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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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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5
1055 거짓말에는 종점이 있다 / 김상립 file
정조앤
Apr 04, 2021 281
 
1054 매화문양연적 / 허창옥
정조앤
Apr 07, 2021 200
매화문양연적 / 허창옥 여러해 전에 매화잠을 갖고 싶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손때가 묻어있고, 문양이 약간 닳은 그런 기품 있는 매화비녀를 갖고 싶다고 썼다. 그건 비녀이기도 하지만 다시 없이 소중한 그 무엇, 생을 온통 바칠만한 그런 가치를 표상하는 ...  
1053 파랑새 / 김응숙
정조앤
Apr 07, 2021 239
파랑새 / 김응숙 바깥이 어둑해졌다. 창호지를 바른 방문 격자 사이로 스며들던 빛이 까무룩 잦아들었다. 아직 한낮인데도 단출한 옷장과 네모진 궤가 놓여있는 작은 방이 심연처럼 가라앉았다. 마침내 할머니의 손끝에서 계속되던 경련이 멈추자, 눈이 내리기...  
1052 꽃분이들을 위한 헌사 / 허창옥
정조앤
Apr 11, 2021 150
꽃분이들을 위한 헌사 / 허창옥 꽃샘바람이다. 바람 속에서 신천의 수양버들은 연둣빛의 길고 풍성한 가지들을 멋들어지게 흔들고 있다. 늘어선 버드나무들의 배경에 이제 곧 개나리가 만개하겠다. 바람은 꽃을 샘내지만 꽃은, 여린 꽃들은, 세상의 모든 꽃들...  
1051 바위취가 엿들은 말 / 한경선 file
정조앤
Apr 11, 2021 164
 
1050 [짧은 수필]만경강 둑길 외 1편 / 안도현
정조앤
Apr 11, 2021 498
만경강 둑길 / 안도현 나는 만경강 둑길을 따라 출퇴근한다. 도로 폭이 좁은 게 흠이지만 신호등이 없고 풍경이 한가하다. 시속 40~50킬로미터 전후의 속도도 여기서는 과속이다. 나비가 유리창에 부딪친 일은 수없이 많고, 개구리와 뱀이 길을 건너는 걸 보지...  
1049 화창한 세상 / 박완서
정조앤
Apr 11, 2021 259
화창한 세상 / 박완서 어떤 거대하고 으리으리한 빌딩 로비에서였다. 한 중년의 신사가 여러 명의 초로(初老)의 신사를 뒤에 거느리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는 게 보였다. 그들은 곧 엘리베이트를 타고 사라졌지만 그 잠깐 동안에 본 그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  
1048 욕망 줄여 욕심 채우기 / 김상영
정조앤
Apr 15, 2021 174
욕망 줄여 욕심 채우기 / 김상영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며 소망하는 물건은 가방입니다. 남편이 로또에 당첨되었을 때 부인의 반응을 살핀 모 방송국 가상극假想劇에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남자들은 사뭇 다릅니다. 내가 아는 젊은 농부는 트랙터나 경운기 등...  
1047 다시, 빨간 립스틱 / 한정미
정조앤
Apr 15, 2021 140
다시, 빨간 립스틱 / 한정미 발걸음을 돌리고 만다. 형형색색의 립스틱 광고전단이 가던 걸음을 돌려놓았다. 화장품 가게에 들어서자 곱디고운 색깔의 립스틱이 예쁜 꽃처럼 내 손을 끌어당긴다.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립스틱 중에 빨간 립스틱을 집어 든다....  
1046 책장 앞에서 / 최민자 file
정조앤
Apr 15, 2021 207
 
1045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정조앤
Jun 22, 2022 108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남편이 선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다. 배에서 가족 생각이 날 때 나를 어떤 모습으로 떠올리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던 모습’이라고 했다. 실망스러우면...  
1044 장모님과 끽연(喫煙)을 / 목성균
정조앤
Apr 20, 2021 211
장모님과 끽연(喫煙)을 / 목성균 나는 근 30년 간 위장병을 지니고 산다. 그래서 아내는 내 위가 더 나빠진 것 같다며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지 번개같이 복날 개 끌고 가듯 사정없이 나를 병원으로 끌고 갔다. 봄 들면서 내 위가 더 나...  
1043 여인천하 사건 / 김상영
정조앤
Apr 20, 2021 524
여인천하 사건 / 김상영 해마다 장인 제삿날이면 형제들은 읍내 큰 처남 집에 모인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여인네들은 음식 준비에 부산하고, 큰 처남은 날밤 치랴 돔배기 꿰랴 여념이 없었다. 나와 아랫동서 셋은 열 세평 그 좁은 틈바구니에서 술잔을 나누며...  
1042 꼬마 뚝배기 / 왕린
정조앤
Apr 20, 2021 155
꼬마 뚝배기 / 왕린 가을비 추적거리는 날,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재료를 꺼내다 그 애와 마주쳤어. 큐 사인을 기다리는 배우처럼 자신만만해 보이더라고. 톱톱한 찌개에 안성맞춤인 게 고놈인지라 나도 당연히 그 애를 찍었지. ‘꼬마 뚝배기!’ 오...  
1041 돌탑 / 곽명옥
정조앤
Apr 20, 2021 211
돌탑 / 곽명옥 언제부터인지 돌탑을 들여다보는 여유가 생겼다. 산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크고 작은 돌들을 주워 길옆 편한 곳에 쌓아 올려 탑을 이룬다. 돌을 쌓는 이유는 산길을 걷기 좋게 치우려는 것이거나 정성과 소망을 담아 쌓아 올리는 것이다. 누...  
1040 [짧은 수필]가족사진 / 안도현 1
정조앤
Apr 20, 2021 461
가족사진 / 안도현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가는 건 왠지 머쓱한 일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남는 건 사진이야. 누군가 부추기지만 사진관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일부터 어색해진다. 하지만 사진사 앞에서는 누구나...  
1039 단어의 무게 / 민명자 file
정조앤
Apr 26, 2021 213
 
1038 아스피린 한 알 / 김상영
정조앤
Apr 26, 2021 193
아스피린 한 알 / 김상영 고추가 화근이었다. 독이 오른 고추는 한물이 되자 벌겋게 달아올랐다. 눌어붙기 전에 얼른 집어 먹어야 하는 화력 센 불판 같은 고추밭이었다. 붉고 튼실한 고추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손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풍요로운 농사여...  
1037 부엌/김서령
정조앤
Apr 26, 2021 300
부엌 / 김서령 어려서는 흙바닥에 물두멍이 있고 두 개의 아궁이에 가마솥과 동솥이 걸려 있는 부엌에서 지은 밥을 먹었다. 큰 솥엔 밥을 하고 작은 솥엔 국을 끓인 후 큰 아궁이에는 된장찌개 냄비를 얹고, 작은 아궁이에는 석쇠를 올려 김을 굽거나 간고등어...  
1036 봄꿈 / 정희승 ​
정조앤
Apr 26, 2021 230
봄꿈 / 정희승 ​ ​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으면 으레 자전거를 타고 간다. 차로 가면 오히려 번거로운 게 많아서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2km쯤 떨어진 수산물 센터에서 도미 두 마리와 회 한 접시를 사왔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이상하게도 속도를 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