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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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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9
1122 꽃달임 / 정재순
정조앤
Mar 11, 2021 179
꽃달임 / 정재순 그림꾼 친구가 검정 고무신을 보내왔다. 고무신 콧등에 분홍색 복사꽃이 피었다. 꽃을 더하자 거무스름한 고무신이 활짝 살아난다. 점점이 찍힌 붉은 꽃술로 살랑살랑 나비가 날아들겠다. 가지 끝에 물이 오른 삼월삼진날, 옛 여인들은 곱게 ...  
1121 [700자 수필] 통영 외 1편/ 안도현
정조앤
Mar 11, 2021 168
통영 / 안도현 시인 백석은 <통영>이라는 제목으로 세 편의 시를 썼다. 평안도 정주 출신인 그가 같은 제목으로 시를 여러 편 발표했다는 것은 그만큼 통영에 대한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1936년 1월 백석은 친구 신현중과 함께 통영을 찾아간다. 지금이야 ...  
1120 37.2 / 정재순
정조앤
Mar 14, 2021 117
37.2 / 정재순 하얀 바탕에 새빨간 숫자 ‘37.2’가 시선을 붙든다. 사람 발길이 뜸한 거리에 지하 카페 간판이 우뚝 서 있다. 그 옆에 영화 <베티 블루 37.2>의 ‘남자와 여자, 사람의 마음이 움직인다.’로 시작하는 설명글이 재미있다....  
1119 순댓국은 그리움이다 / 조일희
정조앤
Mar 14, 2021 159
순댓국은 그리움이다 / 조일희 마음이 스산하고 몸이 오슬오슬 한기라도 들라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순댓국이다. 편안할 때는 무심히 지내다가도 사는 게 팍팍할 때면 불쑥 그리워지는 친정엄마처럼 고단하거나 서글플 때면 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이...  
1118 고자바리/ 최원현 file
정조앤
Mar 14, 2021 192
 
1117 고사목의 변(辯) / 이은희
정조앤
Mar 17, 2021 107
고사목의 변(辯) / 이은희 고사목이 눈에 든다. 금방이라도 연둣빛 신록에 묻혀 나무줄기 여기저기에서 푸른 잎이 돋아날 것만 같다. 구병산 팔백여미터 산길을 오르는 중에 만난 허옇게 말라버린 소나무. 꽃 빛바랜 화석 같다. 몸체가 굵고 하얘서 유난히 도...  
1116 가랑잎처럼 / 허세욱
정조앤
Mar 17, 2021 164
가랑잎처럼 / 허세욱 모처럼 여가가 생겼다. 툇마루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죽물 상자 속에는 내 잡동사니가 수용되어 있다. 그 체적이 해마다 불어나건만 버릴 수도 고를 수도 없어 이날저날 미루어 오던 터였다. 그 속에는 해마다 세밑이면 날아오는 크...  
1115 히크 에트 눙크 / 장호병
정조앤
Mar 17, 2021 146
히크 에트 눙크 / 장호병 기도 아닌 삶이 없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빈약하지 않으면 좋겠고, 번 돈 중에서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지출이 없으면 좋겠다. 자녀들 또한 학원 근처에는 가보지 않아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면 오죽 좋았으랴. 이웃들...  
1114 꽃길 / 박경대 file
정조앤
Mar 21, 2021 138
 
1113 여행 상수 / 방민
정조앤
Mar 21, 2021 172
여행 상수 / 방민 걷는다, 배낭을 등에 매단 채. 발은 앞으로 향하고 눈은 주위를 살핀다. 코로 들이쉬는 공기에는 해초 냄새가 은근하다. 바닷가 모래밭이라 발이 쑥쑥 빠진다. 속도가 느릿하다. 해파랑 길을 걷는 중이다. 길을 안내하는 리본이 마을을 지나...  
1112 가자미 한 토막 / 정재순
정조앤
Mar 21, 2021 145
가자미 한 토막 / 정재순 좋아하던 것이 갑자기 싫어질 때가 있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입은 마음의 상처가 컸거나, 잘못을 저지른 걸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언젠가부터 눈이 한쪽으로 몰린 생선을 멀리한다. 바다에서 나온 음식은 자다가도 벌떡...  
1111 짚불 / 류영택
정조앤
Mar 24, 2021 143
짚불 / 류영택 짚불은 멀리 비추지 못했다. 작은 비눗방울처럼 내 몸을 감싸고 있을 뿐이다. 나는 그런 불빛이 좋았다. 짚불은 한발 한발 어둠속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나를 지켜주는 동행자였다. 버스가 멈춰 섰다. 접시를 엎어놓은 듯 동그란 모자를 눌러쓴 ...  
1110 밥그릇 / 이종화
정조앤
Mar 24, 2021 210
밥그릇 / 이종화 아, 드디어 집이다. 늦은 밤, 곤죽이 되어 택시에서 내렸다. 오늘도 하루라는 숙제를 마쳤다. 불 꺼진 아파트의 창들, 새벽의 도시는 어쩜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잠들어 있을까. 하수구로 흘러드는 물줄기에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고개를 늘어...  
1109 [700자 수필]표절 / 안도현 file
정조앤
Mar 24, 2021 205
 
1108 스물과 쉰 2
최근자
Mar 29, 2021 218
스물과 쉰 장 영 희 오후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때는 인정받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친구는 오륙 년 전에 소위 '명퇴'를 당하고 그냥 이런저런 봉사 활동을 하며 소일한다고 했다. "아직도 일하라면 잘할 수 ...  
1107 봄 / 피천득
정조앤
Mar 30, 2021 580
봄 / 피천득 “인생은 빈 술잔, 카펫 깔지 않은 층계, 사월은 천치와 같이 중얼거리고 꽃 뿌리며 온다.” 이러한 시를 쓴 시인이 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렇게 읊은 시인도 있다. 이들은 사치스러운 사람들이다. 나같이 범속...  
1106 해질녘 / 김창식
정조앤
Apr 01, 2021 220
해질녘 / 김창식 해질녘이면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곤 한다. 공원이라야 복지시설에 면한 작은 쉼터 같은 곳이다. 할아버지 세 분이 벤치에 앉아 서산에 걸린 해를 바라본다. 초점 없이 퀭한 눈의 노인들 사이에 오가는 말은 없고 각자 생각에 잠긴 듯 ...  
1105 진달래 / 정재순 file
정조앤
Apr 01, 2021 164
 
1104 낡은 주전자 / 한정미
정조앤
Apr 01, 2021 138
낡은 주전자 / 한정미 주전자를 다시 꺼낸다. 싱크대 수납장에 버리지 않고 둔 게 천만다행이다. 주전자에 물을 받아 레인지 위에 올려 불을 켠다. ‘탁’하며 불이 붙고 바닥에 열이 가해지면서 물이 조금씩 끓어오른다. 물 끓는 소리에 마음마저 ...  
1103 머리 위의 근심 / 김영인
정조앤
Apr 04, 2021 145
머리 위의 근심 / 김영인 이층 아주머니가 이사 갔다. 나는 곧 뜰의 배경을 바꾸듯 새 손님맞이 할 준비를 했다. 오래된 난방 배관을 촘촘하게 깔고, 외풍을 막으려 벽에 석고보드도 댔다. 기름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바꾸고, 도배도 새로 하고 장판도 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