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281
yesterday:
819
Total:
1,385,817


추천 수필

Articles 1,742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0
842 공터 / 최장순
정조앤
Jul 29, 2020 132
공터 / 최장순 "내 젊었을 땐 덩치가 이마-안 했어." 호기 좋은 목소리를 따라 내 고개가 돌아갔다. 전철 휴게실 의자 옆, 두 팔로 아름드리나무를 껴안듯 포즈를 취하고 서있는 노인이 눈에 들어왔다. 솔깃한 귀를 모아 앉은 또래의 노인들이 마치 무용담을 ...  
841 금빛 게으른 울음 / 임헌영
정조앤
Jul 14, 2021 132
금빛 게으른 울음 / 임헌영 이제 경자년 쥐의 해가 저물고 신축년 소의 해를 앞두고 있다. 소라고 하니 불쑥 정지용의 ‘얼룩백이 황소’가 떠오른다. 국민적 애송시인 『향수』 전 5연은 여름, 겨울,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어 봄이...  
840 감성어 낚시 / 고경서 file
정조앤
Jan 25, 2022 132
 
839 꽃무덤 / 황미연
정조앤
May 27, 2021 134
꽃무덤 / 황미연 가슴이 두근거린다. 물살을 가르는 뱃머리에 올라서서 가뭇없는 수평선을 바라본다. 수년 전에 보았단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어서, 언젠가는 다시 와봐야지 하면서도 마음 같지 않았다. 내 눈을 멀게 하여 다른 꽃들은 볼 수 없게 만들어버린 ...  
838 내 안의 아이 / 김영인
정조앤
Jul 19, 2021 134
내 안의 아이 / 김영인 도서관 열람실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몸은 의자에 둔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하다. 나는 정적만 가득한 공간을 둘러보다 살며시 일어나 문을 열고 나온다. 여닫이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다른 세계 같다. ...  
837 할머니 생각 / 박동수
정조앤
Oct 21, 2022 135
니 생각 / 박동수 할머니 생각 / 박동수 강천산에 갔다. 잘 물든 단풍이 아름다웠다. 강천사 요사채 옆 마당에 서 있는 큰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주황색 감은 더 아름다웠다. 겨울 눈 오는 아침, 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에 <문학으로 대학을 읽다> 강좌를 ...  
836 옆집 남자 /장미숙
정조앤
Sep 27, 2021 135
옆집 남자 / 장미숙 저 늙은 남자는 오늘도 나를 슬프게 한다. 등이 조금만 덜 굽었더라면,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손이 조금 덜 뭉툭했더라면, 인사할 때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는다면, 한쪽 다리를 절지 않는다면 나는 덜 슬프겠다. 하지만 그는 등이 살...  
835 신다 울루(神茶 鬱壘) / 구활
정조앤
Jun 07, 2021 136
신다 울루(神茶 鬱壘) / 구활 신다와 울루는 상고시대 형제의 이름이었다. 그들은 힘이 세고 눈이 형형하여 요사스러운 악귀를 잘 물리쳐 문신(門神)으로 대접받았다. 조선조 때 관상감이란 관청에서 붉은 글씨로 신다 울루라고 쓴 글씨를 문설주에 붙이도록 ...  
834 이모티콘 천국 / 허숙영
정조앤
Jul 29, 2021 136
이모티콘 천국 / 허숙영 세상에는 다양한 언어들이 있다. 국가별로 정해지기도 하며 지방에 따라 나뉘는 말도 있다. 손짓과 몸짓, 표정에 따른 언어도 있고 더듬어 읽을 수 있는 점자까지 소통을 위해 통용되는 것은 모두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과 휴대...  
833 초록 등대 / 김태헌
정조앤
Nov 12, 2022 136
초록 등대 / 김태헌 빛은 지문이고 서사시다. 등대는 땅의 끝과 바다가 시작되는 경계에서 뱃길을 인도한다. 뱃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나침판이며 길라잡이다. 어둠 속에서 깜박이는 불빛은 지루하고 긴 항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어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  
832 다시, 빨간 립스틱 / 한정미
정조앤
Apr 15, 2021 137
다시, 빨간 립스틱 / 한정미 발걸음을 돌리고 만다. 형형색색의 립스틱 광고전단이 가던 걸음을 돌려놓았다. 화장품 가게에 들어서자 곱디고운 색깔의 립스틱이 예쁜 꽃처럼 내 손을 끌어당긴다.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립스틱 중에 빨간 립스틱을 집어 든다....  
831 몸살론 / 황성진 - 2004년 동양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정조앤
Aug 09, 2021 137
몸살론 / 황성진 - 2004년 동양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내가 ‘분재 가꾸기’에 눈을 뜬 것은 이 학교에 근무하면서 부터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해 갈 무렵 동료 선생님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집은 그리 크지 않은 평범한 한옥이었는데, 대문을 열...  
830 시계 걸린 나무 / 최선자
정조앤
Aug 30, 2021 137
시계 걸린 나무 / 최선자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드디어 아까시나무 꼭대기 가지에 연둣빛 잎사귀가 눈을 떴다. 마치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환자를 보는 듯 반갑다. 장하다. 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보며 상처투성이 몸통을 쓰다듬어 준다. 힘에 겨운 듯 작년보다 ...  
829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file
정조앤
Sep 05, 2021 137
 
828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정조앤
Sep 09, 2021 137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아버지는 늘 집에만 있지는 않았다. 여름에는 하얀 두루마기를, 겨울에는 검은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출타를 하면 여러 날 만에 돌아오곤 하였다. 들에 나가 일을 하던 아버지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농사일은 우리 집 일...  
827 선인장과 친해지기 / 노현희
정조앤
Sep 02, 2022 137
선인장과 친해지기 / 노현희 시청 광장은 싱싱한 초록의 향연 그대로였다. 푹신한 잔디밭에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이야기를 나누거나, 엎드려 책을 읽고 있었다. 광장 주위로 끊임없이 오가는 차의 소음도, 하늘을 가리며 치솟은 빌딩들도 그들에...  
826 퓨즈 끊기니 / 허숙영 - 제4회 선수필 문학상
정조앤
Jan 02, 2023 137
퓨즈 끊기니 / 허숙영 - 제4회 선수필 문학상 나, 개망초 우거진 밭 어귀에 초연히 누운 냉장고일세. 무슨 헛소리냐고. 자네 기억하는가. 동네 사람 누구나 스쳐가는 길 가장자리에 나를 내다버린 날을. 누군가 얼핏 보더니 꼭 새하얀 관 같다고 하더구만. 그...  
825 작가의 여행 / 박양근
정조앤
Nov 23, 2023 137
작가의 여행 / 박양근 인생은 여행이다. 그중에서 작가들은 보통 사람과 다른 특별한 여행을 한다. 몸속에 원초적인 노마드의 피가 흐르고 있어 늘 언제나 떠나고 싶어한다. 무언가 새로운 환경을 원할 때, 무심코 흘린 말이 절박한 고백임을 깨달을 때, 좌절...  
824 낡은 주전자 / 한정미
정조앤
Apr 01, 2021 138
낡은 주전자 / 한정미 주전자를 다시 꺼낸다. 싱크대 수납장에 버리지 않고 둔 게 천만다행이다. 주전자에 물을 받아 레인지 위에 올려 불을 켠다. ‘탁’하며 불이 붙고 바닥에 열이 가해지면서 물이 조금씩 끓어오른다. 물 끓는 소리에 마음마저 ...  
823 꽃길 / 박경대 file
정조앤
Mar 21, 2021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