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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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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0
1222 얼굴 / 노혜숙 1
정조앤
Jan 21, 2021 184
얼굴 / 노혜숙 그는 빗속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은 듯 뜬 듯,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표정이었다. 빗물이 얼굴에 스미면서 희미하던 이목구비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났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어쩌다 목이 잘렸을까. ...  
1221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 / 배귀선
정조앤
Feb 17, 2023 93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 / 배귀선 겨울이 가까이 오면 그리워지는 게 있다. 차가운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고 넘기는 물메기탕이 그것인데, 물메기는 겨울 한철 부안상설시장에서 파시를 이룬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인 이놈은 생긴 것만큼이나 사...  
1220 할아버지와 싸리 회초리 / 김순남
정조앤
Feb 17, 2023 172
할아버지와 싸리 회초리 / 김순남 더위를 피해 숲길을 걷기로 했다. 푸른 잎들 사이에 진분홍 작은 꽃들이 눈길을 끈다. 아! 싸리꽃이다. 2~3m 되는 싸리나무는 줄기 끝에 동글 동글한 잎과 작은 꽃송이들이 올망졸망 피어 숲과 잘 어우러져 있다. 나무 끝에 ...  
1219 빛나는 조연 / 이정림
정조앤
Apr 05, 2020 639
빛나는 조연 / 이정림 극장 안은 온통 열기로 가득했다. 배우와 관객의 구분이 없이 모두는 하나로 어우러져 박수를 치고 장단을 맞추었다. 무대 위를 누비는 배우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관객은 환호하고 탄성을 질렀다. 이 흥겨운 뮤지컬 코미디 "넌센스 잼버...  
1218 버티기와 견디기 / 신현식
정조앤
Apr 05, 2020 297
버티기와 견디기 / 신현식 버티기와 견디기는 차이가 있을까? ‘버티다’의 사전적 해석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거나 당해 내다’이다. 그러나 ‘견디다’의 사전적 해석은 ‘시련이나 고통을 참아내다’로 되어있다. 언뜻, 그 말이 그 말처럼 보인다. 그런데 버티기와...  
1217 청바지와 나 / 윤재천
정조앤
Apr 05, 2020 225
청바지와 나 / 윤재천 나는 청바지를 좋아한다. 다크 블루, 모노톤 블루, 아이스 블루…. 20여 년 동안 색의 농도에 따라, 바지의 모양에 따라 많이도 모았다. 특별한 모임에도 눈에 거슬리지만 않는다면 나는 청바지를 입는 것이 더 편하고 자신 있다. 요즘 들...  
1216 대숲 노래 / 안경덕
정조앤
Apr 05, 2020 241
대숲 노래 / 안경덕 여러 채의 초가가 나지막한 산기슭에 소곳이 엎드려 있다. 노랗고 둥근 지붕이 마치 대광주리를 엎어 놓은 듯하다. 포근한 마을이 분지 같아 광주리 터인가 보다. 마음을 안온하게 보듬어 준다. 초가 외벽에는 오래된 크고 작은 대광주리가...  
1215 우물 / 최장순
정조앤
Apr 05, 2020 256
우물 / 최장순 누가 말을 거는 것일까. 우, 우, 나를 깊숙이 들어왔다가 돌아나가는 소리. 가만 귀 기울이면 내 안에 우물 하나가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빛의 반사나 굴절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듯 기분에 따라 수심이 달라지는 그 우물은 생명의 고향인 어...  
1214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정조앤
Feb 01, 2023 53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첨벙! 한참 동안 정지비행하던 수리가 강물 위로 쏜살같이 내리꽂힌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고요하던 수면이 일순간 소란해진다. 잠시 뒤, 큰 숭어를 낚아챈 수리가 퍼덕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깃에 묻은 물방울을 서서히...  
1213 배려의 격(格) / 윤혜주
정조앤
Feb 01, 2023 117
배려의 격(格) / 윤혜주 “아줌마.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격에 맞지 않게 이게 무슨 짓입니까.” ‘뭐라 격이라고.’ 생소한 단어다. 숨이 턱 막힌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진다. 진퇴양난의 길에서 마주한 젊은 아가씨의 서슬 퍼런 삿대...  
