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수필문학상 수상 유숙자씨
▶ 미주 수필문학 발전 기여…“하늘이 준 선물같은 상”소감
제4회 재미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유숙자씨.
20여년간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사장을 역임한 수필가 유숙자(77)씨가 제4회 재미수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필 ‘샌타바바라 바닷가에서’를 통해 재미수필문학상 수상자가 된 유숙자씨는 “20년을 함께 해온 같은 협회 회원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욱 가슴이 뭉클하다”며 “연골 수술을 두 차례 한 후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인생관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하늘에서 내린 선물 같은 상”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유숙자씨는 2006년 출판한 수필집 ‘백조의 노래’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고 ‘오늘의 한국 대표수필 100인선’ 선정작가이자 2013년 수필집 ‘서나 가든의 촛불’(선우미디어)을 펴낸 중견 수필가다. 1999년 ‘미주크리스천문학’ 신인상, 1999년 ‘수필문학’ 천료, 본보 칼럼 ‘삶과 생각’ 필진을 역임했고 미주펜문학상(2010), 해외한국수필문학상(2010), 조경희문학상 해외작가상(2013)을 수상했다.
이번 문학상 심사를 맡은 재미수필가협회 조만연, 성민희, 김화진 심사위원은 “3명의 수필가 추천으로 후보에 오른 유숙자씨를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작가들의 글쓰기 의욕을 고취시켜 미주 수필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와 문학성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평을 통해 “유숙자 수필가의 글은 따뜻하다. 대표 수상작으로 선정한 수필 작품은 젊은 나이에 유방암을 이겨낸 백인 며느리와 함께 푸른 바다를 온 가슴으로 끌어 안으며 애틋함을 나눈다. 어릴 적부터 해온 발레와 해박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으로 다양한 소재의 수필을 그려내는 것 또한 아무도 흉내내지 못할 작가만의 무기다. 수필 속에서 삶을 그려내는 언어의 수려함은 더욱 빛나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위로를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김화진)가 선정한 2017년도 신인상 수상작은
▲가작 김혜자 ‘금남의 계곡’ 이혜자 ‘일곱 번의 만남’
▲장려상 윤재현 ‘모든 터널은 끝이 있다’ 이걸남 ‘아내의 반지’이다.
미주 한국일보 기사 2017-10-18 (수)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