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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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56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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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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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 장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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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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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새벽/ 고양이 새벽은 고양이 발걸음처럼 조용히 온다. 한껏 발효된 공기가 어둠의 등을 들어 올리면 그 사이로 가만가만 스며든다. 바닥에 엎드려 있던 새벽이 높은 빌딩까지 올라가려면 살아 있는 것들의 생생한 숨소리가 필요하다. 밤의 지친 육신을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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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42/060/100x100.crop.jpg?20221029185659) |
맛있는 술잔 / 김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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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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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술잔 / 김만년 아마 고1 여름방학 때쯤으로 기억된다. 우리 네 명의 깨복쟁이 친구들은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방천 둑으로 내걸었다. 주머니에 딸랑거리는 몇 푼의 동전을 십시일반 모아서 인디안밥, 쥐포, 참외 몇 개 그리고 생전 처음으로 샴페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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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 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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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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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 목성균 처서가 지났다. 그늘에서는 더 이상 바람이 필요 없으니 올여름도 다 갔다. 언제부터인지 선풍기가 거실 구석으로 밀려나서 한가하게 쉬고 있다. 소임을 잃은 선풍기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인다. 바람개비를 감싸고 있는 안전망이 군데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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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엄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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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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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엄현옥 무대는 은은함이 감돈다. 부드러운 조명 때문만은 아니다. 바닥과 벽면을 채운 질 좋은 나무 결이 한 몫을 한다. 목재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에 비해 질감이 좋다.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주변과 잘 어울리는 조화로움을 지녔다.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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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23/060/100x100.crop.jpg?20221025175819) |
단풍의 시간 / 진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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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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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시간 / 진해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어 보았다. 밤사이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초가을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공기가 싸늘하다. 가을의 이른 찬바람은 푸른 시간을 몰아내고 아쉬운 회색의 시간을 데려오고 있었다. 친구들과 단풍산행을 나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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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22/060/100x100.crop.jpg?20221026011421) |
은행나무 / 김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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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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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 김잠복 텃밭으로 가는 길목에 집채만 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그 앞을 오가지만, 오늘 아침에 바라본 나무는 달랐다. 회갈색 속살을 오롯이 드러낸 은행나무다. 봄부터 걸쳤던 옷을 미련 없이 내려놓고 차가운 바람 앞에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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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72/060/100x100.crop.jpg?20221021114452) |
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 - 이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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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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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 - 이방주 주중리 들녘이 입추를 맞았다. 그래도 더위가 가려면 아직 멀었다. 낮에는 정수리에 화상을 입을 만큼 따갑지만 새벽에 농로를 달릴 때 가슴에 스치는 바람에는 서늘한 기운이 묻어난다. 볼때기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니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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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70/060/100x100.crop.jpg?20221021123834) |
주인의 밥상 / 이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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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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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밥상 / 이종화 점심때다. 식당엔 금세 긴 줄이 생겼다. 밥을 타는 사람들. 막내가 용케 자리를 잡고 멀리서 손을 흔들면 허겁지겁 그 자리로 달려들 갔다. 무사히 자리를 잡고. 마스크를 벗고 나란히 앉아 밥을 먹는다. 멀찍이 주인의 밥상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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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69/060/100x100.crop.jpg?20221021123834) |
할머니 생각 /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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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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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생각 / 박동수 할머니 생각 / 박동수 강천산에 갔다. 잘 물든 단풍이 아름다웠다. 강천사 요사채 옆 마당에 서 있는 큰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주황색 감은 더 아름다웠다. 겨울 눈 오는 아침, 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에 <문학으로 대학을 읽다> 강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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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68/060/100x100.crop.jpg?20221021123834) |
