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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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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9
1161 수첩 / 조일희
정조앤
Dec 22, 2020 321
수첩 / 조일희 서랍을 정리하다 말고 방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차곡차곡 포개진 수첩들이 눈에 들어와서다. 어느 해는 하늘색으로, 어느 해는 갈색으로 압축된 지난날들이 한 뼘이 넘는다. 맨 위에 있는 수첩을 펼쳐본다. 수첩 곳곳에는 여행의 흔적, 기념...  
1160 낯익어 서글프다 / 유한근
정조앤
Dec 27, 2020 310
낯익어 서글프다 / 유한근 그녀는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어디 있다가 오는지 알 순 없어도 안개처럼 와서는 내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그녀의 발걸음은 조신하다. 몸매도 단아하고 깔끔하다. 사는 곳이 어둡고 조잡한데도 불구하고 그...  
1159 덕자 만나다 / 구활
정조앤
Dec 27, 2020 364
덕자 만나다 / 구활 덕자는 못 만날 줄 알았다. 만날 가망이 없었다. 덕자가 살고 있는 곳은 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라도여서 길이 너무 멀었다. '죽을 때까지 못 만나면 어쩌나'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못 만나도 그만이지'하고 포기해 버리...  
1158 모과 / 최원현 file
정조앤
Dec 27, 2020 347
 
1157 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정조앤
Jan 04, 2021 327
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머릿속에 떠오르는 안젤린은, 늘 생각해 오던 대로 아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의 모습이다. 젊은 날의 그녀 모습을 떠올려 보려고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세상을 떠났고, 그런지 이미 삼 년이 지났음을...  
1156 다크서클 / 정성화
정조앤
Jan 11, 2021 328
다크서클 / 정성화 며칠 전부터 형광등이 켤 때마다 아슬아슬했다. 스위치를 올리면 한두 번 끔뻑거린 뒤에야 불이 들어왔다. 그러던 게 오늘은 아예 반응이 없다. 의자를 놓고 형광등을 떼어 보니 양쪽 끝이 거무스름하다. 백열등보다 느린 녀석이 제 긴 몸에...  
1155 새해의 꿈 / 강중구 1
정조앤
Jan 11, 2021 404
[월간 좋은수필 2014년 1월호, 신작수필 16인선] 새해의 꿈 - 강중구 새해의 꿈 / 강중구 한 해가 덧없이 흘러가고 또다시 새해를 맞이한다. 어릴 때에는 세월이 한 해 두 해 흘러가면서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해가는 것이 그렇게도 좋더니 이순이 지나고 고...  
1154 계주繼走 / 김원순
정조앤
Jan 21, 2021 93
계주繼走 / 김원순 살 만큼 살아온 늙은이 둘이, 또다시 살아보겠다고 헌집을 사서 새집으로 꾸미는 중이다.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땐 제 방 하나 마련해 주지 못하다가, 지금에사 여러 개의 방이 딸린 집을 장만하고 보니 후회와 미안함이 앞을 가린다. 아이 ...  
1153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1
정조앤
Jan 21, 2021 165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봄은 들릴 듯 말 듯 속삭임으로 온다. 아무리 삶이 무거워도 희망을 품으면 생명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봄이다. 따사한 바람 등지고 길을 걷다가 풍경 하나에 눈이 꽂혀 발걸음을 멈췄다. 노란 민들레 한 송...  
1152 얼굴 / 노혜숙 1
정조앤
Jan 21, 2021 184
얼굴 / 노혜숙 그는 빗속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은 듯 뜬 듯,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표정이었다. 빗물이 얼굴에 스미면서 희미하던 이목구비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났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어쩌다 목이 잘렸을까. ...  
1151 2020년 경자년이여 잘 있거라/ 이경구 2
이현숙
Jan 24, 2021 159
2020년 경자년이여 잘 있거라/ 이경구(시애틀 문인) 2000년 새 밀레니엄의 시대가 왔다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나 2020년 경자년(庚子年) 쥐띠의 해를 맞이하였다. 쥐는 다산과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숫자 20은 내가 옛날 서울...  