1212 망부전상서 / 김용삼
정조앤
Feb 01, 2023 84
망부전상서 / 김용삼 “나를 매장하지 마라…….” 또 시작하신다. 몹쓸 병으로 자리보전하신 것도 아닌데, 유언이라며 습관처럼 입에 올리시는 말씀이다. 늘 한쪽 귀로 흘려듣는 내가 못 미더운지, 오늘은 종이에 펜까지 내밀며 받아...  
1211 내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정조앤
Feb 01, 2023 96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자식들은 자라서 제각기의 보금자리를 꾸려 모두 떠났다. 그러고 보니 두 늙은 내외가 어촌 산등성이에 조그만 집을 마련하여 서울에서 이삿짐을 옮겨 온 지도 십 년이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는 해돋이와 해넘이 구경도 ...  
1210 젓갈 예찬 / 정호경
정조앤
Apr 20, 2020 234
젓갈 예찬 / 정호경 ‘젖’은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애가 꼬막손으로 미래의 꿈을 주무르며 빨아먹는 사랑의 밥인가 하면, ‘젓’은 나이가 든 어른들이 밥숟가락에 얹거나 걸쳐서 먹는, 짜고 고소한 감동의 반찬이다. 이와 같이 ‘젖’과 ‘젓’은 맞춤법과 뜻과 정서가...  
1209 물소리를 들으며 / 허창옥
정조앤
Apr 20, 2020 223
물소리를 들으며 / 허창옥 혼자 앉아서 물소리를 듣는다. 그 시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물은 눈앞에서 두세 번 꺾이며 떨어져서 소(沼)에 잠긴다. 영국사 가는 길, 숨이 찰 즈음에 삼단폭포를 만났다. 폭포는 높지 않고 물줄기도 새지 않다. 마찬가지로 소도...  
1208 흰나비 / 김동리
정조앤
Apr 20, 2020 239
흰나비 / 김동리 어느 날 대낮에 흰나비 한 쌍이 난데없이 뜰로 날아 들어왔다. 그리하여 하얀 박꽃이 번져 나가듯 뜰 안을 펄펄펄 날아다녔다. 그 때 집 안은 절간 같은 고요에 잠겨 있었다. 내가 이 집으로 이사를 온 것은 금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  
1207 떳떳한 가난뱅이 / 박완서
정조앤
Apr 20, 2020 242
떳떳한 가난뱅이 / 박완서 뭐는 몇 십%가 올랐고, 뭐는 몇 십%가 장차 오를 거라는 소식을 거의 매일 들으면서 산다. 몇 %가 아니라 꼭 몇 십 %씩이나 말이다. 이제 정말 못 살겠다는 상투적인 비명을 지르기도 이젠 정말 싫다. 듣는 쪽에서도 엄살 좀 작작 떨...  
1206 신록 예찬 / 이양하
정조앤
Apr 27, 2020 1203
* 작가 이양하(李敭河 1904-1964)는 평남 강서(江西)출생으로 수필가, 영문학자. 평양고보, 일본 제삼 고등학교를 거쳐 동경 제대 영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희전문과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한국 수필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1205 춘풍천리 / 안재홍
정조앤
Apr 27, 2020 196
* 작가 안재홍(安在鴻 1892-1965)은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호는 민세(民世). 일본 와세다 대학 정경과를 졸업하고 상해로 망명하여 독립운동가로 활약하였고 귀국하여 3·1운동 때는 만세운동을 지휘하였다. {시대일보}를 창간한 것을 비롯하여 조선일보 주필·...  
1204 심춘순례 서/ 최남선
정조앤
Apr 27, 2020 276
* 작가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은 서울 출생으로 아호는 육당(六堂). 일본 와세다 대학 고등 사범 지리역사과 중퇴. 사학가이며 문학가. 한국 최초의 자유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1908년에 자신이 창간한 '소년'지에 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시조 수필 등에...  
1203 두꺼비 연적을 산 이야기 / 김용준
정조앤
Apr 27, 2020 470
* 작가 김용준(金瑢俊 1904-1967)은 대구 출생으로 화가, 수필가.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나 귀국 후 동양화로 전향, 문인화를 중심으로 동양세계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유일의 문학지 '문장'의 주간인 이태준(李泰俊), 시인 정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