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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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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0
1395 길 없는 길 / 김진식
이현숙
Jul 15, 2019 244
길 없는 길 / 김진식         길을 가고 있다. 계절이 오고 숲이 열리고 새가 운다. 동행의 글벗이 수필의 길을 묻는다. 대답이 마땅하지 않다. 나 또한 이 물음으로 골몰하고 있다. 엉겁결에 ‘길 없는 길’이라며 웃었다. 그도 ‘그렇구나’ 하며 따라 웃었다. ...  
1394 글과 나 / 최민자
정조앤
Jul 18, 2019 239
글과 나 / 최민자 글은 사람이다. 깜냥대로 쓴다. 섬세한 사람은 섬세하게 쓰고 묵직한 사람은 묵직하게 쓴다. 제 몸뚱이를 척도尺度로 세상을 재는 자벌레처럼 글이 사람을 넘어설 수는 없다. 몸 속 어디 침침한 곳에 미분화된 채 고여 있는 생각들, 강고한 ...  
1393 연꽃의 바람기 / 구활
정조앤
Jul 18, 2019 237
연꽃의 바람기 / 구활 다산이 젊었을 적 이야기다. 정조 임금 밑에서 일하던 시절, 또래 친구들을 규합하여 죽란시사竹欄詩社란 모임을 만든 적이 있다. 그 모임은 풍류를 실현해보고자 하는 약간은 고급스러운 상류층의 계추 형식이었다. 살구꽃 피면 첫 모임...  
1392 향기를 파는 아주머니 / 김순남 file
정조앤
Jul 18, 2019 282
 
1391 청마의 우체국 연인 / 구 활
정조앤
Aug 27, 2019 307
청마의 우체국 연인 / 구 활 통영에 간다. 그곳은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 동양의 나포리라 부른다. 등산로를 따라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통영이 품고 있는 섬들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태양이 중천에 떠있는 빛 밝은 날의 바다색깔은 너무 맑고 푸르다....  
1390 서서 죽는 것들 / 박양근
정조앤
Aug 27, 2019 215
서서 죽는 것들 / 박양근 비는 내리는 게 아니라 태어난다. 태어나는 순간에는 자진自盡한다고 말하는 게 더 적절하다. 직립으로 생을 마치는 비의 강렬하리만치 단순한 생 앞에서는 모든 것이 고개를 숙인다. 대지를 북가죽처럼 두드리는 비의 기세를 바라보...  
1389 골목 / 최민자
정조앤
Sep 06, 2019 336
골목 / 최민자 골목은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 휘황한 네온사인도, 대형마트도, 요란한 차량의 행렬도 없다. ‘열려라 참깨!’를 외치지 않아도 스르륵 열리는 자동문이나, 제복 입은 경비원이 탐색하는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 내리는 고층빌딩도 눈에 띄지 않는...  
1388 허공 입자 / 맹난자
정조앤
Sep 06, 2019 165
허공 입자 / 맹난자 바람이 모래언덕을 실어 나르듯 시간은 우리를 저편 언덕의 모래톱 밖으로 실어 나른다. 의식은 몸의 상태에 갇혀 있는 듯, 간밤 모임에서 동료들과 헤어져 문을 나서는데 어둠 속에 웬 짐승 한 마리가 길을 막고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그...  
1387 마당, 그 아름다운 그릇 / 윤경화
정조앤
Sep 06, 2019 297
마당, 그 아름다운 그릇 / 윤경화 안방 문고리 옆 뙤창으로 넘어오는 결 고운 황토색 여백은 고향집 늦가을 마당의 매력이었다. 여름 내내 풀풀 날리는 먼지와 푸름, 활기찬 사람들의 땀 냄새로 버무려지던 마당에 가을걷이가 끝나면 비로소 여유가 찾아든다. ...  
1386 테이크아웃 / 최장순
정조앤
Sep 18, 2019 121
테이크아웃 / 최장순 붉은 벽을 등지고 앉아 풍경을 바라본다. 통기타의 음률에 맞춰 배부른 비둘기가 뒤뚱거리고 연극 포스터를 든 종종걸음이 재바르다. 바람에 제 몸을 흔드는 은행나무 아래 사랑 한 잔씩 테이크아웃한 연인들과 추억을 곱씹는 공원 벤치의...  