어미쭈꾸미 / 조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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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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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수족관 앞이다. 계절 음식점‘다도해’의 주꾸미 수족관은 출근하듯 드나드는 구립도서관 길목 횡단보도에 면해 있다. 수족관 옆 플라스틱 화분에는 늙은 동백나무가 기를 쓰고 피워낸 붉은 꽃송이들이 뚝뚝 떨어지면서 봄날을 뜨겁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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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17/060/100x100.crop.jpg?20221017181502) |
쉰/ 엄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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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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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11/060/100x100.crop.jpg?20221017123653) |
꽃을 세우다 / 조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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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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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세우다 / 조현숙 저기서 꽃 무더기가 걸어온다. 포개고 또 포갠 꽃숭어리들을 한 아름 안은 엄마가 만삭의 임부처럼 뒤뚱거린다. 꽃들이 앞을 가리고 잎사귀가 눈을 찌른다. 화사해서 더 가늠이 안 되는 무게가 묵직하게 배를 타고 내려간다. 그래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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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10/060/100x100.crop.jpg?20221017172300) |
집에 가자 / 김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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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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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 김삼진 형, 오래간만이우. 정월 대보름이 지난 일요일 오후, 형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있다우. 부모님은 지금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계셔. 아버지가 “잘한다!”를 외치며 박수를 치시는구려. 저렇게 즐거운 정서를 유지하고 계시다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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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09/060/100x100.crop.jpg?20221017172301) |
숲의 시간이 흐른다 / 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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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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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시간이 흐른다 / 려원 깊은 숨을 내쉬고 싶은 날 숲으로 간다. 이른 새벽,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쳐오는 한 줄기 햇살 아래, 사람들이 행렬이 이어지는 숲길은 성지 순례자의 길처럼 보인다.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 들려오고 진한 흙내음이 코 끝에 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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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08/060/100x100.crop.jpg?20221017123215) |
노래처럼 말해요 / 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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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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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처럼 말해요 / 김용삼 오랜만에 만난 사람 사이에는 반가움의 깊이가 서로 다를 때가 있다. 단절의 간극이 십 년 단위를 넘어서면 재회의 끝에는 공연히 만났다는 씁쓸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한 동네에 탯줄을 묻은 동무이거나 중ㆍ고등 사춘기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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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les/board/skins/xe_2007/images/common/iconArrowD8.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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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아직 '3초'가 남아 있다 / 배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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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4,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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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문 10월호(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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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352/060/100x100.crop.jpg?20221012105132) |
우아하고 통풍이 잘되는 / 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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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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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통풍이 잘되는 / 박보라 눈이 빛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탓일까, 아니면 내 정신을 늘어지는 스웨터 속에 걸어둔 탓일까. 요즘 난독증 환자처럼 글자가 자꾸 뒤엉킨다. 때로는 글자가 사라지기도 하고, 다른 글자로 대치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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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바등 / 이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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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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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바등 / 이상경 묘하게 알아보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생전보다 특별히 부으시거나 살이 빠지신 것도 아닌데도. 가만히 들여다보자 그제야 익숙한 이목구비가 눈에 들어왔다. 돌아가시기 전 담도가 막힌 탓에 온통 누렇게 변해 있었기는 해도, 확실히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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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350/060/100x100.crop.jpg?20221012210533) |
제대로 위로하기 / 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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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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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위로하기 / 배정현 병원에 다닌 지 꽤나 오래되었다. 의대생으로서 6년, 그리고 환자로서는 11년.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일 주일가량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렸다. 열이 좀 떨어지는가 싶더니 온 몸이 퉁퉁 부어올랐다. 근처 병원에 입원을 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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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348/060/100x100.crop.jpg?20221012210533) |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 곽흥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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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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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 곽흥렬 - 제4회 코스미안상 대상 오래전부터 알아 온 스님이 있다. 적막이 밤안개처럼 내려 깔리는 깊디깊은 산속에, 토굴을 파고 수십 년 세월을 참선으로 정진하던 눈 밝은 수행승이었다. 이름 모를 산새며 풀벌레들만이 스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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