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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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56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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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771 |
962 |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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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7, 2021 |
122 |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나무도 나이가 들면 주름이 깊다. 방학동 은행나무. 수령 팔백 사오십년, 키 24미터, 둘레 여섯 아름 반의 커다랗게 구새 먹은 거목.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둥그스름 부드러워 모진 데가 없다. 아파트단지 동북쪽 경계에 인접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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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1 |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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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7, 2021 |
105 |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전율이 느껴진다. 이토록 멋들어지게 비유할 수가 있다니. 작가는 글자 나라를 구석구석 헤엄쳐 다녔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모조리 퍼 담아 쫀쫀한 망에 걸러내고 걸러내어 오묘한 것들만 데려왔을까. 어쩌면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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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
여름꽃 / 맹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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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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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 맹난자 봄은 어수선한 축제처럼 지나가고 나는 지금 마딘 여름 속에 있다. 길고 긴 하루하루가 만년 같았던 오십년 전, 우리 집 마당에는 여름꽃이 앞 다투어 피었다. 키 큰 해바라기와 칸나는 북쪽 벽을 면해 있고 그 앞에 달리아며 백일홍, 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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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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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103 |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날파리 한 마리가 나를 따라 다닌다. 한 개의 검은 점이 코앞을 날아다니는데 여간 성가시지 않다. 종횡무진으로 날다가 바싹 다가와서 뱅글뱅글 돌기도 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도대체 잡을 수가 없다. 고 작은 것이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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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
[짧은 수필]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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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148 |
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여름철이면 유독 극성을 부리는 놈이 있다. 이놈은 축축한 걸 좋아하는데 포유류의 눈곱을 특히 친애한다. 시골길을 걸을 때 눈가에 바짝 다가와 왱왱거리기도 하고 소나 강아지의 눈앞에 나타나 꽤나 성가시게 굴기도 한다.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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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415/049/100x100.crop.jpg?20210622090141) |
생의 무늬 / 정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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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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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
여름 아이 / 심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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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8,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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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이 / 심명옥 생각만 해도 벌써 땀이 난다. ‘여름’이라는 글자 어느 획엔가 땀구멍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 글자에 따라오는 장면들까지 하나같이 끈적끈적하다. 후텁지근한 공기, 퀴퀴한 냄새, 쉬 상하는 음식, 덜 마른 빨래 등등 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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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
꽃등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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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8,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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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등 / 박금아 내가 사는 아파트 정문 건너에는 작은 사찰이 있다. 일주문과 불탑은 물론, 대문도 담도 없다. 조악하게 올린 기와 아래에 대웅전(大雄殿)이라고 쓴 나무 현판만 없다면 일반 가옥과 다름없는 밋밋한 콘크리트 건물이다. 얼마나 급했으면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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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
소나무 대가족 / 유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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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8,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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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대가족 / 유병숙 소나무 우듬지가 바람결에 춤추고 있다. 노송 아래 어린 소나무들이 어미를 닮아 제법 의젓한 모양새들이다. 볼 때마다 기특하고 흐뭇하지만 그때 일을 떠올리면 만감이 교차한다. “집에 불이 났으니 빨리 오시게!” 다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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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
건배 또 건배! / 허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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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9, 2021 |
90 |
건배 또 건배! / 허창옥 오래전에 <속에 천불>이란 제목의 글을 썼었다. 짧은 산문이었는데 대략 이러하다. 지나가면서 ‘속에 천불’이란 간판을 봤는데 정말 속에 천불이 나서 쓴 게 아닐까 싶게 정돈되지 않은 글씨 옆에 삐뚜름하게 기울어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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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
도라 마르의 초상 / 노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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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1, 2021 |
238 |
도라 마르의 초상 / 노혜숙 피카소가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을 보고 있다. 평면 위에 사방팔방의 다시점이 그대로 펼쳐진 그림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분석하고 쪼개고 통합하되 대상의 지배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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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
감각의 지배를 벗어나 / 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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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1, 2021 |
101 |
감각의 지배를 벗어나 / 조지현 “14. 쿤티의 아들아, 감관이 대상과 접촉하면 차고 덥고 즐겁고 괴로움이 일어난다. 그것은 오고 가는 것이어서 덧이 없다. 그것을 견디어라. 오, 바라타의 족속아.”(《바가바드 기타》, p.22) 《바가바드 기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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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829/049/100x100.crop.jpg?20210701082441) |
발 도장 / 황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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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1, 2021 |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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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자고 글쓰기 / 허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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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6, 2021 |
281 |
죽자고 글쓰기 / 허창옥 ‘길’을 제목으로 하는 다섯 번째 글을 쓸 요량이었다. 소재로 앤터니 귄 주연의 영화 「길」과 황석영의 소설 「삼포로 가는 길」 을 선택했다. 글을 쓰기 전에 영화를 다시 보았고 소설도 한 번 더 읽었다. 단맛이 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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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
[짧은 글]마늘종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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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6, 2021 |
138 |
마늘종 / 안도현 봄에 마늘종을 뽑아본 적이 있는가? 까딱 잘못하면 끊어지기 때문에 순식간에 적당한 힘을 가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마늘종이 올라온 뒤 보름 전도 되면 서둘러 뽑아줘야 한다. 규모가 큰 마늘밭에서는 노동력 절감을 위해 일일이 뽑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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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988/049/100x100.crop.jpg?20210706080534) |
둥근 것은 굴러야 한다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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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6, 2021 |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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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
완전과 불완전의 등식 /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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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6, 2021 |
152 |
완전과 불완전의 등식 / 김성진 늦잠을 잔 것도 아닌데 코끝이 요란하다. 눈을 뜨자 창틈 사이로 낯익은 향이 공략해 온다. 창문을 열어볼까도 싶었지만, 기대감을 더 느끼기 위해 뜸을 들여본다. 문득 짚이는 게 있어 얼른 일어나 마당으로 나가본다. 화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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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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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6,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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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툭, 툭, 소리에 날이 서기 시작했다. 소리는 허공에 깊은 파열음을 내고 주위로 퍼진다. 헐거워진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집요하게 고요를 흔든다. 수도관이며 수도꼭지도 처음에는 흐름과 차단이 완벽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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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박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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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9,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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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박문자 가끔 자기 밖을 빠져나와 자신을 들여다 볼 때가 있다. 자의든 타의든 멀리서 보는 자신 삶이 너무나 작아 보이는 때도 그 순간이다. 지금 나는 며칠 동안 머문 공간에서 빠져나와 넓은 창에 내려 쬐이는 조각난 겨울 햇살을 아프게 받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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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
[반수필]음음음음 음음음 / 오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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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5, 2021 |
141 |
[반수필] 음음음음 음음음 / 오차숙 내가 노래하는 무대에는 조명등이 희미해 생명의 싹이 움트지 않소 꽹과리를 두드리고 장구를 내리쳐도 푸른 감흥이 일어나질 않소 영혼의 날개마저 거세당한 탓인지 관객의 깊은 환호성과 무대의 퀭한 종소리도 오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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