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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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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5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7
942 서글픔의 정체 / 서숙
정조앤
Dec 14, 2021 113
서글픔의 정체 / 서숙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50%가 국내 총자산의 2%를 소유한다고 한다(상위 10%가 54% 차지). 이것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경우인가. 그렇지는 않다. 어느 나라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소득 불균형, 부의 편중 등은 피할...  
941 대구탕을 끓이는 시간 / 정희승
정조앤
Apr 05, 2022 113
대구탕을 끓이는 시간 / 정희승 회사일로 가족과 떨어져 지방에서 장기 체류하던 때가 있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주중에는 회사에서 마련해준 변두리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야 했다. 돌이켜보면 퍽 외롭고 힘든 시기였다. 그때만큼 가족이...  
940 숭늉 / 백남일
정조앤
Feb 07, 2023 113
숭늉 / 백남일 내 단골 밥집은 식사 뒤면 으레 숭늉을 내놓았다. 눌은 밥물이 다색으로 우러난 구수한 뒷맛이 좋아 나는 종종 그 집을 찾는다. 숭늉은 밥을 푸고 난 뒤 물을 조금 붓고 끓인 숙수熟水 또는 숙랭熟冷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계림유...  
939 침묵의 소리 / 윤재천
정조앤
Nov 07, 2022 113
침묵의 소리 / 윤재천 겨울은 여백의 계절이다. 현란한 색채가 머물다 간 자리에 겨울은 우울한 색으로 대지를 지키고 있다. 눈부신 태양 아래서 교만을 앞세우던 세상은 다소곳이 고개 숙여 제 자리를 돌아본다. 그 겸허한 모습마저 눈송이가 포근히 감싸 안...  
938 거미집 / 김정화
정조앤
Jan 05, 2023 113
거미집 / 김정화 집은 머지않아 철거될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어 감정평가 날짜가 통보되었다. 거주하지 않는 빈집이라 일자에 맞춰 현관문을 열어놓겠다고 했다. 수리도 하지 않았고 세입자도 들이지 않은 채 세간살이만 진즉 덜어내고 그대로 방치...  
937 폐교에 뜨는 별 / 정목일
정조앤
Apr 12, 2023 113
폐교에 뜨는 별 / 정목일 ‘한번 찾아가 보리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껴둔 곳이 있다. 사람마다 ‘추억의 성소(聖所)’가 있기 마련인데, 나에게도 그런 곳인 셈이다. ​시야에 남덕유산과 학교 모습이 보이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936 유월이 오면 / 곽흥렬
정조앤
Jun 05, 2023 113
유월이 오면 / 곽흥렬 바야흐로 다시 유월을 맞는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무엇에라도 홀린 듯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앞산 기슭의 충혼탑 쪽으로 이끌리곤 한다. 꽤 오랜 세월을 그리 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레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보료처럼 정갈하게...  
935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 배혜경
정조앤
Jun 30, 2023 113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 배혜경 모시 속 같다. 은쟁반은 아니어도 민무늬 사기접시면 어떠리. 그 위에 누운 연둣빛 탱글탱글한 알을 똑 떼어 깨물어본다. 입천장을 툭 치고 물기가 번지며 눈이 열린다. 머릿속에 산들바람 한 자락, 엎드려 있던 감각들이 일렬...  
934 아버지의 뒷모습 / 김영채
정조앤
Aug 03, 2023 113
아버지의 뒷모습 / 김영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막 나서려는데 무엇인가 휙 스치더니 시야에서 사라진다. 아파트 출구로 향하는 벽에 막혀 뚜렷하지는 않지만 분명 눈뿐만 아니라 가슴에도 스쳤다. 빠른 걸음으로 출구를 나선다. 사는 게 궁금해 친정아버...  
933 [짧은 수필]은어밥 / 안도현
정조앤
Jul 14, 2021 114
은어밥 / 안도현 아직 한 번도 맛보지 못했지만 내심 벼르고 있는 음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은어밥’이다. 지금은 독일에 가 있는 하수정 시인이 20년 전쯤에 예찬하던 맛. 은어는 수박 향이 나는 물고기예요. 그녀의 말을 듣던 우리가 귀가 단번...  
932 벽에게 묻다 / 이경은 file
정조앤
Jul 25, 2021 114
 
931 비워서 채우는 즐거움 / 최장순
정조앤
Oct 01, 2021 114
비워서 채우는 즐거움 / 최장순 며칠째 속이 더부룩하다. 과식한 탓인가. 소화 안 된 오후가 거북하다. 적당히 내 속사정을 헤아렸어야 했다. 그전처럼 술술 받아들이는 위가 아니다. 수년간 몸담은 집이 언제부터인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발 디딜 공간이 점...  
930 건널목 / 정선모 file
정조앤
Nov 13, 2021 114
 
929 내 식의 귀향 / 박완서
이현숙
Sep 22, 2022 114
내 식의 귀향 / 박완서 친정 쪽은 휴전선 이북이고, 시댁 쪽은 대대로 서울에서도 사대문 안을 벗어나서 살아본 적이 없다는 걸 은근히 으스대는 서울 토박이라 명절이 돼도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 금년엔 좀 덜했지만 추석 때마다 전국의 도로란 도로가 엄...  
928 돌도 칭찬만 하게 /정약용 file
정조앤
Apr 02, 2023 114
 
927 감나무엔 감이 없다 / 김원순
정조앤
Sep 10, 2023 114
감나무엔 감이 없다 / 김원순 감 한 알이 내 등 뒤에 '툭' 떨어진다. 깜짝 놀랐다. 놀라게 한 범인이 감이란 것을 알고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누가 담장 밖에서 나를 몰래 엿보다가 돌멩이질을 하는 줄 알았다. 새벽이 되면 이슬 속에서 풀을 뽑고, ...  
926 그날이 없었더라면 / 최원현 file
정조앤
Jan 15, 2022 115
 
925 차가는 달이 보름달이 될 때 / 윤국희
정조앤
Feb 17, 2023 115
차가는 달이 보름달이 될 때 / 윤국희 아파트 현관문 앞에만 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진다.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잠시 머뭇거리다가 큰 숨 한번 뱉어내고 비밀번호를 꾹꾹 눌렀다. 아이들이 먼저 알고 뛰어나온다. 막내 얼굴에 그리움이 묻어있...  
924 착지 / 설성제 file
정조앤
Sep 09, 2021 115
 
923 효소를 담그며 / 박금아
정조앤
Sep 27, 2021 115
효소를 담그며 / 박금아 풀을 씻는다. 풀잎 속에서 날개를 비비던 방울벌레 한 마리가 놀라 달아난다. 여치 두 마리는 궁둥이를 맞댄 채로 고요하다. 머루와 다래 순, 궁궁이, 소루쟁이, 달맞이꽃……. 김매기를 한 품삯으로 받아온 산야초로 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