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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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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0
1075 글과 몸과 해금/김훈
정조앤
Jun 11, 2021 167
글과 몸과 해금/김훈 글을 쓸 때 내 마음속에는 국악의 장단이 일어선다. 일어선 장단이 흘러가면서 나는 한 글자씩 원고지 칸을 메울 수 있다. 이 리듬감이 없이는 나는 글을 쓸 신명이 나지 않는다. 내 몸속에서 리듬이 솟아나기를 기다리는 날들은 기약 없...  
1074 다시 수필이다/ 정성화 file
정조앤
Jun 11, 2021 368
 
1073 침묵의 소리 / 최민자
정조앤
Jun 17, 2021 186
침묵의 소리 / 최민자 딴딴하고 말쏙한, 그러면서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아보카도 씨에게는 씨앗보다 씨알이 더 잘 어울린다. 기름진 살 속에서 막 발굴된 그것은 멸종된 파충류의 알 화석을 닮았다. 세상을 향해 분출시키고 싶은 강렬한 에너지가 강...  
1072 자연을 독讀하다 / 박양근
정조앤
Jun 17, 2021 120
자연을 독讀하다 / 박양근 이곳에서는 철따라 다른 맛이 풍겨난다. 이른 봄에는 파릇한 쑥밭이 깔리는가 하면, 식욕을 잃은 늦봄에는 생강나무 꽃 냄새가 풍겨오기도 한다. 여름이 되면 잘 익은 도화가 혼을 빼놓고 가을바람이 차다 싶으면, 중앙절 국화 향기...  
1071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정조앤
Jun 17, 2021 122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나무도 나이가 들면 주름이 깊다. 방학동 은행나무. 수령 팔백 사오십년, 키 24미터, 둘레 여섯 아름 반의 커다랗게 구새 먹은 거목.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둥그스름 부드러워 모진 데가 없다. 아파트단지 동북쪽 경계에 인접한 나...  
1070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정조앤
Jun 17, 2021 107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전율이 느껴진다. 이토록 멋들어지게 비유할 수가 있다니. 작가는 글자 나라를 구석구석 헤엄쳐 다녔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모조리 퍼 담아 쫀쫀한 망에 걸러내고 걸러내어 오묘한 것들만 데려왔을까. 어쩌면 팝콘...  
1069 여름꽃 / 맹난자
정조앤
Jun 22, 2021 294
여름꽃 / 맹난자 봄은 어수선한 축제처럼 지나가고 나는 지금 마딘 여름 속에 있다. 길고 긴 하루하루가 만년 같았던 오십년 전, 우리 집 마당에는 여름꽃이 앞 다투어 피었다. 키 큰 해바라기와 칸나는 북쪽 벽을 면해 있고 그 앞에 달리아며 백일홍, 장미, ...  
1068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정조앤
Jun 22, 2021 104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날파리 한 마리가 나를 따라 다닌다. 한 개의 검은 점이 코앞을 날아다니는데 여간 성가시지 않다. 종횡무진으로 날다가 바싹 다가와서 뱅글뱅글 돌기도 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도대체 잡을 수가 없다. 고 작은 것이 나를 ...  
1067 [짧은 수필]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정조앤
Jun 22, 2021 163
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여름철이면 유독 극성을 부리는 놈이 있다. 이놈은 축축한 걸 좋아하는데 포유류의 눈곱을 특히 친애한다. 시골길을 걸을 때 눈가에 바짝 다가와 왱왱거리기도 하고 소나 강아지의 눈앞에 나타나 꽤나 성가시게 굴기도 한다. 눈앞에...  
1066 생의 무늬 / 정태헌 file
정조앤
Jun 22, 2021 165
 
1065 여름 아이 / 심명옥
정조앤
Jun 28, 2021 285
여름 아이 / 심명옥 생각만 해도 벌써 땀이 난다. ‘여름’이라는 글자 어느 획엔가 땀구멍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 글자에 따라오는 장면들까지 하나같이 끈적끈적하다. 후텁지근한 공기, 퀴퀴한 냄새, 쉬 상하는 음식, 덜 마른 빨래 등등 보송...  
1064 꽃등 / 박금아
정조앤
Jun 28, 2021 145
꽃등 / 박금아 내가 사는 아파트 정문 건너에는 작은 사찰이 있다. 일주문과 불탑은 물론, 대문도 담도 없다. 조악하게 올린 기와 아래에 대웅전(大雄殿)이라고 쓴 나무 현판만 없다면 일반 가옥과 다름없는 밋밋한 콘크리트 건물이다. 얼마나 급했으면 부처님...  
1063 소나무 대가족 / 유병숙
정조앤
Jun 28, 2021 109
소나무 대가족 / 유병숙 소나무 우듬지가 바람결에 춤추고 있다. 노송 아래 어린 소나무들이 어미를 닮아 제법 의젓한 모양새들이다. 볼 때마다 기특하고 흐뭇하지만 그때 일을 떠올리면 만감이 교차한다. “집에 불이 났으니 빨리 오시게!” 다급한...  
1062 짧고도 긴 쉼표 / 김영수
정조앤
Jul 01, 2021 263
짧고도 긴 쉼표 / 김영수 이름 모를 하얀 꽃잎에 내려앉은 주홍색 모나크나비 한 마리가 보인다. 대개는 무리 지어 다니던데 어쩌다 혼자일까. 제 몸만큼이나 가벼운 꽃잎에 몸을 부리고 숨을 고르는 쉼표 같은 시간, 찢긴 날개 끝이 흔들린다. 얼마나 고된 ...  
1061 도라 마르의 초상 / 노혜숙
정조앤
Jul 01, 2021 242
도라 마르의 초상 / 노혜숙 피카소가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을 보고 있다. 평면 위에 사방팔방의 다시점이 그대로 펼쳐진 그림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분석하고 쪼개고 통합하되 대상의 지배적 특...  
1060 감각의 지배를 벗어나 / 조지현
정조앤
Jul 01, 2021 102
감각의 지배를 벗어나 / 조지현 “14. 쿤티의 아들아, 감관이 대상과 접촉하면 차고 덥고 즐겁고 괴로움이 일어난다. 그것은 오고 가는 것이어서 덧이 없다. 그것을 견디어라. 오, 바라타의 족속아.”(《바가바드 기타》, p.22) 《바가바드 기타》를...  
1059 발 도장 / 황미연 file
정조앤
Jul 01, 2021 148
 
1058 죽자고 글쓰기 / 허창옥
정조앤
Jul 06, 2021 281
죽자고 글쓰기 / 허창옥 ‘길’을 제목으로 하는 다섯 번째 글을 쓸 요량이었다. 소재로 앤터니 귄 주연의 영화 「길」과 황석영의 소설 「삼포로 가는 길」 을 선택했다. 글을 쓰기 전에 영화를 다시 보았고 소설도 한 번 더 읽었다. 단맛이 나도록...  
1057 [짧은 글]마늘종 / 안도현
정조앤
Jul 06, 2021 138
마늘종 / 안도현 봄에 마늘종을 뽑아본 적이 있는가? 까딱 잘못하면 끊어지기 때문에 순식간에 적당한 힘을 가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마늘종이 올라온 뒤 보름 전도 되면 서둘러 뽑아줘야 한다. 규모가 큰 마늘밭에서는 노동력 절감을 위해 일일이 뽑는 것보다...  
1056 둥근 것은 굴러야 한다 / 최장순 file
정조앤
Jul 06, 2021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