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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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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9
895 겨우살이의 행복 / 손택수
정조앤
Jan 15, 2022 108
겨우살이의 행복 / 손택수 근근이 살다보니 밥맛이 살아난다. 서너 가지 찬으로 요기를 하던 습관을 들인 뒤부터는 평소에 맛보지 않던 음식 한두 가지만 늘어도 그날은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은 듯 만족감이 있다. 상차림을 만끽하기 우해 줄어든 찬에 집중...  
894 그날이 없었더라면 / 최원현 file
정조앤
Jan 15, 2022 115
 
893 가족 / 이병식
정조앤
Jan 12, 2022 189
가족 / 이병식 세상이 왜 이럴까. 요즈음 뉴스에는 부모가 자식을 죽였다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젊은 엄마가 자기 아이를, 이모가 조카를 죽였다. 외할머니가 제가 난 아이를 딸이 난 아이와 바꿔치기하고 끝내는 그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한...  
892 석 자 줄임말 전성시대 / 곽흥렬
정조앤
Jan 12, 2022 89
석 자 줄임말 전성시대 / 곽흥렬 우리는 사람 이름을 대다수 성까지 합쳐서 석 자로 짓는다. 두 자나 넉 자 혹은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이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는 쌀에 뉘처럼 귀하다. 예전에는 두 자 이름도 꽤나 흔했다. 족보 첩 같은 것을 뒤적...  
891 자작나무 숲에 떨어진 별똥별 / 구활
정조앤
Jan 12, 2022 91
자작나무 숲에 떨어진 별똥별 / 구활 자작나무 숲길을 걷는 꿈을 간혹 꾼다. 연전에 강원도 인제 원대리의 눈 내린 자작나무 숲길을 한 바퀴 돌아 본 것이 자작나무와 맺은 인연의 전부일 뿐인데 왜 꿈길에서 그곳을 해매고 다니는 걸까. 꿈에 만나는 숲길은 ...  
890 한겨울의 풀꽃 / 전 민 file
정조앤
Jan 08, 2022 99
 
889 티키타카 / 장영은
정조앤
Jan 08, 2022 82
티키타카 / 장영은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혼자 흥얼거렸다. 갑자기 옆에서 따라 걷던 친구가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을 연결해...  
888 햇살을 소환하다 / 유병숙
정조앤
Jan 08, 2022 63
햇살을 소환하다 / 유병숙 히말라야 남체바자르(해발 3,340m)에 당도했다. 문득 마을이 나타났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집들, 판잣집에 나무를 덧댄 모습 등은 마치 우리네 70년대로 회귀한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집과 밭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낮은 돌담은 좁...  
887 문 / 조이섭
정조앤
Jan 08, 2022 76
문 / 조이섭 세상은 많은 문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양이나 크기는 다르겠지만 문을 거치지 않고는 어디든 드나들지 못한다. 문을 통과하기 위해 대가를 주고받는 데 따라 몇몇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돈을 주거나 표를 끊어야 통과할 수 있는 문이...  
886 허무주의자의 추행 / 오차숙
정조앤
Jan 08, 2022 104
허무주의자의 추행 / 오차숙 악마의 화신은 어떤 존재일까. H라는 땡추스님은 만 가지 추행을 행하고도 순수라고 부르짖는 사람이다. 자신이 스치는 것은 먼지까지도 이상이며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인연 맺은 여인들을 수첩에 적고 다니며 자기 위안을 찾곤 ...  
885 책가방의 추억 / 이병식
정조앤
Jan 03, 2022 85
책가방의 추억 / 이병식 초등학교 앞이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교문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눈여겨본다. 하나같이 가방을 등산 배낭이라도 멘 듯 등 뒤로 메고 다닌다. 아이들의 가방은 개성이라도 나타내려는 듯 저마다 색다르다. 저학년 아이...  
884 진심眞心으로 직설直說하다 / 이경은
정조앤
Jan 03, 2022 65
진심眞心으로 직설直說하다 / 이경은 신문사 건물을 돌아 나오는데, 건물 밖 비어있는 넓은 공간 위로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쪼인다. 온몸이 쪼그라들 듯 쪼여지고 가슴엔 금세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찬다. 방금 전 광고 건으로 만났던 문화부장의 말이 귀에 쟁쟁...  
883 새해 기도 / 안도현
정조앤
Jan 03, 2022 199
새해 기도 / 안도현 새해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나라에서 살게 하소서. 행복하지 않아도 좋으니 난데없는 불행으로 마음 졸이지 않게 하시고. 가진 게 많아서 신나는 사람보다는 가진 것만큼으로도 충분히 신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적게 먹고 적게 ...  
882 다시 외로움에 대하여 / 최민자
정조앤
Dec 29, 2021 189
다시 외로움에 대하여 / 최민자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의 짧은 시가 요 며칠 자꾸 뇌리를 맴돈다. 눈앞의 공허를 맞닥뜨리기보다 지나간 발자국이라도 돌아보는 일이 그래도...  
881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안톤 슈낙 1
정조앤
Dec 29, 2021 793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안톤 슈낙 울음 우는 아이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 한편 구석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뜻한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고 사랑하는 이의 발길...  
880 바람학 개론 / 김길영 file
정조앤
Dec 29, 2021 101
 
879 존재와 이름 / 목성균
정조앤
Dec 29, 2021 130
존재와 이름 / 목성균 모든 존재에는 이름이 있다. 사람의 발길에 짓밟히는 길섶의 질경이에서부터 여름 황혼녘에 먼지처럼 나는 하루살이와 같은 미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은 물론, 크고 작은 수많은 산봉우리, 사람이 살지 않는 외로운 섬들, 깊은 밤하늘...  
878 소리 / 안도현
정조앤
Dec 29, 2021 141
소리 / 안도현 내가 사는 이 고장에는 없는 소리가 없다. 들녘이 지평선 펼쳐놓고 숨 쉬는 소리가 좋고, 들녘 사이로 강물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좋고, 산들이 손과 손을 잡고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좋고, 서해 바다가 섬을 잠재우는 소리가 좋고, 밥마다 고군...  
877 아포리아 / 고봉진
정조앤
Dec 25, 2021 109
아포리아 / 고봉진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막다르긴 주변 마을에 살고 있다. 자동차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꽤 넓은 주차 공간이 있고, 산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 입구가 하나 나 있다. 막다르긴 하지만 하늘이 툭 트여서인지 폐쇄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876 그녀의 선택 / 김경애
정조앤
Dec 25, 2021 87
그녀의 선택 / 김경애 E대병원 영안실이었다.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지 얼추 40여 년은 지났지 싶다. 아장아장 걷는 꼬맹이 형제를 이끌고 내가 다니는 교회에 열심히 나오던 새댁이 어느새 60 중반의 여인이 되어 흰 국화 속에 파묻혀 있었다. 지난해 초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