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669
yesterday:
1,189
Total:
1,410,610


추천 수필

Articles 1,775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9
1215 지게 / 신재기
정조앤
Jun 02, 2020 252
지게 / 신재기 산촌에서 태어나 농사일을 저절로 배울 수밖에 없었던 소년 시절, 세상에 조금씩 눈떠가는 과정에서 나에게 힘의 한계와 가능성을 짐작케 해준 것은 유무형의 무게와 마주치면서였다. 나에게 지워진 무게를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  
1214 패랭이 꽃 / 정태헌
정조앤
Jun 02, 2020 202
패랭이 꽃 / 정태헌 무심중에 오늘도 발길이 뒷베란다 쪽을 향한다. 토요일 오후, 사람들이 더욱 복작댄다. 상가 한켠에 위치한 약국으론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락거린다. 무에 그리 아픈 사람들이 많은 건지. 중화 요릿집 사내는 철가방을 들고 줄달음질이다...  
1213 문지방 / 김경아
정조앤
Jun 02, 2020 208
문지방 / 김경아 지은 지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이 집에는 부엌과 거실,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나무로 된 미닫이문들이 있었다. 금속 재질의 가벼운 창틀이 아니라서 여닫히도 쉽지 않았고 끼익 소리까지 났다. 고풍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1212 내 마음의 보석송 / 김기수
정조앤
Jun 02, 2020 314
내 마음의 보석송 / 김기수 내 마음에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고 빛을 흩뿌리는 보석 같은 노래가 있다. 노래를 떠올리면 오랜 시간 숙성된 와인의 향기가 끼쳐든다. 달콤하면서도 씁쓸하고 신맛이 감도는. 영국 가수 톰 존스가 부른 이다. 오랜 옥살이 끝 사...  
1211 인증서 / 남정언
정조앤
Jan 18, 2022 66
인증서 / 남정언 택배 상자가 부쩍 쌓인다. 택배 물품목록이 주로 스포츠 용품에 집중된다. 자세히 보면 바람막이, 가방, 모자, 바지, 신발 등이다. 도심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갑갑한데 산속은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고 호흡할 수 있어 등산을 시작한 사람...  
1210 버스비 / 김영관
정조앤
Jan 18, 2022 84
버스비 / 김영관 밤바람이 차가운 겨울 저녁이었다. 지인의 병문안을 갔다가 기차에서 내려 대합실을 빠져나와 버스 승강장을 향해 걷고 있었다. 한 여인이 다가왔다. “아저씨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집에 갈 차비 오천 원만….” 말꼬리가 길...  
1209 아름다운 손 / 이정림​
정조앤
Jun 08, 2020 246
아름다운 손 / 이정림​ 닭집 여자는 언제 보아도 안색이 좋지 않다. 손님이 없을 때는 한 길에 내놓은 나무 걸상에 걸터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료히 바라본다. 언제나 똑같은 앞치마, 그리고 그 앞치마에는 언제나 핏방울이 점점이 튀어 있다. 붉은 기가 가...  
1208 내 안의 빈집 / 심선경
정조앤
Jun 08, 2020 353
내 안의 빈집 / 심선경​ ​ ​ 해거름에 나선 뒷산 산자락에 쑥부쟁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숲 속 산책로의 가래나무 가지 사이, 낯선 거미집 하나가 달려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불안한 시선을 조심스레 그물망에 건다. 무심코 날다 걸려들었을 큰줄흰나비...  
1207 그해 유월은 행복했네 / 도월화
정조앤
Jun 08, 2020 236
그해 유월은 행복했네 / 도월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밖에서 꼬마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들린다. 나는 베란다로 나가서 바깥을 내다보았다. 아파트 담장엔 붉고 붉은 유월의 줄 장미, 그 장미 빛처럼 빨간 티셔츠에 태극기를 두르고 거리 응원을 나가는 초...  
1206 돌이 나를 보고 웃는다 / 김규련 file
정조앤
Jun 08, 2020 278
 
