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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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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1
882 냉면 - 김남천
LenaLee
Feb 17, 2022 120
냉면 – 김 남천       '냉면'이라는 말에 '평양'이 붙어서 '평양냉면' 이라야 비로소 어울리는 격에 맞는 말이 되듯이 냉면은 평양에 있어 대표적인 음식이다. 언제부터 이 냉면이 평양에 들어왔으며 언제부터 냉면이 평안도 사람의 입가에 가장 많이 기호에 ...  
881 바운스 바운스 / 윤승원
정조앤
Jul 11, 2022 120
바운스 바운스 / 윤승원 세탁기가 윙윙거리며 돌아간다. 통 속의 빨래는 철썩 물을 때리고 물은 빨래를 휘감는다. 그럴 때마다 이불은 콩콩이처럼 통통 뛴다. 쳐다보는 내 심장도 따라 콩닥거린다. 겨울 이불을 세탁하기 위해 셀프 세탁방에 들렀다. 세탁한 빨...  
880 향기와 냄새 / 장금식
정조앤
Jul 31, 2022 121
향기와 냄새 / 장금식 향기와 냄새.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르다. “꽃, 향, 향수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라는 사전적 의미를 따른다면 향기에는 분명 냄새가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흙냄새, 밥 냄새는 생각만 해도 구수하고 고향과 어머니가 ...  
879 애달픔에 대하여 / 정희승
정조앤
Sep 07, 2022 121
애달픔에 대하여 / 정희승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에 끌리는 단어들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스무 개쯤 되는 것 같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라면 '애달프다'를 들겠다. 왠지 이 단어에는 진짜 삶이 담겨 있는 느낌이 든다. 삶의 ...  
878 우영우... 그리고 카프카 / 김창식
정조앤
Jan 23, 2023 121
우영우... 그리고 카프카 / 김창식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6회로 막을 내렸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경남 창원 소덕동 소재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고, 우영우에게 영감을 주는 상상 속 ...  
877 그늘의 내력 / 서은영 -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정조앤
Apr 22, 2024 122
그늘의 내력 / 서은영 -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그늘에 들어선다. 산책로를 덮고 펼쳐진 산그늘을 걷는다. 별스러울 것도 없지만 산이 생겨난 이래로 만들어진 깊이이니 태곳적 그늘이라 할 만하다. 등 뒤에서 언제나 나를 따르던 평생의 그림자도 어느새 ...  
876 양도소득세 / 신재기
정조앤
Jul 15, 2020 122
양도소득세 / 신재기 마침내 아파트를 팔았다. 꼭 30년 동안이나 소유한 집이었다. 우리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그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두 아이도 낳고 키웠다. 그곳에서 가정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런저런 꿈들을 가꾸기도 했다. 작은 다툼도 있었...  
875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정조앤
Jun 17, 2021 122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나무도 나이가 들면 주름이 깊다. 방학동 은행나무. 수령 팔백 사오십년, 키 24미터, 둘레 여섯 아름 반의 커다랗게 구새 먹은 거목.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둥그스름 부드러워 모진 데가 없다. 아파트단지 동북쪽 경계에 인접한 나...  
874 아래층 계단의 말 / 이경은
정조앤
Jul 25, 2021 122
아래층 계단의 말 / 이경은 ​ ​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진다. '아, 오늘 낮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을 때, 내가 이렇게 대답해야 했는데. 바보같이 겨우 그런 어리숙한 대꾸를 하다니. 그리고 왜 또 그렇게 버벅거렸는지&h...  
873 잊었거나 잊혔거나 / 윤성근 file
정조앤
Aug 13, 2021 122
 
872 낙타표 문화연필/정희승
이현숙
Feb 20, 2022 122
낙타표 문화연필/정희승 Ⅰ. 연필이 백지를 앞에 두고 살을 벗는다. 신성한 백지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목욕재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죄악과 탐욕으로 물든 몸뚱이 그 자체를 벗어야 한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리움을 쓰기 위하여 비장한 마음으로 ...  