1150 겨울 마주하기 / 원병묵
정조앤
Jan 26, 2021 279
겨울 마주하기 / 원병묵 겨울에 태어난 소년은 어느새 마흔다섯 어른이 되었다. 되돌아보면 모든 겨울이 소중했다. 어릴 적 고향엔 눈이 많이 내렸다. 손이 갈라지고 발이 꽁꽁 얼어도 밖에서 뛰어놓기 좋아했던 시절, 겨울 내내 몹시도 추웠지만 소년에게 그 ...  
1149 가까이서 오래보면 / 정근식 1
정조앤
Jan 26, 2021 156
가까이서 오래보면 / 정근식 나그네가 어느 유명한 성당을 지날 때 종소리가 들렸다. 종소리가 은은하여 소리가 끝날 때까지 손을 모으고 서 있었다. 다음 날도 나그네는 은은한 종소리를 들었다. 나그네는 종을 누가 치는지 궁금했다. 분명 건장한 신부님이 ...  
1148 독도에 올라 외 4편/김학래
정조앤
Jan 26, 2021 253
독도에 올라/김학래 어느 해 여름날 나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독도땅을 밟았다. 울릉도 도동항을 출범한 유람선이 두 시간 반 달려 도착한 것이다. 잔잔한 바다였기에 우리들은 행운으로 독도에 접안했다. 놀이 심한 곳이기에 파도가 조금만 있어도 접안은 불...  
1147 공감하다 / 고경서(경숙)
정조앤
Feb 02, 2021 184
공감하다 / 고경서(경숙) 밤바다와 마주선다. 어둠 속이라 바다는 보이지 않고, 광포한 파도소리만 고막을 때린다. 여전히 강풍에 장대비가 쏟아진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설문대할망이 빠져죽은 가마솥처럼 들끓는다. 제 어미를 먹어치운 자식들의 비통한 울...  
1146 하얀 이끌림 / 김영인 1
정조앤
Feb 02, 2021 155
하얀 이끌림 / 김영인 책을 뒤지다가 문득 하나의 풍경을 만난다. 읽고 있던 책을 가방에 부랴부랴 집어넣고 도서관을 빠져나온다. 차 시동을 걸고 달린다. 세찬 바람이 차창을 후려친다. 차는 거센 바람의 몸을 순식간에 가르고 밀어낸다. 칼바람을 타고 눈발...  
1145 국민國民은 궁민窮民 / 김원순
정조앤
Feb 05, 2021 101
국민國民은 궁민窮民 / 김원순 코로나19가 지구촌 사람들의 손발을 꽁꽁 묶어선 목숨마저 거두어간다. 이러다간 기울어진 지구의 어깨가 더욱 기울어져 별안간 멈춰버릴지도 모르겠다. 낮과 밤, 사계절도 없는 암흑의 세계를 펼쳐서 살아남는 종種만 지구에 살...  
1144 봄날을 기다리며 / 정근식
정조앤
Feb 05, 2021 165
봄날을 기다리며 / 정근식 퇴근길이었다. 마주 오던 사람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디서 보긴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누구일까. 낯선 도시 전주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직장동료뿐인데 어느 실에 근무하는지 알 수가 없다. 목례로 반가운 척하며...  
1143 [700자 수필]태평추 외 2편 / 안도현 2
정조앤
Feb 05, 2021 296
태평추 / 안도현 ‘태평추’라는 음식을 아시는지? 어릴 적에 예천 외갓집에 가서 처음 먹었다. 무슨 잔치가 끝난 겨울 점심때였는데, 도토리묵을 채로 굵게 썰어 뜨끈한 멸칫국물 육수를 붓고 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와 김가루와 깨소금을 얹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