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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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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0
1122 놋화로 / 송보영
정조앤
Dec 26, 2023 97
놋화로 / 송보영 산촌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었다. 여름날의 반 자락 밖에 되지 않을 성 싶은 겨울해가 지고 나면 나뭇가지를 흔들어대는 매운 바람소리가 문풍지를 울리는 밤은 길기만 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산골마을의 정지에서는 투두둑 투두둑 소...  
1121 둥근 것은 굴러야 한다 / 최장순 file
정조앤
Jul 06, 2021 98
 
1120 졸보 / 조이섭
정조앤
Sep 16, 2021 98
졸보 / 조이섭 용돈이 6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다. 퇴직한 연금생활자 신세라지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용돈 올려 달라는 말을 꺼내려다 매번 삼키고 만다. 엄연한 가장으로서 많지도 않은 용돈 하나 맘대로 못하는 처지다. 딱한 거로 말하...  
1119 綠陰日記 / 원종린
정조앤
Jun 01, 2022 98
綠陰日記 / 원종린 녹음이 우거지던 때 우리는 이사를 했다. 그래서 오래 가꿔온 나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더욱 서운했다. 나는 작년 6월 중순경에 오래 몸담았던 공주를 떠나서 대전으로 이사했다. 6월 중순이면 성하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름철에 접...  
1118 고집만 세다 / 신재기
정조앤
Jun 10, 2022 98
절벽 앞에 서고 말았다. 만약 한두 걸음만 앞으로 옮기면 수십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그 뒤는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절벽의 높이를 가늠하고 우회할 길을 찾자면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낭패감과 당혹스러움이 한꺼번에 ...  
1117 자씨전 / 제은숙
정조앤
Nov 02, 2022 98
자씨전 / 제은숙 그러니까, 불과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 애물단지 자씨가 우리 집에 당당하게 굴러왔다. 처음에는 그보다 맵시가 조금 못한 이가 합당한 이유를 앞세우며 들어왔으나 이내 천덕꾸러기가 되어 밀려나고 지금의 그 꼴불견 상전이 납시게 ...  
1116 건너편 풍경 / 장금식
정조앤
Dec 21, 2022 98
건너편 풍경 / 장금식 드디어 돌다리가 완성되었다. 중랑천을 경계로 도봉구와 노원구를 연결해 주는 다리다. 도봉구에 사는 나는 산책 중에 가끔 건너편 풍경이 궁금했다. 그러나 그쪽으로 가려면 천변을 따라 한참을 걸어간 후, 높고 긴 다리를 통과해야 했...  
1115 흉혈胸穴 / 김정화
정조앤
Dec 11, 2022 98
흉혈胸穴 / 김정화 과연 고승의 풍모답다. 결가부좌한 다리 위로 가지런히 손을 포개고 정면을 응시하는 그윽한 눈매, 곧고 오뚝한 코 아래 꼭 다문 홀쭉한 입술, 양옆으로 돋은 볼록한 광대에 연륜이 느껴진다. 이마의 세 가닥 주름과 입가로 내려오는 팔자...  
1114 커피와 담배 / 이경은
정조앤
Apr 02, 2023 98
커피와 담배 / 이경은 학림다방 의자에 앉자마자 울기 시작한다. 크게 소리 내어 울지 않는데도 왠지 울음소리에 슬픔이 그득하고 사랑의 상처가 느껴진다. 그 쓰라림이 전파처럼 전달된다. 나도 모르게 숨을 참는다. 잠시 후, 여자가 코트를 벗자 샛노란 반...  
1113 현장(現場) / 장미숙
정조앤
Jun 11, 2023 98
현장(現場) / 장미숙 늦잠에 빠진 도시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버스가 지나간다. 눈 밝은 버스는 꼬부라진 길을 잘도 달려와 정류장에서 긴 하품을 쏟아낸다. 눈곱도 떼지 않은 가로등은 골목의 어둠을 쫓느라 긴 손을 휘젓는다. 형광색 옷을 입은 사람 하나, ...  
1112 구름 속에 머문 기억 / 조헌
정조앤
Jun 16, 2023 98
구름 속에 머문 기억 / 조헌 ‘공(空)에 대해 많이 알아서 법명(法名)이 지공(知空)이냐’는 나의 물음에 미소 띤 얼굴을 붉히며 “아는 바가 너무 없어 지공이에요.” 샘가에 앉아 저녁 설거지를 하던 스무 살 남짓 비구니 스님은 들릴 ...  
1111 소리가 소리를 삼키다 / 안경덕
정조앤
Aug 03, 2023 98
소리가 소리를 삼키다 / 안경덕 불볕더위에 매미 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귀가 아릿할 정도다. 매미가 유별나게 울어 여름이 더 뜨거워지는지. 요란한 매미소리 따라 기온이 더 높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 매미는 유충에서 성충이 된 후 짝짓기를 위해 수컷이 ...  
1110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이현숙
Aug 13, 2023 98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란 그 말씀 너머에 자연이 존재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세파의 인정에 넌덜머리가 난 사람들은 더 이상 '사회적 동물'이기를 포기하고 도망치듯 자연 속으로 숨어들어 은자가 된다는 말이...  
1109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꿈 / 박범신
정조앤
Nov 10, 2023 98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꿈 / 박범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의 <서시> 중 이 부분을 젊을 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세월이 빠져 달아나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1108 명화를 만나다 / 정영자
정조앤
Dec 14, 2023 98
명화를 만나다 / 정영자 덕수궁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상앗빛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섰다. 주중이라 그런지 전시실은 비교적 한산했고 어두웠다. 전시는 연대와 작가별로 구성하여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장 안을 천천히 걸으며 한 ...  
1107 샅바 / 류영택
정조앤
May 14, 2021 99
샅바 / 류영택 레슬링 종목 중 그레코로만형이 있다. 자유형과 달리 상체만 공격하는 종목이다. 쓸 수 있는 기술도 단순하고 같은 체급에 덩치도 비슷하다보니 좀처럼 공격할 틈이 생기지 않는다. 시합을 벌이는 선수보다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이 더 용이 쓰인...  
1106 단풍의 시간 / 진해자
정조앤
Oct 25, 2022 99
단풍의 시간 / 진해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어 보았다. 밤사이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초가을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공기가 싸늘하다. 가을의 이른 찬바람은 푸른 시간을 몰아내고 아쉬운 회색의 시간을 데려오고 있었다. 친구들과 단풍산행을 나섰...  
1105 나무 / 엄현옥
정조앤
Oct 25, 2022 99
나무 / 엄현옥 무대는 은은함이 감돈다. 부드러운 조명 때문만은 아니다. 바닥과 벽면을 채운 질 좋은 나무 결이 한 몫을 한다. 목재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에 비해 질감이 좋다.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주변과 잘 어울리는 조화로움을 지녔다. 요란...  
1104 한겨울의 풀꽃 / 전 민 file
정조앤
Jan 08, 2022 99
 
1103 로사리오의 사슬 / 나가이 다카시
정조앤
Feb 23, 2022 99
로사리오의 사슬 / 나가이 다카시 내가 결혼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삼 년 째 되는 해였는데 당시 조수로서 월급이 사십 원이었다. 만주 사변 당시로 물가는 싼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십 원으로 살림을 꾸려가는 건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