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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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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755 하숙집 / 최원현
정조앤
Nov 18, 2021 107
하숙집 / 최원현 최희준의 노래 ‘하숙생’을 문우가 문자 메시지로 보내왔다. 오랜만에 들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이만큼 나이가 들어서인지 가사가 유난히 가슴을 파고든다. 구름이 흘러가듯 강물이 흘러가듯 우리 또한 이 세상에서 하숙을 하다가 먼...  
754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정조앤
Jun 17, 2021 107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전율이 느껴진다. 이토록 멋들어지게 비유할 수가 있다니. 작가는 글자 나라를 구석구석 헤엄쳐 다녔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모조리 퍼 담아 쫀쫀한 망에 걸러내고 걸러내어 오묘한 것들만 데려왔을까. 어쩌면 팝콘...  
753 냄비받침 변천사 / 안도현
정조앤
May 27, 2021 107
냄비받침 변천사 / 안도현 밥그릇에다 국을 담을 수도 있고 국그릇에다 밥을 담을 수도 있다. 그러나 냄비받침에는 냄비만 올릴 수 있다. 사과를 깎아 올려놓을 수도 없고 과자를 담을 수도 없다. 그것이 냄비받침의 비애다. 주방용품 중에 제일 비천한 역할을...  
752 숟가락 이야기 / 류미월
정조앤
Jul 05, 2023 106
숟가락 이야기 / 류미월 몸이 지쳐 힘들 때 뜨거운 죽이나 국물을 휘휘 훌훌 떠먹다 보면 힘이 솟는다. 기운을 북돋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도구가 숟가락이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노숙자든, 연예인이 든, 기업 총수든, 아니면 최고위...  
751 여백이 머무는 정자 / 허정진
정조앤
May 30, 2023 106
여백이 머무는 정자 / 허정진 간이역 같은 여백이다. ‘빨리’란 낱말이 낯설어지고, 째깍거리는 시간도 여기에서는 느려질 것만 같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이 잠시 멈추고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리는 정적 같은 것, 가마솥의 밥이 끓어 장작을...  
750 나랑 잘 지내기 / 서숙
정조앤
Mar 01, 2023 106
나랑 잘 지내기 / 서숙 딸과 함께 치앙마이에 갔을 때였다. 훌륭한 커피 맛으로 유명한 한 카페에 수수한 차림새가 한국인임이 분명한 중년 여인이 홀로 들어왔다. 이어폰의 늘어진 줄과 손에 들린 한 권의 책이 전하는 분위기에 끌려 그녀에게 절로 시선이 ...  
749 제대로 위로하기 / 배정현
정조앤
Oct 12, 2022 106
제대로 위로하기 / 배정현 병원에 다닌 지 꽤나 오래되었다. 의대생으로서 6년, 그리고 환자로서는 11년.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일 주일가량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렸다. 열이 좀 떨어지는가 싶더니 온 몸이 퉁퉁 부어올랐다. 근처 병원에 입원을 하고 이...  
748 씨앗, 다시 꿈꾸다 / 허정진
정조앤
Oct 02, 2022 106
씨앗, 다시 꿈꾸다 / 허정진 산안개 머물다간 숲속에 푸르름이 선연하다. 온갖 숨탄것들 살찌우는 아침 햇살이 드리우자 이름 모를 산 꽃들 정채롭게 피어나고, 울울창창한 나무들 사이로 산새들 허공을 날아든다. 나무들도 가지각색이다. 곧거나 굽었거나, ...  
747 나는 바람입니다./ 정진희
정조앤
Jul 22, 2022 106
나는 바람입니다. 정진희 나는 바람입니다. 소리로 존재하는 나는 바다를 끌어안고 파도를 일으키며, 숲 우거진 계곡에서 바위를 만나 계곡물과 어울려 조잘대고, 때로는 대나무의 결기와 인고의 세월을 댓바람 소리로 전하기도 합니다. 교회 첨탑의 종소리를...  
746 손이 전하는 말 / 반숙자
정조앤
Jun 18, 2022 106
손이 전하는 말 / 반숙자 오래간만에 농장 일을 했다고 허리에 동티가 났다. 구부리기도 힘들고 걷기도 불편해서 파스를 찾았다. 아픈 허리에 붙이려는데 고개를 비틀어도 보이지 않고 거울을 보고 애를 써도 환부에 정확하게 붙지를 않는다. 파스 두 장을 가...  
745 언니 의자/최아란
정조앤
Apr 20, 2022 106
언니 의자 최아란 큰애 친구 중에 한참 어린 동생을 둔 아이가 있다. 둘은 필시 그런 공통점으로 친해졌을 것이다. 예닐곱 살 손위의 맏딸로 살아가는 공감대가 분명 있을 테니까. 주말에 둘이 함께 참여하기로 한 학교 행사의 세부 일정이 나왔는데 저녁 늦게...  
744 고향집을 허물면서 / 목성균 file
정조앤
Mar 18, 2022 106
 
