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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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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715 트롯열풍과 옥에 티/ 임병식
정조앤
Aug 13, 2021 104
트롯열풍과 옥에 티/ 임병식 지난 경자년(2020) 한 해는 두 가지의 득특한 현상과 기류가 휘몰아치지 않았나 생각 한다. 하나는 코로나19가 중국우환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를 강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에서 일어난 현상으로서 이상기류라고 할 만큼 트...  
714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정조앤
Jun 22, 2021 104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날파리 한 마리가 나를 따라 다닌다. 한 개의 검은 점이 코앞을 날아다니는데 여간 성가시지 않다. 종횡무진으로 날다가 바싹 다가와서 뱅글뱅글 돌기도 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도대체 잡을 수가 없다. 고 작은 것이 나를 ...  
713 말굽자석 / 조이섭
정조앤
Jun 07, 2021 104
말굽자석 / 조이섭 어린 낚시꾼과 물고기가 밀고 당기느라 한창이다. 나무로 만든 손잡이에 매달린 말굽자석과 동그란 자석을 입에 물고 있는 종이 물고기가 ‘잡네’, ‘안 잡히네’ 실랑이한다. 쌍둥이 손녀는 입술을 동그랗게 모으고 ...  
712 팽나무 / 김백윤
정조앤
May 15, 2023 103
팽나무 / 김백윤 회색빛 하늘이 꿈틀거리더니 이내 바람을 일으켰나 보다. 하늘 옷깃 사이로 하나둘,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겨울의 색은 단조롭고 단호하다. 그래서인지 원색을 감춘 무채색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밋밋한 겨울 바탕에 우직한 나무 하나 우뚝 ...  
711 독방, 내 자의식의 인큐베이터 / 김승희
정조앤
May 09, 2023 103
독방, 내 자의식의 인큐베이터 / 김승희 이제 나에게 독방이 생겼다. 자기만의 독방이 생긴다는 것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 독방이란 인간에게 자기만의 응급실이고 고해실이고 또한 분장실이 될 수 있다. 뇌출혈- 그리고 어떤 뇌출혈이 줄기차게 그 방 속...  
710 아버지의 망치 / 정석두
정조앤
Apr 24, 2023 103
아버지의 망치 / 정석두 - 제8회 철도문학상 최우수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락방을 정리하다 신문지에 돌돌 싼 작은 봉지 하나를 발견했다. 제법 묵직한 것을 조심스레 펼쳐 보니 망치머리 두 개가 앙증맞게 싸여 있었다. 양쪽 끝이 뾰족하게 생긴 이 망치...  
709 침묵의 모습 / 막스 피카르트 file
정조앤
Apr 02, 2023 103
 
708 노동, 그리고 놀이 / 정여송
정조앤
Apr 29, 2023 103
노동, 그리고 놀이 / 정여송 열흘 후면 아랫집이 이사를 간다. 문 하나 열면 만날 수 있는 지척이 원로(遠路)가 될 터이니 한 달에 한 번이나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차 한 잔 마시자며 부른다. 바람도 쐬잔다. 나서려는데 자동차 키를 찾는다. 늘 놓았던 ...  
707 11월을 닮은 남자와 니체 / 문윤정
정조앤
Nov 02, 2022 103
11월을 닮은 남자와 니체 / 문윤정 11월을 닮은 남자를 기억하고 있다. 11월을 닮은 남자는 얼굴선이 가늘고 어딘가 아픈 듯 창백했다. 인디언들이 11월을 가리켜 ‘기러기 날아가는 달’,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꽁꽁...  
706 노래처럼 말해요 / 김용삼
정조앤
Oct 17, 2022 103
노래처럼 말해요 / 김용삼 오랜만에 만난 사람 사이에는 반가움의 깊이가 서로 다를 때가 있다. 단절의 간극이 십 년 단위를 넘어서면 재회의 끝에는 공연히 만났다는 씁쓸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한 동네에 탯줄을 묻은 동무이거나 중ㆍ고등 사춘기를 공...  
705 껍데기 / 박동조
정조앤
Aug 11, 2022 103
껍데기 / 박동조 투명한 형체에 등은 갈라졌다. 갈라진 틈새로 보이는 허물 속은 텅 비었다. 비어버린 속과는 아랑곳없이 여섯 개의 발은 안간힘을 다해 나무를 붙안고 있다. 무슨 미련이라도 있는 것일까? 껍질을 뚫고 날아간 몸체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  
704 행복엔 값이 없다 / 김서령
정조앤
Jul 31, 2022 103
행복엔 값이 없다 / 김서령 사무실엔 책상이 있고 책상 위엔 당연히 컴퓨터가 놓였다. 책상에 앉는다는 것은 컴퓨터 앞에 앉는다는 의미다. 컴퓨터를 밀쳐놓고 새삼 종이책을 펼치거나 펜글씨를 쓸 수는 없다. 종일 모니터 안에서 내가 읽어 치우는 활자가 도...  
703 샤갈의 마을에 들다 / 박금아 file
정조앤
Mar 07, 2022 103
 
