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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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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9
922 잃어버린 조각 / 박경대 file
정조앤
Oct 11, 2021 115
 
921 멸치 / 이윤경
정조앤
Jul 31, 2022 115
멸치 / 이윤경 택배로 상자 하나가 들어왔다. 곱게 쌓인 보자기를 풀었다. 나무로 된 상자 속에는 얌전하게 한지를 깔고 은빛 멸치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묵직하고 반듯한 나무상자 속에서 멸치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앙다물고 누워있다. 흠 없고 ...  
920 수필은 내 삶의 지침서 / 김재희
정조앤
Sep 20, 2022 115
수필은 내 삶의 지침서 / 김재희 어느 산골짜기 바위틈에 새치름히 피어 있는 구절초가 눈길을 잡습니다. 찬 이슬 살짝 내리기 시작하는 때에 피는 구절초의 꽃잎은 코끝이 싸한 향기를 품고 있지요. 건드리면 툭 터질 것 같은 울음 방울을 안고 있는 듯 모습...  
919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 곽흥렬
정조앤
Oct 12, 2022 115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 곽흥렬 - 제4회 코스미안상 대상 오래전부터 알아 온 스님이 있다. 적막이 밤안개처럼 내려 깔리는 깊디깊은 산속에, 토굴을 파고 수십 년 세월을 참선으로 정진하던 눈 밝은 수행승이었다. 이름 모를 산새며 풀벌레들만이 스님의 ...  
918 그리움에는 냄새가 있다 / 배귀선
정조앤
Mar 06, 2023 115
그리움에는 냄새가 있다 / 배귀선 잃을 것도 지켜야 할 것도 없는 세간이기에 언제나 열려 있는 문. 여느 때처럼 현관문을 밀치고 들어선다. 혼자 있을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여느 때 같으면 인기척이 나면 내 이름을 부르실 것인데 조용하다. 무슨...  
917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정조앤
Sep 16, 2021 116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시골 친구 집에 들렀다. 농사도 짓고, 자기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친구다. 시골집이라 대청마루도 시원하고 공간마다 삶의 품이 넉넉하다. 여기저기 벽에 달력이 걸려 있다. 그런데 달력마다 해당 월이 다르다. 지...  
916 음악의 도시(Caffe Glen) / 정희승
정조앤
Sep 27, 2021 116
음악의 도시(Caffe Glen) / 정희승 내 안의 날씨 때문에, 내 안에 부는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날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요즈음 그런 날이 잦다. 그때마다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지금껏 나는 어떤 보람이나 의미도 없이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 나를 위...  
915 풀벌레 소리 / 안재진
정조앤
Aug 29, 2022 116
풀벌레 소리 / 안재진 두어 달 만에 고향 집을 찾았다. 오래 비워둔 집이라 무언가 서먹서먹하다. 간신히 마음을 가다듬고 잠을 청하지만, 눈이 감기질 않는다. 되레 정신만 말똥말똥하여 온갖 상념이 강물처럼 이어진다. 이미 오래전에 쓰레기 더미 속에 처...  
914 송구영신, 온고지신 / 김우종 file
정조앤
Jan 16, 2023 116
 
