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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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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0
1022 완전과 불완전의 등식 / 김성진
정조앤
Jul 06, 2021 152
완전과 불완전의 등식 / 김성진 늦잠을 잔 것도 아닌데 코끝이 요란하다. 눈을 뜨자 창틈 사이로 낯익은 향이 공략해 온다. 창문을 열어볼까도 싶었지만, 기대감을 더 느끼기 위해 뜸을 들여본다. 문득 짚이는 게 있어 얼른 일어나 마당으로 나가본다. 화단의 ...  
1021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정조앤
Jul 06, 2021 336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툭, 툭, 소리에 날이 서기 시작했다. 소리는 허공에 깊은 파열음을 내고 주위로 퍼진다. 헐거워진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집요하게 고요를 흔든다. 수도관이며 수도꼭지도 처음에는 흐름과 차단이 완벽했을 ...  
1020 금빛 게으른 울음 / 임헌영
정조앤
Jul 14, 2021 132
금빛 게으른 울음 / 임헌영 이제 경자년 쥐의 해가 저물고 신축년 소의 해를 앞두고 있다. 소라고 하니 불쑥 정지용의 ‘얼룩백이 황소’가 떠오른다. 국민적 애송시인 『향수』 전 5연은 여름, 겨울,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어 봄이...  
1019 잡초 / 박경대
정조앤
Jul 14, 2021 119
잡초 / 박경대 ‘아차’ 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금세 장갑 밖으로 붉은 피가 배여 나왔다. 나도 모르게 내뱉은 작은 외마디 소리를 어떻게 들었던지 근처에서 일하던 J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장갑을 벗...  
1018 별이 내리네 / 김정화 file
정조앤
Jul 14, 2021 147
 
1017 [짧은 수필]은어밥 / 안도현
정조앤
Jul 14, 2021 114
은어밥 / 안도현 아직 한 번도 맛보지 못했지만 내심 벼르고 있는 음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은어밥’이다. 지금은 독일에 가 있는 하수정 시인이 20년 전쯤에 예찬하던 맛. 은어는 수박 향이 나는 물고기예요. 그녀의 말을 듣던 우리가 귀가 단번...  
1016 빅 아이런드를 찾아서/이경구
이현숙
Jul 17, 2021 97
빅 아이런드를 찾아서/이경구 시가 넘었다5하와이 시각 오후 , 에 도착하니(Kona International Airport)서쪽 해변에 있는 코나 국제공항(Big Island)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하와이주의 제일 큰 섬인 빅 아이런드. 편에 올랐다 Delta 1047시 반에 우리 부부는 ...  
1015 바다의 기별 / 김훈
정조앤
Jul 19, 2021 316
바다의 기별 / 김훈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  
1014 빅딜 (big deal) / 박경대
정조앤
Jul 19, 2021 71
빅딜 (big deal) / 박경대 사자들의 파티가 끝이 날 무렵 차량이 몰려들었다. 철수를 결정하고 차를 돌리는 순간 머리가 뜨끔하여 만져보니 손에 피가 흥건히 묻었다. 정수리 부분이 찢어져 있었다. 그러나 정작 언제 다쳤는지는 기억에 없다. 콘솔박스에서 휴...  
1013 내 안의 아이 / 김영인
정조앤
Jul 19, 2021 134
내 안의 아이 / 김영인 도서관 열람실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몸은 의자에 둔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하다. 나는 정적만 가득한 공간을 둘러보다 살며시 일어나 문을 열고 나온다. 여닫이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다른 세계 같다. ...  
1012 껍데기 / 조정은
정조앤
Jul 19, 2021 163
껍데기 / 조정은 어느 휴일 P선생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선생은 오랜만에 나타난 내 몰골을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무엇보다 화장을 싹 지운 나의 맨얼굴에.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얼마쯤 함께 걸었다. 걸으면서 나의 파산과 그후 어느 날 새벽의 기묘한...  
1011 어떤 일탈 / 정재순 file
정조앤
Jul 19, 2021 118
 
1010 나, 이대로 좋다 / 맹난자
정조앤
Jul 23, 2021 127
나, 이대로 좋다 / 맹난자 바람 부는 언덕에 선 채, 이대로 좋다. 눈앞에 펼쳐진 일망무재 발 아래의 삼계화택三界火宅에서 나 용케도 견디어왔다. 어느 대왕이 학자들에게 「인간의 역사」를 써오게 하자 그들은 수백 권의 저서를 기술하여 대왕께 올렸다. 백...  
1009 [짧은 글]청포도 외 2편 / 안도현
정조앤
Jul 23, 2021 117
청포도 / 안도현 7월은 청포도의 계절이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고 이육사 시인이 일찌감치 우리에게 가르쳐줬다. 그 <청포도>의 배경을 두고 엇갈리는 주장이 존재한다. 이것 때문에 안동시와 포항시가 서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육사...  
1008 아담의 언어를 찾아서 / 조재은
정조앤
Jul 23, 2021 100
아담의 언어를 찾아서 / 조재은 언어는 인간의 환경을 비추는 거울이다. 최상의 언어를 찾아 문학인은 방황하고 고뇌한다. 내재된 언어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잉태된 것인지, 학습된 것인지, 완벽한 언어는 존재하는지, 수천 년 동안 변형된 언어의 원형은 어...  
1007 어느 날 밤의 단상 / 루쉰
정조앤
Jul 23, 2021 145
어느 날 밤의 단상 / 루쉰 나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꼽는 독자들은 종종 내가 진실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그들의 편파성에서 기인한 과도한 칭찬이다. 내가 일부러 사람을 속이려 하지 않음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 속에 있는 모...  
1006 심청사달(心淸事達) / 오차숙
정조앤
Jul 25, 2021 108
심청사달(心淸事達) / 오차숙 마음이 깨끗해야 만사가 형통한다. 그러나… 삶이라는 실체가 낙엽의 최후처럼 적막해 보인다. 삶의 흔적으로 명암 한 장을 내민다면 벽에 걸려있는 30호 정도의 가족사진이 아닐까 마음 모퉁이에 색다른 에고ego가 용솟음...  
1005 [반수필]음음음음 음음음 / 오차숙
정조앤
Jul 25, 2021 141
[반수필] 음음음음 음음음 / 오차숙 내가 노래하는 무대에는 조명등이 희미해 생명의 싹이 움트지 않소 꽹과리를 두드리고 장구를 내리쳐도 푸른 감흥이 일어나질 않소 영혼의 날개마저 거세당한 탓인지 관객의 깊은 환호성과 무대의 퀭한 종소리도 오래도록 ...  
1004 아래층 계단의 말 / 이경은
정조앤
Jul 25, 2021 122
아래층 계단의 말 / 이경은 ​ ​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진다. '아, 오늘 낮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을 때, 내가 이렇게 대답해야 했는데. 바보같이 겨우 그런 어리숙한 대꾸를 하다니. 그리고 왜 또 그렇게 버벅거렸는지&h...  
1003 벽에게 묻다 / 이경은 file
정조앤
Jul 25, 2021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