743 갯벌의 오후 / 고경서(경숙)
정조앤
Mar 02, 2022 106
갯벌의 오후 / 고경서(경숙) 바다가 옷을 벗는다. 썰물이 지나가자 갯벌이 덜퍽진 속살을 꺼내 보인다. 모래밭, 자갈밭에 이어 드러난 개펄은 뼈와 살과 근육으로 된 여체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맨바닥에 나신(裸身)으로 누워 촉촉한 물기를 햇볕에 말리는 중...  
742 커피공화국 / 김주선 file
정조앤
Feb 05, 2022 106
 
741 전생의 애인 / 전 민
정조앤
Dec 22, 2021 106
전생의 애인 / 전 민 긴기아난을 아셔유? 봄에 책을 만들고 며칠 되지 않은 굉일이었슈. 딴에는 큰일을 해낸 뒤라서 식구들이 조촐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넌디유, 느닷없이 나타난 코로나19가 훼방을 놓아 그냥 집에서 간소하게 피자와 치킨을 시켜 먹기로 허지...  
740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정조앤
Sep 12, 2021 106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어느 날 문득 생생하게 떠오르는 맛이 있다. 고단한 퇴근길에 마신 소주의 쌉쌀함이나, 오랜 몸살 끝에 먹었던 칼국수의 칼칼함,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눈물이 핑 돌 때 한 알 머금은 사탕의 새큼달큼한 맛처럼. 남편이 출근한 뒤 거실...  
739 이름짓기--닿소리 / 강돈묵 file
정조앤
Aug 30, 2021 106
 
738 어미쭈꾸미 / 조현숙
정조앤
Oct 21, 2022 106
나는 또 수족관 앞이다. 계절 음식점‘다도해’의 주꾸미 수족관은 출근하듯 드나드는 구립도서관 길목 횡단보도에 면해 있다. 수족관 옆 플라스틱 화분에는 늙은 동백나무가 기를 쓰고 피워낸 붉은 꽃송이들이 뚝뚝 떨어지면서 봄날을 뜨겁게 만들...  
737 포란 / 조현숙
정조앤
Jun 30, 2023 105
포란 / 조현숙 병실의 밤은 누군가 불을 끄는 순간 불시에 시작된다. 오늘을 파장하는 하늘에서 노을을 쓸어 담은 어둠이 물체와 공간을 한 보자기에 싸안는다. 복도를 구르던 불빛이 문틈 사이로 실뱀처럼 기어들어 온다. 빛을 따라 병상의 모서리들이 각을 ...  
736 늙은 펭귄의 날갯짓 / 윤태봉-제16회 동서문학상 수필부문 은상
정조앤
Apr 07, 2023 105
늙은 펭귄의 날갯짓 / 윤태봉- 제16회 동서문학상 수필부문 은상 시속 20㎞의 강풍이 부는 영하 60도 극한의 땅 남극, 포식자와 추위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 수컷 황제펭귄의 부성은 65일 동안 눈만 먹으며 서서 자는 고행도 마다치 않는다. 몸무게가 반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