1385 어느 멋진 하루 / 이금희
정조앤
Sep 18, 2019 252
어느 멋진 하루 / 이금희 그해 여름, 김포국제공항에서 그를 만났다. 일본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수속을 마치고 공항 내 음식점을 찾았지만 이른 아침부터 모두 만원이었다. 가까스로 우동집 구석진 자리에서 2인용 탁자를 발견했다. 계산대에서 선불요...  
1384 세온당(世溫堂) / 문선자
정조앤
Sep 18, 2019 162
세온당(世溫堂) / 문선자 ​ ​ 분주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도시의 화려함보다 소재, 질감, 소리, 냄새, 공기 등 옛 향기가 나를 사로잡는다. 텅 빈 거리가 화려한 건물로 채워지고 얼마 남지 않은 빈 곳마저 상가로 변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이 이 도시...  
1383 해빙기 / 우광미
정조앤
Sep 18, 2019 141
해빙기 / 우광미 새벽 가로등 밑으로 희미하게 그녀가 보인다. 채비를 마친 가방을 점검하고 또 했을 것이다. 얼마 만에 함께하는 여행인가. 출발 시간에 늦을세라 공항에는 승용차로 가기로 했다. 입춘을 앞두고 있건만 금년에는 추위가 강해 창밖으로는 얼어...  
1382 빨래를 하며/ 변해명
정조앤
Sep 19, 2019 194
[현대수필 100인선] 변해명의 "빨래를 하며" 세상 바람에 시달리다 풀이 죽어 늘어진 옷을 벗어 빨래를 한다. 살아가기 힘겨워 땀에 배인 옷, 시끄러운 소리에 때 묻고 눌린 옷, 최루탄 연기에 그을고 시름에 얼룩진 옷을 빤다. 장마 비 걷히고 펼쳐지는 푸른 ...  
1381 배웅 / 박경주朴景珠
정조앤
Sep 19, 2019 343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배웅 - 박경주 [밥상] 배웅 - 박경주 언제 끝날 것인가. 고통에 절은 아버지가 늘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던 말씀이다. 싸늘한 겨울바람 속에서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돌아오던 날, 영원한 별리의 아픔은 가슴을 도려내는 듯...  
1380 면도사 아가씨 / 박재식
정조앤
Sep 20, 2019 283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면도사 아가씨 - 박재식 [세월의 바람속에]면도사 아가씨 - 박재식 그 면도사 아가씨는 좀 수다스러웠다. 단골로 다니는 이발관이 어디냐, 면도를 해 주는 아가씨의 솜씨가 어떻더냐, 되도록 면도사도 단골로 정해 놓고 하는 것이 ...  
1379 글과 사람 / 김태길
정조앤
Sep 20, 2019 301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글과 사람 - 김태길[복덕방 있는 거리] | 글과 사람 - 김태길 여러 종류의 글 가운데서 ‘글은 사람이다’라는 명제가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은 아마 수필이 아닐까 한다. 수필을 ‘산문으로 그린 자화상自畵像’으로 보는 견해가 설득력...  
1378 나비야 청산 가자 / 강호형
정조앤
Sep 22, 2019 188
[월간 좋은수필 2018년 4월호,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나비야 청산 가자 - 강호형 나비야 청산 가자 - 강호형 오늘이 경칩이다. 때맞춰 비까지 내렸다. 봄이 왔다는 신호다. ‘나비 앞장 세우고 봄이 봄이 와요.’ 이런 동요대로라면 나비도 나왔으련만 아직...  
1377 바다 엽서 / 박종숙
정조앤
Sep 22, 2019 178
[월간 좋은수필 2018년 1월호,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바다 엽서 - 박종숙 바다 엽서 - 박종숙 푸른 바다가 망망하게 펼쳐져 있는 엽서를 받았다. 하늘을 찌를듯한 석벽 위에 이끼 낀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섬과 섬 사이로 적막을 헤치고 끝없...  
1376 문 / 김양희
정조앤
Sep 22, 2019 184
월간 좋은수필 2018년 1월호,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문 - 김양희 문 - 김양희 문門을 열어보니 어머니는 잠들어 있었다. 그게 이승과의 마지막이었다. 세상과의 연緣을 문 하나 사이로 마감한 것이다. 숨지기 전 자식들이 저 문을 열어주기를 엄마는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