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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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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5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7
802 대구탕을 끓이는 시간 / 정희승
정조앤
Apr 05, 2022 113
대구탕을 끓이는 시간 / 정희승 회사일로 가족과 떨어져 지방에서 장기 체류하던 때가 있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주중에는 회사에서 마련해준 변두리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야 했다. 돌이켜보면 퍽 외롭고 힘든 시기였다. 그때만큼 가족이...  
801 서글픔의 정체 / 서숙
정조앤
Dec 14, 2021 113
서글픔의 정체 / 서숙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50%가 국내 총자산의 2%를 소유한다고 한다(상위 10%가 54% 차지). 이것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경우인가. 그렇지는 않다. 어느 나라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소득 불균형, 부의 편중 등은 피할...  
800 졸보 / 조이섭
정조앤
Aug 13, 2021 113
졸보 / 조이섭 용돈이 6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다. 퇴직한 연금생활자 신세라지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용돈 올려 달라는 말을 꺼내려다 매번 삼키고 만다. 엄연한 가장으로서 많지도 않은 용돈 하나 맘대로 못하는 처지다. 딱한 거로 말하...  
799 골목 / 최민자
정조앤
Dec 01, 2023 112
골목 / 최민자 골목은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 휘황한 네온사인도, 대형마트도, 요란한 차량의 행렬도 없다. '열려라 참깨!'를 외치지 않아도 스르륵 열리는 자동문이나, 제복 입은 경비원이 탐색하는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 내리는 고층빌딩도 눈에 ...  
798 살아있는 집 / 심선경
정조앤
Jan 05, 2023 112
살아있는 집 / 심선경 비 온 뒤 개망초가 마당을 죄다 점령했다. 오래전부터 깨져 있는 듯한 유리창은 세월의 먼지 옷을 입어 이제 더는 투명하지 않다. 모서리가 뜯겨 나가고 한쪽 다리가 내려앉은 거무튀튀한 평상 위로 눈 찌푸린 햇살 한 조각 깜빡 졸다 ...  
797 꿈, 화분에 심다 / 안경덕
정조앤
Dec 21, 2022 112
꿈, 화분에 심다 / 안경덕 이웃집 일산이 엄마가 뜬금없이 여러 개의 화분을 갖다 주었다. 작고 앙증맞은 게발선인장부터 다년초, 아마릴리스, 군자란, 행운목, 관음죽, 큼지막한 소철까지. 이미 꽃이 진 것, 막 몽우리가 오동통해진 것, 예쁜 꽃을 활짝 피운 ...  
796 박꽃 / 정목일
정조앤
Apr 25, 2022 112
박꽃 / 정목일 농촌의 가을밤은 풀벌레들의 연주로 시작된다. 맑게 비어 있는 적막한 공간에 올올히 소리의 사방 연속무늬를 짜 넣은 풀벌레들…. 풀벌레들이 펼치는 소리의 실타래 끝엔 몇 만 년 산의 명상이 달빛이 물들어 있다. ​ 끝도 없이 이어지는...  
795 시장을 품다 / 김정화 file
정조앤
Jan 31, 2022 112
 
794 똥 꿈 / 강돈묵
정조앤
Nov 18, 2021 112
똥 꿈 / 강돈묵 음주 탓이었을까. 자다 깨기를 여러 차례 했다. 그때마다 코를 많이 골았다는 생각을 했다. 목이 갈갈하고 약간의 통증까지 느껴졌다. 요즈음 음주 후에 자주 느끼던 현상이다. 이제는 음주한 날은 으레 코를 곤다는 생각을 아예 가지고 산다....  
793 목마른 계절 / 전 혜 린
정조앤
May 25, 2023 111
목마른 계절 / 전 혜 린 오랫동안 나이를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지금 내 나이 이십 구세- 그러니까 액년이다. 그러나 올해 나는 특별히 재앙이나 불행을 겪지 않고 지났다. 만성적 재앙으로 침체를 들 수 있을 뿐이다. 직업이나 모든 면에서 올해는 무발전의 ...  