871 한여름 밤의 꿈 / 김정례
정조앤
Jul 05, 2023 122
한여름 밤의 꿈 / 김정례 손바닥에 희디희게 묻어난다.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가 느껴지는 뼛가루는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다. 모아 쥔 주먹을 차마 펼 수가 없다. 마음을 다잡고 허공을 향하여 뼛가루를 뿌린다. 바람에 날려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된 내...  
870 애린 / 김희자
정조앤
Feb 11, 2021 123
애린 / 김희자 나폴레옹 군대마저 물리쳤다는 동장군이 기세등등하다. 서둘러 찾아온 추위는 땡고추보다 맵다. 월동준비를 볶아쳐야 할 때. 때맞춰 절인 배추가 온다는 기별이다. 김장준비를 하기 위해 옷을 껴입었다. 두꺼운 외투를 걸쳤지만, 귀가 시리다. ...  
869 안개 / 김혜강
정조앤
Sep 12, 2021 123
안개 / 김혜강 안개가 찾아오면 마을은 신비한 기운에 감싸인다. 문득, 고위 정보부의 특수 요원들처럼 안개는 사람들이 처리하지 못하는 세상의 무엇인가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한 채, 우리가 의식...  
868 국 한 그릇 / 김순남
정조앤
Dec 21, 2022 123
국 한 그릇 / 김순남 냉이 향이 집 안 가득하다. 된장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 콩가루를 뽀얗게 묻힌 냉이를 넣자 구수한 향이 온 집 안에 퍼졌다. 뭇국, 김칫국, 시래깃국도 맛있지만 된장국 속 냉이의 고소한 향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어머니는 밥솥 옆에...  
867 몸무게와 마음무게 / 곽흥렬
정조앤
Jul 24, 2023 123
몸무게와 마음무게 / 곽흥렬 몸무게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괜스레 주눅이 든다. 야위었다는 게 분명 잘못은 아닐진대, 꼭 무슨 죄 지은 사람처럼 그만 기가 꺾이고 만다. 이따금 날씬해서 좋겠다는 소리를 건네 오는 이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쩐지 듣기 ...  
866 실소도 웃음이라 / 강천
정조앤
Oct 01, 2021 124
실소도 웃음이라 / 강천 그곳에 가면 소리가 있다. 첫 한 발짝부터 일만 팔천 보 마지막 걸음까지 변함없이 함께하는 소리가 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사람 소리. 막막한 소리 여로라는 게 무엇인가. 목적지를 향하여 쉼 없이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  
865 샴 고양이와 놀기 / 이상수
정조앤
Dec 22, 2021 124
샴 고양이와 놀기 / 이상수 부드러운 꼬리가 햇살을 사냥한다. 살랑살랑 흔들다 바닥을 탁탁 치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다 왈칵 잡기도 한다. 비 갠 뒤, 오랜만의 햇살은 일용할 양식이다. 고양이 꼬리를 일본에서는 행복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샤미는 지금 행...  
864 감또개 / 이상수
정조앤
Oct 07, 2022 124
감또개 / 이상수 담벼락 아래 어린 감이 여럿 떨어져 있다. 감꽃과 함께 풀 섶이며 길바닥에도 나뒹군다. 지난밤 세차게 불어대던 바람에 그만 버티지 못하고 낙과하고 말았다. 생을 다 살아내지 못한 감또개를 보면 가슴 한쪽이 아릿해진다. 고샅길을 돌아가...  
863 도마 / 김순남
정조앤
Dec 30, 2022 124
도마 / 김순남 친정집 큰 항아리 속에는 엄마의 물건들이 모여 있었다. 자루가 긴 나무 주걱과 큼지막한 국자, 닳아빠진 뚝배기 옆 낡은 도마에 눈길이 머물자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가장자리에는 세월의 찌든 때가 짙게 드리워지고 가운데는 칼자국에 닳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