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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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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9
1255 평상학개론 / 김인선
정조앤
Feb 07, 2023 86
평상학개론 / 김인선 평상은 나누는 걸 좋아하는 우리의 자리였다. 식구들을 불러 모아 저녁밥을 퍼주었고 이웃이 오면 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앉으면 앞산이 보였고 누우면 별들이 쏟아졌다. 아이들 따라 밤하늘의 반짝임을 헤아릴 땐 한없이 순수했고,...  
1254 내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정조앤
Feb 01, 2023 96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자식들은 자라서 제각기의 보금자리를 꾸려 모두 떠났다. 그러고 보니 두 늙은 내외가 어촌 산등성이에 조그만 집을 마련하여 서울에서 이삿짐을 옮겨 온 지도 십 년이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는 해돋이와 해넘이 구경도 ...  
1253 망부전상서 / 김용삼
정조앤
Feb 01, 2023 84
망부전상서 / 김용삼 “나를 매장하지 마라…….” 또 시작하신다. 몹쓸 병으로 자리보전하신 것도 아닌데, 유언이라며 습관처럼 입에 올리시는 말씀이다. 늘 한쪽 귀로 흘려듣는 내가 못 미더운지, 오늘은 종이에 펜까지 내밀며 받아...  
1252 배려의 격(格) / 윤혜주
정조앤
Feb 01, 2023 126
배려의 격(格) / 윤혜주 “아줌마.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격에 맞지 않게 이게 무슨 짓입니까.” ‘뭐라 격이라고.’ 생소한 단어다. 숨이 턱 막힌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진다. 진퇴양난의 길에서 마주한 젊은 아가씨의 서슬 퍼런 삿대...  
1251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정조앤
Feb 01, 2023 54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첨벙! 한참 동안 정지비행하던 수리가 강물 위로 쏜살같이 내리꽂힌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고요하던 수면이 일순간 소란해진다. 잠시 뒤, 큰 숭어를 낚아챈 수리가 퍼덕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깃에 묻은 물방울을 서서히...  
1250 나비가 되려나 봐 / 안춘윤 1
정조앤
Feb 01, 2023 100
나비가 되려나 봐 / 안춘윤 유리문 밖에 누군가 서 있었다. 늦가을 아침 속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할아버지가 마치 낯선 세상을 바라보듯 안을 보고 있었다. 헝클어진 백발과 끝을 알 수 없는 텅 빈 눈빛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빈...  
1249 방아깨비와 디딜방아 / 안경덕 file
정조앤
Jan 27, 2023 72
 
1248 계절 없는 영혼의 텃밭 / 홍혜랑
정조앤
Jan 27, 2023 97
계절 없는 영혼의 텃밭 / 홍혜랑 계절 없는 영혼의 텃밭 / 홍혜랑 다작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글방에는 5만여 권의 장서가 빼곡했었다. 생전에 그는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저 책을 다 읽었느냐고 무례하게 묻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  
1247 토굴 혹은 외양간 / 안병태
정조앤
Jan 27, 2023 203
토굴 혹은 외양간 / 안병태 안채의 소음이 들리지 않을 만큼 멀찍이 텃밭에다 흙벽돌로 움막을 지었다. 비록 초라한 토굴이지만 여기는 내 불가침의 영토요 낙원이다 서촌토굴西邨土窟 문을 열면 정면에 내 영정이 걸려 있다. 원판이 부실하니 사진 또한 보잘...  
1246 표정이 마음을 만든다 / 김서령
정조앤
Jan 27, 2023 110
표정이 마음을 만든다 / 김서령 동시대에 수십억이 함께 산다. 우리 각자는 수십억 중 하나다. 그렇지만 남과 차별되는 유일한 자기만의 얼굴을 가진다.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 아무리 똑같이 생긴 일란성쌍둥이라도 곁에서 들여다보면 확실히 다른 점이 ...  
1245 우영우... 그리고 카프카 / 김창식
정조앤
Jan 23, 2023 123
우영우... 그리고 카프카 / 김창식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6회로 막을 내렸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경남 창원 소덕동 소재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고, 우영우에게 영감을 주는 상상 속 ...  
1244 등잔 / 유현주
정조앤
Jan 23, 2023 84
등잔 / 유현주 시골집에 들렀다가 허드레 것을 쌓아 둔 창고에서 등잔과 부러진 등잔대를 발견했다. 석유 냄새는 사라진 지 오래고 심지는 죽은 뿌리처럼 부서져 있었다. 골동품이라도 되는 양 조심스레 챙겨와 깨끗하게 닦았다. 명주실로 새 심지도 만들어 ...  
1243 석 향 / 김순남
정조앤
Jan 23, 2023 61
석 향 / 김순남 향기였다. 코끝에 닿는가 싶더니 가슴속까지 아니 온몸으로 그 향내가 스며들었다. 여행지에서도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 일행들 몰래 살며시 밖으로 나왔다. 호박엿, 마른오징어, 명이, 부지깽이나물 등 특산품 상점들...  
1242 화두 / 노혜숙
정조앤
Jan 23, 2023 66
화두 / 노혜숙 어떤 이미지는 우연히 마음에 스며들어 평생의 화두가 된다. 오랜 세월 의식을 부침하던 그림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 건 오십이 넘어서였다. ‘겨울 산을 오르는 사람’— 한 남자가 눈보라 치는 산길을 혼자 오른...  
1241 재고 1권 / 전미란
정조앤
Jan 23, 2023 62
재고 1권 / 전미란 아무리 찾아도 내 책이 보이지 않았다. 검색을 했더니 재고 1권이 떴다. 서울 한복판 대형서점에서 내 책을 내가 검색했더니 기분이 묘했다. 아이를 찾는 어미의 심정이랄까. 팔렸나? 에이, 설마. 아니면 매장에서 누가 읽고 있나? 행방이 ...  
1240 송구영신, 온고지신 / 김우종 file
정조앤
Jan 16, 2023 117
 
1239 토박이의 배려 / 백시종 file
정조앤
Jan 16, 2023 81
 
1238 넙죽이 / 백남일
정조앤
Jan 16, 2023 65
넙죽이 / 백남일 감남골 아래뜸에 사는 넙죽이는 근동에서 바지런하기로 소문난 상일꾼이다. 마당질 뒤의 볏가마 가대기는 종갓집 큰며느리 앞치마 두르듯 하고, 등걸밭 두어 뙈기 갈아엎기는 해장거리도 못 된다. 불볕 내려지르는 유월, 품앗이 김맬 때에도 ...  
1237 이끼, 꽃으로 피어나다 / 허정진
정조앤
Jan 10, 2023 153
이끼, 꽃으로 피어나다 / 허정진 오래된 시골집이다. 처마 밑에 제비집처럼 한때는 올망졸망한 식구들 들썩거리며 살았던 곳이다. 새벽을 알리는 장닭 울음소리, 아래채 가마솥에는 소 여물죽이 끓고, 매캐한 연기 꾸역꾸역 밀려 나오는 정지문 사이로 쿰쿰한...  
1236 멸치 화장化粧 / 김희숙
정조앤
Jan 10, 2023 66
멸치 화장化粧 / 김희숙 멸치가 솟구친다. 한 무더기가 하늘 높이 튀어 오르면 먼저 올라가 허공을 헤매던 무리는 물속으로 곤두박질친다. 멸치 대가리는 나아갈 바를 모른 채 밑으로 툭툭 떨어지고, 머리 잃은 몸뚱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떠돌다 뱃전에 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