913 낡은 의자 하나 / 장미숙
정조앤
Apr 07, 2023 116
낡은 의자 하나 / 장미숙 아파트 화단 느티나무 아래 낡은 의자 하나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나무 그림자가 의자 옆에 쪼그려 앉은 저물녘, 갈 길이 바쁜 해는 주섬주섬 어둠의 옷을 입는다. 너덜너덜한 행색으로 의자는 오늘도 밤을 새울 모양인가 보다. 언...  
912 뿌리의 길 / 김희자
정조앤
Aug 08, 2023 116
뿌리의 길 / 김희자 수탉 홰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새벽 바닷가 구름 사이로 여명이 밝아온다. 서둘러 세수를 하고 동이 트는 초당을 오른다. 호젓한 초당 앞을 밝히는 불빛이 발길에 차이며 부서진다. 영남의 어느 땅에서 그리움을 품고 달려온 길. 세상을 ...  
911 배려의 격(格) / 윤혜주
정조앤
Feb 01, 2023 117
배려의 격(格) / 윤혜주 “아줌마.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격에 맞지 않게 이게 무슨 짓입니까.” ‘뭐라 격이라고.’ 생소한 단어다. 숨이 턱 막힌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진다. 진퇴양난의 길에서 마주한 젊은 아가씨의 서슬 퍼런 삿대...  
910 37.2 / 정재순
정조앤
Mar 14, 2021 117
37.2 / 정재순 하얀 바탕에 새빨간 숫자 ‘37.2’가 시선을 붙든다. 사람 발길이 뜸한 거리에 지하 카페 간판이 우뚝 서 있다. 그 옆에 영화 <베티 블루 37.2>의 ‘남자와 여자, 사람의 마음이 움직인다.’로 시작하는 설명글이 재미있다....  
909 자연을 독讀하다 / 박양근
정조앤
Jun 17, 2021 117
자연을 독讀하다 / 박양근 이곳에서는 철따라 다른 맛이 풍겨난다. 이른 봄에는 파릇한 쑥밭이 깔리는가 하면, 식욕을 잃은 늦봄에는 생강나무 꽃 냄새가 풍겨오기도 한다. 여름이 되면 잘 익은 도화가 혼을 빼놓고 가을바람이 차다 싶으면, 중앙절 국화 향기...  
908 [짧은 글]청포도 외 2편 / 안도현
정조앤
Jul 23, 2021 117
청포도 / 안도현 7월은 청포도의 계절이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고 이육사 시인이 일찌감치 우리에게 가르쳐줬다. 그 <청포도>의 배경을 두고 엇갈리는 주장이 존재한다. 이것 때문에 안동시와 포항시가 서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육사...  
907 어떤 일탈 / 정재순 file
정조앤
Jul 19, 2021 118
 
906 미역귀 / 김영식
정조앤
Mar 28, 2022 118
미역귀 / 김영식 미역귀는 귀가 많다. 귀속에 귀가, 그 안에 또 귀가 잔뜩 들어있다. 꺼내도꺼내도 자꾸 나오는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귀가 많다는 건 마음이 선량하다는 것. 귓밥처럼 넓고 두터운 잎을 들추면 속살 깊숙이 갈색의 파도 소리가 켜켜이 쌓여 있...  
905 익숙함에 갇히다/장미숙
정조앤
May 09, 2023 118
익숙함에 갇히다/장미숙 어금니를 뽑았다. 중심이 무너졌다. 걷는데 자꾸 몸이 왼쪽으로 기운다. 얼굴 한쪽이 텅 비어버린 듯 허전하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바람이 들락거린다. 혀가 긴장한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빈 곳이 커다란 동굴처럼 느껴진다. 감각...  
904 자리의 가치 / 김재희
정조앤
Jul 05, 2023 118
자리의 가치 / 김재희 산을 오르다 보면 듣기 좋은 소리가 있다. 살랑대는 바람 따라 나뭇잎이 사사삭 거리는 속에서 뭔가가 툭! 떨어지는 소리다. 오붓한 흙길을 걷고 있을 때 내 발 앞으로 떼구루루 굴러오는 도토리. 금방 떨어진 도토리는 윤기가 자르르하...  
903 텃밭 / 김선녀
정조앤
Dec 10, 2023 118
텃밭 / 김선녀 비가 내린다. 테라스 바닥에 빗방울이 피우는 찰나의 꽃들을 본다. 피는 순간 져버리는 꽃이 촘촘하다. 고요한 새벽에 소리로 내리는 꽃을 보며 울컥한다. 비 오는 새벽은 맑은 공기 같으면서도 어둠에 갇힌 숨 같다. 창가에 놓인 전동침대 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