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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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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1
962 ​​​​​​​낙화와 낙선 / 정태헌
정조앤
Apr 05, 2022 84
낙화와 낙선 / 정태헌 꽃철도 지난 지 한참이다. 늦봄인데, 예제서 떨어진 꽃들이 사뭇 마음에 밟힌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도 끝이 났다. 거리 곳곳엔 각종 후보자들의 명함과 플래카드가 아직도 땅바닥에선 나뒹굴고 허공에선 바람에 나부낀다. 당선자의...  
961 백담사의 인연 / 최재학 file
정조앤
Mar 31, 2022 70
 
960 가래의 노래 / 성의제
정조앤
Mar 31, 2022 76
가래의 노래 / 성의제 달그락, 달그락…. 그대의 건강을 위한 노랫소리 그대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소리 달그락, 달그락…. 주머니 속 손아귀 안에서 굴러다니며 마찰하는 가래 부딪히는 소리. 어려서 어른들이 손안에 쥐고 주무르는 두 개의 가...  
959 단순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 유혜자
정조앤
Mar 31, 2022 141
단순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 유혜자 -부흐빈더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10번(G장조.OP.14)No.2연주 ​ “새롭게 발견한 베토벤의 음악과 해석을 들려주겠습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Rudolf Buchbinder 73세)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958 미역귀 / 김영식
정조앤
Mar 28, 2022 118
미역귀 / 김영식 미역귀는 귀가 많다. 귀속에 귀가, 그 안에 또 귀가 잔뜩 들어있다. 꺼내도꺼내도 자꾸 나오는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귀가 많다는 건 마음이 선량하다는 것. 귓밥처럼 넓고 두터운 잎을 들추면 속살 깊숙이 갈색의 파도 소리가 켜켜이 쌓여 있...  
957 보리 / 류창희
정조앤
Mar 28, 2022 104
보리 / 류창희 화폭 가득 초록으로 청보리가 일렁인다. 바람결에 그리움을 찾는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휘파람 소리만 들린다는 노래를 불렀다. 노랫말은 흔히 '님타령'...  
956 청소중입니다 / 남태희
정조앤
Mar 28, 2022 71
청소중입니다 / 남태희 오늘도 쉬이 잠들지 못한다. 자정을 넘겨 방에 들어갔지만 못 버티고 다시 거실로 나왔다. 불도 켜지 않은 거실에서 어두워진 거리를 무연히 바라보다 소파에 누웠으나 폭이 좁아 불편한지 마음이 불편한지 이리저리 뒤척이다 앓는 소...  
955 나는 때로 잊히고 싶다 / 최장순 file
정조앤
Mar 28, 2022 110
 
954 웃는 보살 / 남정언
정조앤
Mar 23, 2022 86
웃는 보살 / 남정언 솔바람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혼자 걷거나 여럿이 걸어도 좋다. 운문사 가는 길은 반듯하게 닦은 도로와 물소리 바람 소리가 이끄는 계곡 따라 사리암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호흡이 힘들지 않다. 여름 야생화는 ...  
953 프로메테우스와 바텐더 / 문윤정
정조앤
Mar 23, 2022 76
프로메테우스와 바텐더 / 문윤정 야경은 아름다웠다. 검은 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불빛들. 물결을 따라 불빛들이 춤을 추는 듯했다. 점점이 박힌 불빛은 내 마음에도 하나씩 점을 찍는 것 같았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의 야경은 사람의 ...  
952 제라늄 / 김정미
정조앤
Mar 23, 2022 75
제라늄 / 김정미 “아가야 너는 천사구나” 친정어머니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그 말에 나는 그만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며느리 몫을 다하지 못한 까닭이다. 어머니는 뇌졸증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다. 작...  
951 봄, 그 속을 걷다 / 조헌 file
정조앤
Mar 23, 2022 258
 
950 혼으로 쓰는 글 / 반숙자
정조앤
Mar 18, 2022 130
혼으로 쓰는 글 반숙자 들녘에 피어나는 들국화는 피고 싶어서 핀다. 꽃더러 왜 피느냐고 묻지 말라. 살아 있음의 가장 확실한 모습임을..... 내가 수필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느 시인은 나에게 가슴으로 오는 소리를 듣고, 가슴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  
949 고향집을 허물면서 / 목성균 file
정조앤
Mar 18, 2022 105
 
948 빈집 / 류재홍
정조앤
Mar 18, 2022 92
빈집 / 류재홍 녹슨 철문을 민다. ‘삐거덕’ 된 소리를 낼 뿐 꿈쩍도 않는다. 팔에 힘을 실어 힘껏 밀자 겨우 비켜선다. 마당에는 풀이 수북하다. 놀란 잡초들이 수런거리며 일어서는 바람에 안으로 들어가려던 내가 오히려 뒷걸음질이다. 자기들이...  
947 거위와 점등인의 별에서 / 손택수
정조앤
Mar 18, 2022 71
거위와 점등인의 별에서 / 손택수 스물다섯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연극판을 기웃거리다가 철 지난 포스터처럼 뜯겨서 거리를 떠돌아다닌 뒤의 일이었다. 상처투성이였다. 게다가 친구들은 졸업을 준비할 나이였으니 낙오병이라는 자괴감이 없지 않았...  
946 국화를 위하여 / 강천
정조앤
Mar 14, 2022 70
국화를 위하여 / 강천 나는 꽃. 전시장에 놓인 거뭇한 화분이 나의 보금자리. 갖가지 모양과 색상으로 조작된 가면이 나의 얼굴. 사람들의 환호와 탄성은 나의 밥벌이. 유식한 척하며 자랑삼아 휘갈겨놓은 율시 몇 구가 나의 상징. 족보를 잃어 가설만 분분한 ...  
945 몰염치 / 강천
정조앤
Mar 14, 2022 61
몰염치 / 강천 봄이 무르익었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뜨락도 생동의 기운으로 왁자지껄하다. 이 소란한 와중에도 은행나무 위에 드러누운 등나무는 끝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쯤이면 벌써 새잎을 내고 꽃봉오리를 맺어야 하는 시기지만...  
944 순분이 / 정임표 file
정조앤
Mar 14, 2022 71
 
943 채마밭 소묘 / 김만년
정조앤
Mar 14, 2022 151
채마밭 소묘 / 김만년 어느 푸른 사람에게 편지를 쓸까. 아홉이랑 채마밭에 밑줄을 긋는다. 한 소쿠리의 봄 햇살을 이랑 가득 받아놓고 깨알 같은 자모들을 자근자근 눌러 쓴다. 아직은 비밀스러워 까뭇한 입술들을 꼭꼭 다문다. 두자 혹은 세 글자씩 촘촘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