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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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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5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7
722 겨울나무 / 박문자
정조앤
Nov 29, 2021 161
겨울나무 / 박문자 가끔 자기 밖을 빠져나와 자신을 들여다 볼 때가 있다. 자의든 타의든 멀리서 보는 자신 삶이 너무나 작아 보이는 때도 그 순간이다. 지금 나는 며칠 동안 머문 공간에서 빠져나와 넓은 창에 내려 쬐이는 조각난 겨울 햇살을 아프게 받으며 ...  
721 새벽의 힘 / 김원순
정조앤
Sep 03, 2021 161
새벽의 힘 / 김원순 밤의 끝엔 언제나 그가 있다. 검푸른 빛 연미복으로 단장하고 댓잎에 이는 바람소리에도 귀를 여는, 긴 고통 끝에 분만한 밤의 옥동자다. 층층이 쌓인 어둠의 지충을 뚫고 움을 튀은 적요의 꽃이며, 슬그머니 빗장을 푼 어둠의 은밀한 미소...  
720 최원현 수필 육성 낭독 - 감자꽃 향기
정조앤
Jun 10, 2019 162
 
719 허공 입자 / 맹난자
정조앤
Sep 06, 2019 162
허공 입자 / 맹난자 바람이 모래언덕을 실어 나르듯 시간은 우리를 저편 언덕의 모래톱 밖으로 실어 나른다. 의식은 몸의 상태에 갇혀 있는 듯, 간밤 모임에서 동료들과 헤어져 문을 나서는데 어둠 속에 웬 짐승 한 마리가 길을 막고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그...  
718 세온당(世溫堂) / 문선자
정조앤
Sep 18, 2019 162
세온당(世溫堂) / 문선자 ​ ​ 분주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도시의 화려함보다 소재, 질감, 소리, 냄새, 공기 등 옛 향기가 나를 사로잡는다. 텅 빈 거리가 화려한 건물로 채워지고 얼마 남지 않은 빈 곳마저 상가로 변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이 이 도시...  
717 향香을 말하다-程光愛
정조앤
Nov 03, 2019 162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향香을 말하다 - 정광애(程光愛 | 향香을 말하다 - 정광애 집 근처에 유명 메이커 커피전문점이 있다. 한추위만 아니면 항상 문이 열려 있고 여름에는 야외 파라솔도 펼쳐진다. 그 곳을 지날 때마다 풍기는 구수한 커피향도 향이지...  
716 우화를 꿈꾸다 / 고경서(경숙)
정조앤
May 27, 2021 162
우화를 꿈꾸다 / 고경서(경숙) 강물에 몸을 밀어 넣고 낚싯대를 붙들고 서 있다. 수면은 한풀 꺾인 볕살을 물고기비늘처럼 튕겨낸다. 번들거리는 물속에 잠긴 찌가 입질해오기를 기다리는 낚시꾼들의 표정이 깊다. 자연으로 돌아간 그들의 모습이 날선 마음을 ...  
715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정조앤
Sep 27, 2021 162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원인불명의 미열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혼곤한 미망 속에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다. 2차 백신 접종 날짜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주사를 포기해야 하나? 온 국민의 지상명령과도 같은 임무를 방기하려니 마음이 ...  
714 글과 몸과 해금/김훈
정조앤
Jun 11, 2021 163
글과 몸과 해금/김훈 글을 쓸 때 내 마음속에는 국악의 장단이 일어선다. 일어선 장단이 흘러가면서 나는 한 글자씩 원고지 칸을 메울 수 있다. 이 리듬감이 없이는 나는 글을 쓸 신명이 나지 않는다. 내 몸속에서 리듬이 솟아나기를 기다리는 날들은 기약 없...  
713 바위취가 엿들은 말 / 한경선 file
정조앤
Apr 11, 2021 163
 
712 생의 무늬 / 정태헌 file
정조앤
Jun 22, 2021 163
 
711 껍데기 / 조정은
정조앤
Jul 19, 2021 163
껍데기 / 조정은 어느 휴일 P선생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선생은 오랜만에 나타난 내 몰골을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무엇보다 화장을 싹 지운 나의 맨얼굴에.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얼마쯤 함께 걸었다. 걸으면서 나의 파산과 그후 어느 날 새벽의 기묘한...  
710 먹이 / 최민자 file
정조앤
Oct 15, 2021 163
 
709 빌뱅이 언덕아래 / 문은주
이현숙
Apr 23, 2019 164
빌뱅이 언덕아래 / 문은주         늘 궁금했다. 그 마당은 지금쯤 이 계절의 어떤 모습을 담고 있는지, 가까이 두고 매일매일 둘러보고 싶다는 소망은 가끔 꿈속에 선하게 왔다가 사라지곤 한다. 며칠째 불어왔던 훈풍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이 오려면...  
708 진달래 / 정재순 file
정조앤
Apr 01, 2021 164
 
707 눈치 속에 앵무새가 산다 / 고경서(경숙)|
이현숙
Oct 21, 2020 164
눈치 속에 앵무새가 산다 / 고경서(경숙)| 어항 물갈이를 했다. 열대어들이 죽고 말았다.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들이 나를 원망하는 것 같다. 뜰채로 건져 쓰레기통에 버리고 창밖을 기웃거린다. 딸아이가 돌아올 시간이다. 오랜 객지 생활의 외로움을 물...  
706 가랑잎처럼 / 허세욱
정조앤
Mar 17, 2021 164
가랑잎처럼 / 허세욱 모처럼 여가가 생겼다. 툇마루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죽물 상자 속에는 내 잡동사니가 수용되어 있다. 그 체적이 해마다 불어나건만 버릴 수도 고를 수도 없어 이날저날 미루어 오던 터였다. 그 속에는 해마다 세밑이면 날아오는 크...  
705 맹꽁이 소리 / 강호형
정조앤
Sep 16, 2021 164
맹꽁이 소리 / 강호형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논을 메워 지은 아파트다. 처음 입주했을 때는 주변이 논이었다. 이른 봄이면 그 논에서 개구리, 맹꽁이가 울었다. 개골개골 중구난방으로 요란하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속에 맹꽁이 소리가 끼어들어 맹꽁 맹...  
704 수첩/한복용
이현숙
Aug 18, 2021 165
수첩/한복용 11월이 되면 새 수첩을 산다. 1년 동안 동고동락할 수첩이다. 각양각색의 다이어리들과 함께 진열 돼 있는 문구점에서 내가 찾는 수첩은 늘 정해져 있다. 몇 년째 같은 수첩이다. 가로 10, 세로 23센티. 그동안 다양한 수첩을 써왔지만 그 중 가...  
703 간장종지 / 윤명희
정조앤
Dec 26, 2018 165
간장종지 / 윤명희 기분 좋았던 술자리가 갑자기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조곤조곤 말하던 남편의 목소리가 점점 더 올라간다. 나보다 열 살쯤은 젊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어쩔 줄 몰라 한다. 나른한 행복감으로 끝나야 할 술자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