792 끝과 시작-풀지 못하는 자물쇠 / 정은아
정조앤
May 20, 2023 111
끝과 시작-풀지 못하는 자물쇠 / 정은아 무의식이 말했다. 이제 끝이라고. 수많은 흰색 운동화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누군가 신발을 무작위로 마구 던진 것처럼 아무렇게나 뒹굴었다. 나는 신발 한 짝을 신은 채로, 나머지 한 짝을 찾고 있었다. 내 운동화...  
791 책상 / 박소현
정조앤
Mar 11, 2023 111
책상 / 박소현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 책상 하나가 버려져 있다. 가죽 상판에 곡선으로 된 다리에는 섬세한 조각이 새겨진 고급의 앤티크다. 몇 군데 미세한 흠집은 있으나 조금만 손질하면 한참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가 이 멋진 책상을 버린 것일까?...  
790 숲의 시간이 흐른다 / 려원
정조앤
Oct 17, 2022 111
숲의 시간이 흐른다 / 려원 깊은 숨을 내쉬고 싶은 날 숲으로 간다. 이른 새벽,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쳐오는 한 줄기 햇살 아래, 사람들이 행렬이 이어지는 숲길은 성지 순례자의 길처럼 보인다.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 들려오고 진한 흙내음이 코 끝에 스며...  
789 환부작신 / 곽흥렬
정조앤
Jul 31, 2022 111
환부작신 / 곽흥렬 낯익은 주소지로부터 택배 상자 하나가 부쳐져 왔다. 늦서리 내리는 시절이 되면 어김없이 도착하는 선 물이다. 해마다 받다 보니, 가을이 무르익어 갈 무렵이면 염치없게도 이제 은근히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테이프로 단단히 묶여 있는 상...  
788 다이마루백화점의 여인 / 장석창
정조앤
Sep 03, 2021 111
다이마루백화점의 여인 / 장석창 ‘순간 깜짝 놀랐다.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그녀는 아름다웠다. 외모뿐이 아니었다. 그녀의 진가는 다른 데 있었다.’ ​ 점심을 먹고 산책에 나선다. 어느 쪽으로 향할까, 잠시 망설인다. 온종일 진료...  
787 택호 사용법 / 감상영
정조앤
Jul 29, 2021 111
택호 사용법 / 감상영 “헌동 어른 나오셨니껴?” 대폿집을 들어서는 이에게 누군가 인사를 해놓곤 킥킥거립니다. 어떤 어르신인가 싶었더니 우리 또랩니다. “왜~라.” 어른 흉내를 낸 우스개로 천연스레 화답하니 불콰한 분위기가 왁자...  
786 3점의 갈등 / 류영택
정조앤
Feb 17, 2020 111
3점의 갈등 / 류영택 인터넷고스톱은 돈을 딴들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잃어도 내 주머니에서 나가지도 않는다. '옹산화병'(甕算畵餠) 그야말로 헛배만 부르고 실속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처음에는 잃어도 그만 ...  
785 표정이 마음을 만든다 / 김서령
정조앤
Jan 27, 2023 110
표정이 마음을 만든다 / 김서령 동시대에 수십억이 함께 산다. 우리 각자는 수십억 중 하나다. 그렇지만 남과 차별되는 유일한 자기만의 얼굴을 가진다.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 아무리 똑같이 생긴 일란성쌍둥이라도 곁에서 들여다보면 확실히 다른 점이 ...  
784 카푸치노 사랑법 / 정경희
정조앤
Dec 11, 2022 110
카푸치노 사랑법 / 정경희 사랑하는 연인들은 서로에게 편안하게 담겨 있고, 서로 부드럽게 섞여 있다. 그들은 부풀어 있다. 그들은 거품을 하얗게 뒤범벅한 카푸치노처럼 서로 해독(解讀)되지 않는 블랙박스일 때도 있다. 그래서 더 묘미가 있는 걸까. 서로...  
783 꿈꾸는 다락방 / 왕린
정조앤
Oct 07, 2022 110
비가 내린다. 장대비가 내린다. 땅에 떨어지는 순간 꺾어지고 말 것을 어쩌자고 저리 내리꽂기만 하는 걸까. 꽤 오래전이었다. 서울이 잠겨버리면 어쩌나 싶게 이틀 밤낮 달구비가 쏟아졌다. 산동네 사는 것이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저지대 사는 친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