1205 [짧은 글]야생 버섯 외 1편 / 안도현
정조앤
Oct 11, 2021 217
야생 버섯 / 안도현 외갓집 뒷산은 참나무가 우거져 있었다. 비가 내리고 나면 늙은 참나무 둥치와 그 주변에 각양각색의 버섯이 비밀을 발설하는 것처럼 돋아났다. 외할머니를 따라 버섯을 따러 뒷산에 자주 올라갔다. 외갓집에서는 칼국수를 끓일 때 버섯을 ...  
1204 6월의 수필-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14
이현숙
Jun 15, 2020 298
<수필가가 쓴 수필> 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남해 바다는 파도의 여운조차 없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늘을 닮은 바다, 바다를 닮은 섬들, 그리고 섬 기슭에 정박한 작은 배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나는 일찍이 바다를 보았지만 이...  
1203 6월의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16
이현숙
Jun 15, 2020 439
<화가가 쓴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아침 나절에 눈이 살풋이 내리더니 날씨가 포근하고 어느덧 하늘은 코발트 그레이로 개며 햇볕이 쬔다. 오랫동안 난로의 온기에 생명을 의지해 오던 고무나무와 포인세티아 화분을 햇볕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포...  
1202 7월의 수필-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7
이현숙
Jul 08, 2020 409
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사슴이 뿔을 가는 달, 또는 들소가 울부짖는 달-인디언이 부르는 7월의 다른 이름이다. 1년을 반으로 접어 나머지 절반을 새로 시작하는 7월은 살아 있는 그 어떤 것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1201 7월의 수필- 파밭에서/ 최민자 8
이현숙
Jul 08, 2020 636
        파밭에서/ 최민자   밭둑에 머리를 처박은 파들이 일사불란하게 물구나무를 선다. 철심 하나 박지 않은 몸뚱이 시퍼런 창끝이 허공을 조준한다. 허리를 굽히지도 목을 꺾지도 않는다. 매운 눈물 안으로 밀어 넣고 하늘을 향해 똥침을 날리다 급기야 ...  
1200 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일 뿐이다 / 신재기
정조앤
Jul 09, 2020 180
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일 뿐이다 / 신재기 작가에게 원고 청탁서를 보내면서 프로필에 출생 지역과 출신 초등학교를 명기明記하도록 요청했다. 물론 '가능하면'이란 단서를 붙였다. 내키지 않으면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처럼 단서를 붙인 것은 이것이 ...  
1199 나는 새긴다. 고로 존재한다 / 이정림
정조앤
Jul 09, 2020 164
나는 새긴다. 고로 존재한다 / 이정림 '참자, 참아!' 무슨 경전처럼 이 말을 날마다 되뇌었다. 어린애들은 걷는 게 뛰는 것이라니, 어떻게 뛰지 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래층 여자는 매일 도를 닦듯 참고 참았다. 그러나 때때로 수도자들도 파계를 하듯이, ...  
1198 수필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수필을 읽는다 / 조재은
정조앤
Jul 09, 2020 309
수필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수필을 읽는다 / 조재은 수필가, 그는 수필가의 자세는 노련한 배우의 숙련된 연기 같아야 한다. 배우가 고정된 스타일의 연기만을 오래 지속할 경우 생명이 짧다. 맡은 역할에 따라 변신하 는 배우들이 있다. 로버트 드니로는...  
1197 양도소득세 / 신재기
정조앤
Jul 15, 2020 123
양도소득세 / 신재기 마침내 아파트를 팔았다. 꼭 30년 동안이나 소유한 집이었다. 우리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그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두 아이도 낳고 키웠다. 그곳에서 가정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런저런 꿈들을 가꾸기도 했다. 작은 다툼도 있었...  
1196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
정조앤
Jul 15, 2020 250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어느 심포지움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주제(主題)는 노인의 사는 보람에 대해서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았는데,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사는 보람에 대한 나의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