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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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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0
875 먹이 / 최민자 file
정조앤
Oct 15, 2021 164
 
874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file
정조앤
Sep 27, 2021 144
 
873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정조앤
Sep 27, 2021 166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원인불명의 미열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혼곤한 미망 속에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다. 2차 백신 접종 날짜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주사를 포기해야 하나? 온 국민의 지상명령과도 같은 임무를 방기하려니 마음이 ...  
872 음악의 도시(Caffe Glen) / 정희승
정조앤
Sep 27, 2021 118
음악의 도시(Caffe Glen) / 정희승 내 안의 날씨 때문에, 내 안에 부는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날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요즈음 그런 날이 잦다. 그때마다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지금껏 나는 어떤 보람이나 의미도 없이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 나를 위...  
871 옆집 남자 /장미숙
정조앤
Sep 27, 2021 138
옆집 남자 / 장미숙 저 늙은 남자는 오늘도 나를 슬프게 한다. 등이 조금만 덜 굽었더라면,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손이 조금 덜 뭉툭했더라면, 인사할 때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는다면, 한쪽 다리를 절지 않는다면 나는 덜 슬프겠다. 하지만 그는 등이 살...  
870 효소를 담그며 / 박금아
정조앤
Sep 27, 2021 119
효소를 담그며 / 박금아 풀을 씻는다. 풀잎 속에서 날개를 비비던 방울벌레 한 마리가 놀라 달아난다. 여치 두 마리는 궁둥이를 맞댄 채로 고요하다. 머루와 다래 순, 궁궁이, 소루쟁이, 달맞이꽃……. 김매기를 한 품삯으로 받아온 산야초로 효소...  
869 폐허를 지키는 파르테논 / 김나현
정조앤
Sep 27, 2021 80
폐허를 지키는 파르테논 / 김나현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겨울 볕이 따스하다. 파르테논신전 앞에서 뻐근하고 벅찬 감동에 젖는다. 여행 일정에 아크로폴리스와 메테오라가 없었더라면 유럽 여행에 마음이 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여행에서 돌아올 때 코로나...  
868 보리굴비 한 상자 / 박금아
정조앤
Sep 22, 2021 121
보리굴비 한 상자 / 박금아 추석을 앞두고 아파트 택배 보관함에는 선물 상자가 쌓여 있다. ‘보리굴비’라고 적힌 상자에 눈길이 간다. 삼십여 년을 남편이 다니던 직장의 사원 아파트에서 살았다. 주민 대부분이 같은 회사 가족이다 보니 일반 아...  
867 그 여자, 실명 윤예선/ 이난호
정조앤
Sep 22, 2021 104
그 여자, 실명 윤예선/ 이난호 엊그제도 그를 만나고 왔다. ​그 여자 윤예선은 마흔여덟 살 농촌 아낙이다. 그에게는 진종일 치마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치매증인 시어머니와 술이 좀 과한 남편과 입대한 아들과 여고 삼 년생 딸이 있다. 그 외에 거두어야 할 ...  
866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정조앤
Sep 22, 2021 123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어쩌다 핀이 꽂혀 종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청소기를 돌리면서 소음으로 내 노래가 들리지 않아도 꾸역꾸역 노래를 부르는 심사를 모르겠다. 질기기도 하지. 누가 듣는다고 음치의 노래를 해질녘까지 부...  
865 [짧은 글]하이쿠 / 안도현
정조앤
Sep 22, 2021 148
하이쿠 / 안도현 일본에서 현재 활동 중인 시인의 시집은 서점에서 거의 진열하지 않는다. 시집이 꽂혀 있어야 할 서가에 하이쿠 시집들만 빼곡하다. 그만큼 대중들이 하이쿠를 즐겨 읽는다. 하이쿠의 역사는 1000년 가까이 되는데, 일본에는 1000개에 가까운 ...  
864 밤을 주우며 / 김만년 file
정조앤
Sep 16, 2021 197
 
863 졸보 / 조이섭
정조앤
Sep 16, 2021 100
졸보 / 조이섭 용돈이 6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다. 퇴직한 연금생활자 신세라지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용돈 올려 달라는 말을 꺼내려다 매번 삼키고 만다. 엄연한 가장으로서 많지도 않은 용돈 하나 맘대로 못하는 처지다. 딱한 거로 말하...  
862 맹꽁이 소리 / 강호형
정조앤
Sep 16, 2021 165
맹꽁이 소리 / 강호형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논을 메워 지은 아파트다. 처음 입주했을 때는 주변이 논이었다. 이른 봄이면 그 논에서 개구리, 맹꽁이가 울었다. 개골개골 중구난방으로 요란하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속에 맹꽁이 소리가 끼어들어 맹꽁 맹...  
861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정조앤
Sep 16, 2021 117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시골 친구 집에 들렀다. 농사도 짓고, 자기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친구다. 시골집이라 대청마루도 시원하고 공간마다 삶의 품이 넉넉하다. 여기저기 벽에 달력이 걸려 있다. 그런데 달력마다 해당 월이 다르다. 지...  
860 압력솥 / 심선경
정조앤
Sep 12, 2021 120
압력솥 / 심선경 저것은 생김새가 다른 부비트랩이다. 아니다. 별도의 점화장치가 있는 클레이모어다. 아뿔싸! 자세히 보니, 누군가가 가스 불 위에 설치한 시한폭탄이다. “째깍째깍...” 예정된 시각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꼭 할...  
859 안개 / 김혜강
정조앤
Sep 12, 2021 126
안개 / 김혜강 안개가 찾아오면 마을은 신비한 기운에 감싸인다. 문득, 고위 정보부의 특수 요원들처럼 안개는 사람들이 처리하지 못하는 세상의 무엇인가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한 채, 우리가 의식...  
858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정조앤
Sep 12, 2021 106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어느 날 문득 생생하게 떠오르는 맛이 있다. 고단한 퇴근길에 마신 소주의 쌉쌀함이나, 오랜 몸살 끝에 먹었던 칼국수의 칼칼함,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눈물이 핑 돌 때 한 알 머금은 사탕의 새큼달큼한 맛처럼. 남편이 출근한 뒤 거실...  
857 착지 / 설성제 file
정조앤
Sep 09, 2021 116
 
856 아는 척 / 노병철
정조앤
Sep 09, 2021 125
아는 척 / 노병철 잘 차려입은 중년의 남녀가 서원 입구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자 해설사분께서 다가가 안내를 한다.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데 중간에 너무 자주 해설사 말을 쓸데없이 끊는다. 해설사가 배롱나무를 설명하자 배롱나무를 처음 보는 듯 신기하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