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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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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5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9
722 마지막 뜨락 / 최선자 file
정조앤
Jun 05, 2022 152
 
721 인생수업료/ 김주선
정조앤
Jun 05, 2022 139
인생수업료/ 김주선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운명의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가 매력을 뚝뚝 흘리며 TV 화면을 가득 채웠던 2017년 봄, 금요일이었다. 그날 밤, 큰아들은 늦은 귀가를 했다. 나는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재방송 드라마 《도깨비》를...  
720 울 어매 유품 / 정인호
정조앤
Jun 10, 2022 77
울 어매 유품 / 정인호 그리움이란 말속에는 사랑이 있다. 다른 사람도 그렇겠지만 나에게 어머니 사랑이란 퍼 올려도 퍼 올려도 줄지 않는 우물과도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단어 어머니, 그걸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 어머니를 내 어릴 ...  
719 흔들리며 산다 / 남태희 file
정조앤
Jun 10, 2022 128
 
718 골목 / 송영호
정조앤
Jun 10, 2022 81
골목 / 송영호 골목은 기대를 품게 한다. 좁을수록 더 그렇다. 시멘트 바닥에서 꺾인 햇살은 망설임 없이 벽을 타고 다락방의 자잘한 꽃무늬 커튼 틈새로 밖을 본다. 바람도 먼지도, 별빛에 달빛까지 마음 놓고 다녀가는 골목. 흔적이 탁한 유리창을 열어 햇살...  
717 고집만 세다 / 신재기
정조앤
Jun 10, 2022 98
절벽 앞에 서고 말았다. 만약 한두 걸음만 앞으로 옮기면 수십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그 뒤는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절벽의 높이를 가늠하고 우회할 길을 찾자면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낭패감과 당혹스러움이 한꺼번에 ...  
716 쟁기 / 임병식
정조앤
Jun 14, 2022 65
쟁기 / 임병식 등산길에서 옛날처럼 소를 몰아 쟁기질하는 광경을 보았다. 아침 일찍 시작했는지 이른 시간인데도 마른 논 두 이랑을 갈아엎고 세 번째 이랑에 접어들고 있었다. 곁에 서서 바라보니 쌓인 두둑이 정연한데, 물기가 축축하다. "이랴, 이랴" 부리...  
715 들꽃 순례 (금낭화) / 김이랑 file
정조앤
Jun 14, 2022 88
 
714 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 허정진
정조앤
Jun 14, 2022 88
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 허정진 푸르스름한 동살이 담장을 넘어서나 보다. 아랫목 군불 열기가 아직 후끈거리는데도 창호지 너머로 벌써 마당 쓰는 소리 들려온다. “싸르륵 싸르륵” 새벽 강가에 사공이 노를 젓는 소리, 햇살 알갱이거나 싸락눈...  
713 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정조앤
Jun 14, 2022 92
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사모님, 책 내셨으면 제목 좀 알려주세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부끄러워 대꾸도못 한 채로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말았지만, 집에 가서도 계속 머리에 남았다. 책은커녕 갓 등단하...  
712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정조앤
Jun 14, 2022 73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늘어선 노송군락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천년 고찰을 수호하느라 저마다 가슴팍에 상흔을 새기고 있다. 긴 세월 강인한 생명력으로 뿌리내리고 줄지어 서 있는 노거수는 오백 나한의 모습이다. 일주문 대신 들머리에 도열한 소나무는 하...  
711 부엌궁둥이 / 강돈묵 file
정조앤
Jun 18, 2022 106
 
710 나비의 꿈 / 이상수
정조앤
Jun 18, 2022 100
나비의 꿈 / 이상수 나비 한 마리 벽에 붙어있다. 바람 따라 팔랑팔랑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한다. 하얀 소매 펄럭이며 승무를 추는 것도 같고 합죽선摺扇을 접었다 펼치는 것 같기도 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비가 아니라 '주말농장 임대'라 적힌 ...  
709 장롱 속의 질서장 / 이정화
정조앤
Jun 18, 2022 79
장롱 속의 질서장 / 이정화 저 멀리서 쏜살같이 그분이 오신다. 만사를 제쳐놓고 서둘러 종이와 연필을 찾지만 불현 듯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지금 붙잡지 않으면 잽싸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 모래와 같다. 일단 흘려버리면 되찾으려 해도 ...  
708 손이 전하는 말 / 반숙자
정조앤
Jun 18, 2022 106
손이 전하는 말 / 반숙자 오래간만에 농장 일을 했다고 허리에 동티가 났다. 구부리기도 힘들고 걷기도 불편해서 파스를 찾았다. 아픈 허리에 붙이려는데 고개를 비틀어도 보이지 않고 거울을 보고 애를 써도 환부에 정확하게 붙지를 않는다. 파스 두 장을 가...  
707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정조앤
Jun 22, 2022 106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남편이 선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다. 배에서 가족 생각이 날 때 나를 어떤 모습으로 떠올리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던 모습’이라고 했다. 실망스러우면...  
706 그해 여름의 칸나 / 김정태
정조앤
Jun 22, 2022 100
그해 여름의 칸나 / 김정태 잊은 지 오래된 시간도 그 안에 풍경은 살아있다. 말하여질 수 없는 지나간 시간은 풍경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그해 여름의 칸나가 내게 그러하다. 사람도 그렇지만 개들조차도 혀를 내밀며 기진해 있을 팔월의 태양, 그 아래서 ...  
705 소심한 책방 / 배혜숙 file
정조앤
Jun 22, 2022 74
 
704 소금별에 사는 우리 / 전용희
정조앤
Jun 22, 2022 102
소금별에 사는 우리 / 전용희 우리에게 소금 없는 일상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만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소금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것이 김치이다. 김치 없는 식생활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다. 반찬이 없을 때에도 김치 하나만 있으면 밥...  
703 왕빠갑빠 / 유병석
정조앤
Jun 22, 2022 77
왕빠갑빠 / 유병석 지난 70년대의 어느 세월에 있었던 이야기다. 명실상부한 대학의 전임교수였지만 툭하면 학교가 문을 닫는지라 나는 실업자와 같이 집에서 뒹굴며 지내기 일쑤였다. 문을 닫는 시절이 마침 가장 화창한 계절인 4,5월이거나 생기가 나는 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