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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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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5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7
662 구두 한 켤레 / 민명자
정조앤
Oct 19, 2021 174
구두 한 켤레 / 민명자 카톡! 지인이 영상 하나를 보냈다. 그저 흔하디흔한, 훈계조의 그렇고 그런 내용이 아닐까, 의구심도 살짝 스쳤다. 그러나 평소 그녀의 성품으로 보면 허섭스레기 영상을 보낼 리가 없다. 그러니 기대해볼 만하다. “4분짜리 영화...  
661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이현숙
Oct 26, 2018 175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그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내 생에서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처음 본 것 같았다. 어렸을 때 가설무대에서 하는 연극을 본 일이 있었는데, 눈을 내리게 하는 소품 담당자가 졸다가 그만 바구니를 밑으로 떨어뜨...  
660 어씨지탄(魚氏之嘆) / 어효선
정조앤
Jul 09, 2018 175
어씨지탄(魚氏之嘆) / 어효선 내가 성씨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내 성이 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중학 시절에 유학자 소석 선생님의 서재엘 드나들 때 받은 감화가 나로 하여금 현대 청년답지 않은 노청년을 만들어 놓고 말았다. 결혼할 적에도 ...  
659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정조앤
Nov 28, 2019 175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스페인의 산티아고에는 세 종류의 식당이 있다. 주 요리인 고기에 포도주와 과일이 나오는 12유로 내외의 일반 식당, 17유로짜리 호텔 아침 뷔페, 그리고 무료 급식소다. 일반 식당은 열 시 전후 문을 열어 진종일 영업하고, 호텔 뷔...  
658 문학과 명품인생 / 김병권
정조앤
Nov 12, 2020 175
문학과 명품인생 / 김병권 명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명품을 갖고 싶어 하고 또 자신도 명품인생으로 살기를 소망한다. 명품이란 그 무엇보다도 귀하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 귀금속이란 불의 연단을 통해야 값진 보물이 된다. 마찬가지로 우...  
657 꿈속의 아이들 - 하나의 환상 / 찰스 램
정조앤
Dec 18, 2021 175
꿈속의 아이들 - 하나의 환상 / 찰스 램 아이들은 어른들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상상력을 펼쳐서 자기들이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전설 같은 증조부라거나 할머니라는 분이 어떤 분인가 알고 싶어한다. ​ 요전 날 저녁 내 어린 것들이 ...  
656 서이말 등대에서 / 반숙자
정조앤
Oct 25, 2020 176
서이말 등대에서 / 반숙자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는 땅 끝에 있다. 영국 서남단의 콘엘 주에서도 서쪽 끝의 지점이다. 서이말 등대도 거제도 동남쪽 끝단이다. 왜 등대는 끝단에 위치할까. 의심을 품으며 찾아간 서이말 등대는 섣달 열엿새 달빛이 하얗게 부서...  
655 아스피린 한 알 / 김상영
정조앤
Apr 26, 2021 176
아스피린 한 알 / 김상영 고추가 화근이었다. 독이 오른 고추는 한물이 되자 벌겋게 달아올랐다. 눌어붙기 전에 얼른 집어 먹어야 하는 화력 센 불판 같은 고추밭이었다. 붉고 튼실한 고추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손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풍요로운 농사여...  
654 하늘을 놓치다 / 왕린 file
정조앤
May 09, 2021 176
 
653 소낙비 내리는 동안 / 김만년
정조앤
Oct 02, 2022 176
소낙비 내리는 동안 / 김만년 들판 끝에서 메뚜기 떼 같은 것들이 새까맣게 몰려온다. 아까부터 서쪽 먹장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기어이 한바탕 쏟아 붙는다. 소낙비다. 직립의 화살촉들이 사방팔방으로 마구 꽂힌다. 나는 호미를 내팽개치고 농막으로 냅다 뛴...  
