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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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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0
1002 멀미 / 이경은 1
정조앤
Jul 25, 2021 145
멀미 / 이경은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나를 제일 먼저 맞아주는 게 바로 석간신문이다. 인쇄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은 신문을 집어 들 때, 나는 심호흡을 한 번 길게 내쉬고 다시 들이마신다. 그건 단순히 종이나 인쇄의 냄새가 아니다. 삶의, 세상의 ...  
1001 건배 또 건배! / 허창옥
정조앤
Jul 29, 2021 90
건배 또 건배! / 허창옥 오래전에 <속에 천불>이란 제목의 글을 썼었다. 짧은 산문이었는데 대략 이러하다. 지나가면서 ‘속에 천불’이란 간판을 봤는데 정말 속에 천불이 나서 쓴 게 아닐까 싶게 정돈되지 않은 글씨 옆에 삐뚜름하게 기울어진 누...  
1000 이모티콘 천국 / 허숙영
정조앤
Jul 29, 2021 136
이모티콘 천국 / 허숙영 세상에는 다양한 언어들이 있다. 국가별로 정해지기도 하며 지방에 따라 나뉘는 말도 있다. 손짓과 몸짓, 표정에 따른 언어도 있고 더듬어 읽을 수 있는 점자까지 소통을 위해 통용되는 것은 모두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과 휴대...  
999 마당가의 집 / 김응숙
정조앤
Jul 29, 2021 180
마당가의 집 / 김응숙 ‘부산시 동래구 망미동 00번지’ 어린 시절 살았던 집 주소이다. 수영강이 광안리 바닷가로 흘러들기 전 오른쪽으로 흘깃 눈을 돌리면 보이는 나지막한 산 아래에 들어앉은 동네였다. 남쪽으로 한참을 걸어가면 팔도시장과 5...  
998 [짧은 글]휴가 유감 / 안도현 file
정조앤
Jul 29, 2021 147
 
997 택호 사용법 / 감상영
정조앤
Jul 29, 2021 112
택호 사용법 / 감상영 “헌동 어른 나오셨니껴?” 대폿집을 들어서는 이에게 누군가 인사를 해놓곤 킥킥거립니다. 어떤 어르신인가 싶었더니 우리 또랩니다. “왜~라.” 어른 흉내를 낸 우스개로 천연스레 화답하니 불콰한 분위기가 왁자...  
996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정조앤
Aug 01, 2021 201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아버지는 늘 집에만 있지는 않았다. 여름에는 하얀 두루마기를, 겨울에는 검은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출타를 하면 여러 날 만에 돌아오곤 하였다. 들에 나가 일을 하던 아버지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농사일은 우리 집 일...  
995 바람 부는 날엔 / 심선경
정조앤
Aug 01, 2021 110
바람 부는 날엔 / 심선경 바람 부는 날엔 춤추고 싶다. 옥상 위에 널린 하얀 이불 홑청이 되어 출정하는 배의 돛폭처럼 허공으로 힘차게 펄럭이고 싶다. 살아갈수록 때가 끼는 마음 자락을 씻어내어 볕 좋은 날 빨랫줄에 나란히 널어 말리고 싶다. 묵은 세월에...  
994 꽃고무신 / 김정화
정조앤
Aug 01, 2021 180
꽃고무신 / 김정화 어른이 되어서도 격에 맞지 않게 꾸는 꿈이 있다. 냇물에 신을 떠내려 보내고 안타까움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꿈이다. 그런 꿈을 꾸는 날엔 내 가까운 사람 누군가와 어김없이 작별을 고하게 된다. 어젯밤에도 또 꽃고무신을 잃은 꿈을 꾸었...  
993 시간 저 너머의 집 / 김응숙
정조앤
Aug 01, 2021 119
시간 저 너머의 집 / 김응숙 그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데다 장마도 길었다. 아침이면 찜통 속에서 쪄진 것 같은 태양이 떠올랐다가 이내 비구름에 가려졌다.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는 빗줄기가 종일 창문을 그었다. 모든 것이 눅눅했다. 집안 어디라도 손가락...  
992 먹는다는 것 / 현정원
정조앤
Aug 01, 2021 152
먹는다는 것 / 현정원 음식의 맛이란 게 기껏 혀끝에서 목구멍에 도달하는 6cm 사이의 기쁨이란다. 그뿐인가. 혀에서 목까지의 두 치의 낙을 위해 마음을 쏟고 정신을 기울이는 것은 화장실에 충성하는 것이란다. 이 무슨 기가 찰 일인지…. 30여 년 반...  
991 맨꽁무니 / 김단영 file
정조앤
Aug 01, 2021 97
 