702 시간은 어떻게 껍질을 벗는가 / 최민자
이현숙
Feb 17, 2022 103
시간은 어떻게 껍질을 벗는가 / 최민자 비닐하우스 위로 운석이 떨어졌다. 장갑을 낀 지질학자 몇이 수상한 돌덩이를 조심스레 거둬 갔다. 극지연구소의 분석 결과 그날 진주에 떨어진 두 개의 암석은 별에서 온 게 확실하다 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701 허무주의자의 추행 / 오차숙
정조앤
Jan 08, 2022 103
허무주의자의 추행 / 오차숙 악마의 화신은 어떤 존재일까. H라는 땡추스님은 만 가지 추행을 행하고도 순수라고 부르짖는 사람이다. 자신이 스치는 것은 먼지까지도 이상이며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인연 맺은 여인들을 수첩에 적고 다니며 자기 위안을 찾곤 ...  
700 무 시래기 한 타래 / 구활
정조앤
Nov 29, 2021 103
무 시래기 한 타래 / 구활 관혼상제 때 부조를 하는 관습은 향약에서 출발했다. 일향약속(一鄕約束)을 줄인 말이다. 조선시대 향촌 사회의 자치 규약이지만 마을마다 이름도 달랐고 규약 내용도 달랐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내용은 ...  
699 마음 / 최민자
정조앤
Apr 02, 2024 102
마음 / 최민자 마음은 애벌레다. 몸 안 깊숙이 숨어 살면서 수시로 몸 밖을 기웃거리는 그는 목구멍 안쪽, 뱃구레 어딘가에 기척 없이 잠적해 있다가 때 없이 몸 밖으로 기어 나온다. 마주 잡은 손에, 더운밥 한 그릇에, 시골서 부쳐온 고구마 박스에 슬그머니...  
698 놋화로 / 송보영
정조앤
Dec 26, 2023 102
놋화로 / 송보영 산촌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었다. 여름날의 반 자락 밖에 되지 않을 성 싶은 겨울해가 지고 나면 나뭇가지를 흔들어대는 매운 바람소리가 문풍지를 울리는 밤은 길기만 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산골마을의 정지에서는 투두둑 투두둑 소...  
697 나를 담은 문장을 쓰세요 / 공광규 file
정조앤
Sep 19, 2023 102
 
696 소리가 소리를 삼키다 / 안경덕
정조앤
Aug 03, 2023 102
소리가 소리를 삼키다 / 안경덕 불볕더위에 매미 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귀가 아릿할 정도다. 매미가 유별나게 울어 여름이 더 뜨거워지는지. 요란한 매미소리 따라 기온이 더 높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 매미는 유충에서 성충이 된 후 짝짓기를 위해 수컷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