652 어쨌든 인물 / 윤재천
정조앤
Nov 26, 2018 177
어쨌든 인물 / 윤재천 종로통(鐘路通)을 지나다가 뒤에서 사장님, 하고 불렀더니 열 사람 중 아홉 사람이 돌아보더라는 재미있는 유행가가 있다. 사장님이 많은 세상. 뒤돌아보지 않은 한 사람은 전무(專務)라나. 전무도 머잖아 사장님이 되실 인물이다. 전화 ...  
651 바다 엽서 / 박종숙
정조앤
Sep 22, 2019 177
[월간 좋은수필 2018년 1월호,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바다 엽서 - 박종숙 바다 엽서 - 박종숙 푸른 바다가 망망하게 펼쳐져 있는 엽서를 받았다. 하늘을 찌를듯한 석벽 위에 이끼 낀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섬과 섬 사이로 적막을 헤치고 끝없...  
650 그해 석 달 / 유혜자
이현숙
Sep 26, 2019 177
그해 석 달 / 유혜자         비가 자주 오던 6월의 마지막 장날이었다. 나는 비가 올까봐 조바심하던 것과는 달리 쨍한 햇볕에 신이 나서 장터로 뛰어나갔다. 방앗간 앞에 다다라서 걸음을 멈추고 벽에 기대어 저편에 책장사 아저씨가 왔는지 살펴봤다. 틀림...  
649 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일 뿐이다 / 신재기
정조앤
Jul 09, 2020 177
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일 뿐이다 / 신재기 작가에게 원고 청탁서를 보내면서 프로필에 출생 지역과 출신 초등학교를 명기明記하도록 요청했다. 물론 '가능하면'이란 단서를 붙였다. 내키지 않으면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처럼 단서를 붙인 것은 이것이 ...  
648 벌집 이야기 / 류인혜
정조앤
Aug 04, 2020 177
벌집 이야기 / 류인혜 베란다 왼쪽 벽 높이 못 하나가 튀어나와 있다. 그 끝에 집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창문으로 들락거리며 자재를 나르고 있는 것은 허리가 잘록한 말벌들이다. 물어 온 것들을 이어서 작은 육각형을 하나씩 늘이고 있다. 벌의 날갯짓 소리...  
647 가난한 예술가의 초상 / 김단
정조앤
Oct 15, 2021 177
가난한 예술가의 초상 / 김단 을지로 3가역 6번 출구 근처에 있다고 무심히 말하더군요. 허름한 곳이라고 일러주었는데 못 들은 척했습니다. 대로변에서 미술관 간판만 찾았습니다. 눈에 띄지 않더군요. 혹시나 하고 뒷골목 안으로 쑤~욱 들어갔습니다. 미술관...  
646 무심천 / 이은희 file
정조앤
Jun 08, 2018 178
 
645 보물이여, 돌아오라 / 김사랑
정조앤
Jun 19, 2018 178
보물이여, 돌아오라 / 김사랑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초행길인데도 두렵지 않다. 온통 주위는 고요하다. 내 마음은 어수선하다. 긴 밤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날밤을 새웠지만 더 이상 집에 있지 못하고 뛰쳐나갔다. 이곳은 내가 늘 다니던 길이 아니다. 무작...  
644 달리는 길/신금재
신금재
Apr 14, 2019 178
달리는 길/신금재 그녀가 달리고 있었다. 그 뒤를 따라 남편도 달리고 있었다. 지난 달 마라톤 대회에서 받은 BJR(Banff Jasper Relay)푸른 티셔츠를 입고서. 수단에서 난민으로 캐나다에 왔다는 그녀는 헬스 클럽 청소원이다. 유난히 하얗게 보이는 이를 다 ...  
643 감 / 나쓰메 소오세끼
정조앤
Sep 30, 2020 178
감 / 나쓰메 소오세끼 기쨩이라는 아이가 있다. 매끈한 살갖에 맑은 눈동자를 가졌는데, 볼의 혈색은 다른집 아이들처럼 생기가 없다. 언뜻 보기엔 온통 노르끄레한 느낌이다. 엄마가 너무 귀여워해서 바깥으로 놀러 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이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