이 집을 에워싸는 듯하다. 강도 높은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내가 머무는 공간은 사계절 바람이 부는 바람골. 가는바람에서 된바람까지 바람의 종류를 셀 수가 없다. 더위가 여러 날 지속하더니 태풍을 부른 것인가. 태풍은 고온에서 일...  
787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정조앤
May 06, 2022 71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뜰에서 쌀가마니를 퍼 옮기다가 쌀톨을 흘렸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멀리서 참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여남은 놈이 담장 위에 한 줄로 앉더니 저희끼리 지껄이기만 하고 땅으로 내려앉으려 하지를 않는다. 날만 새면...  
786 겸허한 자세 / 고유진
정조앤
May 06, 2022 81
겸허한 자세 / 고유진 향초를 켰다. 한 시간여 만에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는 누런 흙탕물로 출렁였다. 무리하게 지나가다 결국 도로 복판에서 멈춘 차도 있고, 우회하려는 차량들로 뒤범벅이 되기도 하여 집에서 내려다본 아래의 광경은 혼돈으로 절정에 달했...  
785 달, 세상에 물들다 / 정재순
정조앤
May 06, 2022 91
달, 세상에 물들다 / 정재순 무슨 일일까, 며칠째 딸아이가 시들하다. 평소와 달리 입을 꾹 다문 채 표정까지 굳어 있다. 아이 방에 들어가 눈치를 보며 서성이는데 대뜸 혼자 있고 싶다고 한다. 큰딸은 동실한 보름달을 닮았다. 크고 까만 눈에 뽀얀 얼굴은 ...  
784 고랭지의 바람 / 이정애 file
정조앤
May 06, 2022 73
 
783 물고 물리는 세상 이야기 / 최민자
정조앤
May 11, 2022 102
물고 물리는 세상 이야기 / 최민자 모기란 놈은 왜 어리석게 사이렌 소리를 내며 공격을 하는 것일까. 경계경보 없이 단번에 공습하면 성공률이 훨씬 높을텐데 말이다. 앵앵거리는 비행물체 때문에 기어이 한밤중에 불을 켜고 앉는다. 모깃소리는 모기만 하지 ...  
782 불효부모 사후회(不孝父母 死後悔) / 이병식
정조앤
May 11, 2022 105
불효부모 사후회(不孝父母 死後悔) / 이병식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아들이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현금 봉투를 건넨다. 자식이 준 봉투 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그때도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용돈이라도 얼...  
781 주검을 묻다 / 강돈묵
정조앤
May 11, 2022 56
주검을 묻다 / 강돈묵 상수리나무 밑에 도착했을 때 전쟁은 이미 끝나 있었다. 어디에서도 폭연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용하기 그지없는 나무 밑에서 헬기들은 쉬는 듯이 보였다. 그들은 기쁨에 싸여 승전고를 울리는 일도 없었다. 모두가 피곤에 겨워 잠자는 ...  
780 대숲이 전하는 소리 / 정서윤 file
정조앤
May 11, 2022 96
 
779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정조앤
May 15, 2022 70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은퇴 이후의 삶이란 언뜻 평온해 보이나 기실은 좀 지루하다. 바쁘지 않게 해가 뜨고 별다른 일 없이 해가 진다. 그날이 그날 같다지만 몸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수만 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며, 하루 동...  
778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정조앤
May 15, 2022 66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멀고 먼 여행을 떠났다. 남미 대륙의 최남단 우수아이아, 남극으로 가는 길목이다. 땅끝 마을의 세찬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나무들도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었다. 배를 타고 나간 비글 해협에서도 비바람이 매몰차게 몰...  
777 들찔레꽃 / 유혜자
정조앤
May 15, 2022 107
들찔레꽃 / 유혜자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 놓아 울었지 …… 중략……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 「찔레꽃」을 들으면 이 가수처럼 목 ...  
776 자모음 아라리 / 김경희
정조앤
May 15, 2022 76
자모음 아라리 / 김경희 방송국 우리말 겨루기 예심을 보러 갔을 때다. 1차 서류를 통과하고 2차 관문은 필기시험이었다. 맞춤법이나 우리말 뜻, 공통 서술어 쓰는 것은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손등 위로 볼펜을 돌리는 여유까지 부렸는데 자음 첫소리만 띄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