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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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687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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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8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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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꿈 / 강돈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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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8,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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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꿈 / 강돈묵 음주 탓이었을까. 자다 깨기를 여러 차례 했다. 그때마다 코를 많이 골았다는 생각을 했다. 목이 갈갈하고 약간의 통증까지 느껴졌다. 요즈음 음주 후에 자주 느끼던 현상이다. 이제는 음주한 날은 으레 코를 곤다는 생각을 아예 가지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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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품다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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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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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을 끓이는 시간 / 정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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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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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을 끓이는 시간 / 정희승 회사일로 가족과 떨어져 지방에서 장기 체류하던 때가 있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주중에는 회사에서 마련해준 변두리 아파트에서 홀로 지내야 했다. 돌이켜보면 퍽 외롭고 힘든 시기였다. 그때만큼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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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실험 / 홍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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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2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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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실험 / 홍정현 ‘그릇을 깨면 나쁜 일이 생긴다.’ 나의 징크스였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추측이나 주장은 불신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여기서는 벗어날 수가 없었다. 시작이 언제였을까. 삼십 년 전쯤? 부주의로 유리컵을 깨뜨린 다음 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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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
꿈, 화분에 심다 / 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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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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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화분에 심다 / 안경덕 이웃집 일산이 엄마가 뜬금없이 여러 개의 화분을 갖다 주었다. 작고 앙증맞은 게발선인장부터 다년초, 아마릴리스, 군자란, 행운목, 관음죽, 큼지막한 소철까지. 이미 꽃이 진 것, 막 몽우리가 오동통해진 것, 예쁜 꽃을 활짝 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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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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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5,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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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 김정화 집은 머지않아 철거될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어 감정평가 날짜가 통보되었다. 거주하지 않는 빈집이라 일자에 맞춰 현관문을 열어놓겠다고 했다. 수리도 하지 않았고 세입자도 들이지 않은 채 세간살이만 진즉 덜어내고 그대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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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무렵 / 이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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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14,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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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무렵 / 이두래 들녘은 이미 휴면에 들었나 보다. 드문드문 짚동이 아름으로 서 있고 염소들은 늙어 빈약해진 어미의 젖가슴을 파고들 듯 풀을 찾아 들녘을 헤맨다. 짧아진 해에 성급해진 농부가 잊고 갔는지 논 가에 흙 묻은 장화가 놓였다. 금방 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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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
졸보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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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13,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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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보 / 조이섭 용돈이 6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다. 퇴직한 연금생활자 신세라지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용돈 올려 달라는 말을 꺼내려다 매번 삼키고 만다. 엄연한 가장으로서 많지도 않은 용돈 하나 맘대로 못하는 처지다. 딱한 거로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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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픔의 정체 / 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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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14,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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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픔의 정체 / 서숙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50%가 국내 총자산의 2%를 소유한다고 한다(상위 10%가 54% 차지). 이것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경우인가. 그렇지는 않다. 어느 나라건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소득 불균형, 부의 편중 등은 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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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 / 백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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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7, 2023 |
114 |
숭늉 / 백남일 내 단골 밥집은 식사 뒤면 으레 숭늉을 내놓았다. 눌은 밥물이 다색으로 우러난 구수한 뒷맛이 좋아 나는 종종 그 집을 찾는다. 숭늉은 밥을 푸고 난 뒤 물을 조금 붓고 끓인 숙수熟水 또는 숙랭熟冷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계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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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강을 건너고 / 김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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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2, 2024 |
114 |
운명의 강을 건너고 / 김상립 나는 대학 3학년 때, K대학교의 총 학생회장이었다. 당시 한국학생총연합회가 주최한 한일회담 반대 데모를 앞두고, 내가 탄 버스가 전복하는 큰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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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 오면 / 곽흥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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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23 |
114 |
유월이 오면 / 곽흥렬 바야흐로 다시 유월을 맞는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무엇에라도 홀린 듯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앞산 기슭의 충혼탑 쪽으로 이끌리곤 한다. 꽤 오랜 세월을 그리 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레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보료처럼 정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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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뒷모습 / 김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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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0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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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뒷모습 / 김영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막 나서려는데 무엇인가 휙 스치더니 시야에서 사라진다. 아파트 출구로 향하는 벽에 막혀 뚜렷하지는 않지만 분명 눈뿐만 아니라 가슴에도 스쳤다. 빠른 걸음으로 출구를 나선다. 사는 게 궁금해 친정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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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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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없었더라면 / 최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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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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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서 채우는 즐거움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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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01, 2021 |
115 |
비워서 채우는 즐거움 / 최장순 며칠째 속이 더부룩하다. 과식한 탓인가. 소화 안 된 오후가 거북하다. 적당히 내 속사정을 헤아렸어야 했다. 그전처럼 술술 받아들이는 위가 아니다. 수년간 몸담은 집이 언제부터인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발 디딜 공간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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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 칭찬만 하게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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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2, 2023 |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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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풀지 못하는 자물쇠 / 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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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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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풀지 못하는 자물쇠 / 정은아 무의식이 말했다. 이제 끝이라고. 수많은 흰색 운동화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누군가 신발을 무작위로 마구 던진 것처럼 아무렇게나 뒹굴었다. 나는 신발 한 짝을 신은 채로, 나머지 한 짝을 찾고 있었다. 내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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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
골목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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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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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 최민자 골목은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 휘황한 네온사인도, 대형마트도, 요란한 차량의 행렬도 없다. '열려라 참깨!'를 외치지 않아도 스르륵 열리는 자동문이나, 제복 입은 경비원이 탐색하는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 내리는 고층빌딩도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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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필]은어밥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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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4,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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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밥 / 안도현 아직 한 번도 맛보지 못했지만 내심 벼르고 있는 음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은어밥’이다. 지금은 독일에 가 있는 하수정 시인이 20년 전쯤에 예찬하던 맛. 은어는 수박 향이 나는 물고기예요. 그녀의 말을 듣던 우리가 귀가 단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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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 / 설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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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09,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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