990 기대고 싶은 날/ 장미숙
정조앤
Aug 06, 2021 165
기대고 싶은 날/ 장미숙 언제부터였을까. 매일 보는 사물이 어느 날 달라 보일 때가 있다. 그걸 발견한 건 우연이었다. 책을 읽는 것에 다독, 정독, 속독이 있듯이 본다는 것에도 다시, 정시, 속시가 있는 것 같다. 빠르게 보고 지나쳐버리는 것도 있고, 많이 ...  
989 때죽나무 경전 / 최장순
정조앤
Aug 06, 2021 120
때죽나무 경전 / 최장순 쪽동백과 4촌쯤 되는 사이란다. 그러나 꽃차례나 잎사귀의 크기로 때죽과 쪽동백을 구별한다. 시제時祭참석차 고향에 내려갔다가 들른 대관령 기슭의 솔향수목원. 싱싱한 금강송 내음에 취한 산책길에서 꽃송이 가득 매달고 있는 몇 그...  
988 시간의 강가에서 / 맹난자 file
정조앤
Aug 06, 2021 266
 
987 구멍, 늧을 읽다 / 김원순 - 2021년 흑구문학상
정조앤
Aug 09, 2021 142
구멍, 늧을 읽다 / 김원순 - 2021년 흑구문학상 떨켜가 드디어 잎자루의 물구멍을 닫아버렸다. 체념한 잎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별리의 가을이 못내 아쉬워 흘리는 나무의 눈물이다. 열정의 구멍이 스르르 닫혀버린 내 몸에서 떨어진 잎들이 생의 겨울이 올까 ...  
986 눈물 / 이정림 -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정조앤
Aug 09, 2021 195
눈물 / 이정림 -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1 골목안-1, 까만 점이 얼굴에 군데군데 찍혀있는 낡은 그림을 앞에 놓고 관상쟁이 영감이 앉아 있다. 흘러 내릴 듯이 콧등에 걸쳐 있는 돋보기 안경 너머로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 끈끈한 시선의 그...  
985 몸살론 / 황성진 - 2004년 동양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정조앤
Aug 09, 2021 137
몸살론 / 황성진 - 2004년 동양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내가 ‘분재 가꾸기’에 눈을 뜬 것은 이 학교에 근무하면서 부터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해 갈 무렵 동료 선생님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집은 그리 크지 않은 평범한 한옥이었는데, 대문을 열...  
984 말 / 라문숙 - 2021년 계간 시와 산문 신인문학상 에세이 당선작
정조앤
Aug 09, 2021 326
말 / 라문숙 - 2021년 계간 시와 산문 신인문학상 에세이 당선작 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작은 공원이었다. 흐린 하늘에 바람까지 불어 을씨년스러웠다. 나는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얇은 코트 안으로 목을 집어넣으면서 혹시 근처에 들어갈 만한 카페가 있는...  
983 나비의 삶 - 정목일
정조앤
Aug 13, 2021 193
나비의 삶 - 정목일 이 세상에서 나비처럼 아름다운 삶은 없을 듯하다. 몸통보다 몇 배가 큰 날개로 춤추듯이 나르는 모습만으로 환상과 행복을 느낀다. 몸 자체가 예술품이다. 형형색색 무늬와 현란한 색채미학, 두 장의 날개는 대칭미의 완성품이다. 나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