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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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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9
702 아주 오래된 빵집 / 박관석
정조앤
Jun 30, 2022 119
아주 오래된 빵집 / 박관석 오래된 빵집이 있다. 간판도 없는 그 집에선 한 가지 빵만 만드는데, 말이 빵이지 울퉁불퉁 못생겼고 속은 껍질이 가끔 씹히는 통팥을 넣은 볼품없는 것이다. 가게라면 벌써 문을 닫았어야 했는데 사십 년 넘게 버텨온 데는 그 집만...  
701 큰 것을 바라지 않기로 했다 / 정성화
정조앤
Jun 30, 2022 110
큰 것을 바라지 않기로 했다 / 정성화 ‘장례식장의 온정’이란 제목의 기사였다. 어느 상주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생전에 좋아하던 된장찌개와 닭볶음탕을 식당 두 곳에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했다. 이에 된장찌개집 주인은 음식과 함께 조의금 ...  
700 비림(秘林) / 배혜경
정조앤
Jun 30, 2022 71
비림(秘林) / 배혜경 도시는 여름을 향해 팔을 벌린다. 여름이 지나면 초록 잎사귀들이 울긋불긋 꽃을 피우는 두 번째 봄을 통과해 정열의 언저리마저 다 태워버릴 휴식년이 찾아올 것이다. 영원한 휴식의 시간은 근사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을 태우지 ...  
699 와플 굽는 여자 / 김정미 file
정조앤
Jun 30, 2022 67
 
698 갈마도서관에 두고 온 것들 / 심선경
정조앤
Jun 30, 2022 76
갈마도서관에 두고 온 것들 / 심선경 이사하면서 갈마도서관에 몇 가지 물건을 두고 왔다. 두고 온 것이라 해봐야 매일 들고 다니기 힘들어 구석진 곳에 놓고 다닌 책 몇 권과, 나무의자의 딱딱함을 조금은 잊게 해 준 작은 방석 하나, 운동화를 벗고 갈아 신...  
697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정조앤
Jun 30, 2022 72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한밤중, 느닷없이 눈이 떠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창밖으로 하염없이 뻗어 나가고 있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보였다. 기가 막혀 멍하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참 속절없는 순간이었다. 그때 뭔가 반짝 빛나는 것이 보...  
696 자음동화 / 강돈묵
이현숙
Jul 04, 2022 88
자음동화 / 강돈묵 아무리 코로나 팬데믹이라 해도 이웃을 만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감염병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 해도 지난날의 삶과 완전히 선을 긋고 살아갈 수 있을까. 재택근무를 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일을 처리한다 해도 기...  
695 은행나무 속 잎 틀 때/유숙자 1
이현숙
Jul 04, 2022 263
은행나무 속 잎 틀 때 유숙자 집 근처 공원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하는 연인처럼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가끔 들러서 쉬기도 하고 나무 사이를 걷기도 했으나 나무가 워낙 높게 올라가 있어 언제나 밑동만 보았습니다. 우람하고 키가 큰 나무들이 하도 많으...  
694 암탉론 (나의 수필론) / 김응숙
정조앤
Jul 07, 2022 102
암탉론 (나의 수필론) / 김응숙 나는 암탉이다. 첫 문장을 써놓고 골똘히 바라본다. 짧고, 의미도 간결해 첫 문장으로 제격이지 싶다. 근데 다시 읽어보니 사람인 내가 암탉이 될 수는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나와 암탉 사이가 너무 멀다. 어린 시절 나는 ...  
693 고목, 다시 태어나다 / 김성진 file
정조앤
Jul 07, 2022 92
 
692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정조앤
Jul 07, 2022 66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코로나 감염으로 여행길이 막히고,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숫제 집안에 갇혀 산다. 적극적인 사고와 언어가 첨예하게 곤두서면서 동력을 잃은 일상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도 늘어나 대인관계도 경계...  
691 러브레터 / 염희순
정조앤
Jul 07, 2022 100
러브레터 / 염희순 빨간 신호등 앞에 정차하여 무심히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었다. 속이 다 시원해졌다. 좀 있으니 하얀 선이 하늘에다 I 자를 그리고 있었다. 신호등이 바뀌었다. 출발하면서 힐금힐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얀 ...  
690 한철의 짧은 여름 人生 / 원종린
정조앤
Jul 11, 2022 141
한철의 짧은 여름 人生 / 원종린 여름이 다가오면 여러 해 전에 길에서 만난 어떤 제자가 던진 시답잖은 질문이 가끔 머릿속에서 맴돈다. , 그해의 여름으로 기억된다. 삼복더위에 무슨 급한 볼일이 생겼던지 나는 낯선 거리를 땀을 뻘뻘 흘리며 걸음을 재촉...  
689 파리 / 구양수
정조앤
Jul 11, 2022 74
구양수(歐陽脩, 1007년 ~ 1072년)는 중국 송나라 인종 ~ 신종 때의 정치가ㆍ시인ㆍ문학자ㆍ역사학자이다. 자는 영숙(永叔)ㆍ취옹(醉翁)ㆍ육일거사(六一居士) .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이다. 파리 / 구양수 파리야, 파리야, 나는 네...  
688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정조앤
Jul 11, 2022 73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안과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눈의 망막 안쪽에 주름이 잡혀 우그러든단다. 그냥 두면 계속 진행되어 실명할 수 있다는 의사 엄포(?)에 겁을 먹고 덜컥 수술을 받았다. 다른 병원이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볼걸 하는 후회가 되지...  
687 이사 / 손창현
정조앤
Jul 11, 2022 103
이사 / 손창현 바람결에 풍경 소리만 들릴 뿐, 산막은 적적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나무도 새들도 월동에 들어갔다. 사람도 추위에 움츠려드니 따뜻한 차를 찾게 된다. 커피, 녹차, 보이차 등 카페인 성분이 든 것은 피하다 보니 겨울에는 주로 칡차를 마신다....  
686 바운스 바운스 / 윤승원
정조앤
Jul 11, 2022 120
바운스 바운스 / 윤승원 세탁기가 윙윙거리며 돌아간다. 통 속의 빨래는 철썩 물을 때리고 물은 빨래를 휘감는다. 그럴 때마다 이불은 콩콩이처럼 통통 뛴다. 쳐다보는 내 심장도 따라 콩닥거린다. 겨울 이불을 세탁하기 위해 셀프 세탁방에 들렀다. 세탁한 빨...  
685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정조앤
Jul 14, 2022 95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쾌청하게 맑은 날은 맑아서 좋고, 우울하게 흐린 날은 흐려서 좋다. 비 오는 날, 비에 갇혀 하릴없이 흐려진 창 앞에 우두커니 서면 안개비와도 같은 음악의 선율이 내 마음속에서 피어오른다. 대체로 이런 날은 첼로의 음반을 걸...  
684 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정조앤
Jul 14, 2022 67
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초여름의 무논이 은회색 실크 자락처럼 반짝였다. 너울거리는 빛을 헤치고 논두렁을 따라 노인과 아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네댓 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는 할아버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리다시피 걸었다. 낯선 얼굴이었다...  
683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정조앤
Jul 14, 2022 60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안과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눈의 망막 안쪽에 주름이 잡혀 우그러든단다. 그냥 두면 계속 진행되어 실명할 수 있다는 의사 엄포(?)에 겁을 먹고 덜컥 수술을 받았다. 다른 병원이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볼걸 하는 후회가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