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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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687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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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8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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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憂愁)의 일기 / 키르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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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24,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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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憂愁)의 일기 / 키르케고르 시인이란 무엇인가. 가슴에 심각한 고민을 안고 탄식과 흐느낌을 마치 아름다운 노래같이 읊을 수 있는 입술을 가진 불행한 인간을 말한다. 그들은 마치 놋쇠로 된 황소 안에 갇힌 채 화염에 타서 죽은, 그리스의 폭군 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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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
대숲 노래 / 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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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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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 노래 / 안경덕 여러 채의 초가가 나지막한 산기슭에 소곳이 엎드려 있다. 노랗고 둥근 지붕이 마치 대광주리를 엎어 놓은 듯하다. 포근한 마을이 분지 같아 광주리 터인가 보다. 마음을 안온하게 보듬어 준다. 초가 외벽에는 오래된 크고 작은 대광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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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엔 등불이 / 황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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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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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엔 등불이 / 황소지 이웃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 갔다가 응접실 한켠에 놓여 있는 옛날 놋쇠 화로와 흰 사기 호롱을 보았다. 단조로운 아파트 생활에서 옛 정취를 느껴보려는 집주인의 생각인 듯 하다. 보고 싶었던 옛 친구를 뜻하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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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마르의 초상 / 노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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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01,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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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마르의 초상 / 노혜숙 피카소가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을 보고 있다. 평면 위에 사방팔방의 다시점이 그대로 펼쳐진 그림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분석하고 쪼개고 통합하되 대상의 지배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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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시나무 / 김삼복 -2021년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최우수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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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3,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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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시나무 / 김삼복 -2021년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최우수작품상 매번 낯선 길이다. 여러 겹의 얼굴을 가진 사막 안, 밤새 돌개바람이 별빛을 뿌렸는지 다져놓은 발자국은 노란 모래로 덮여 있다. 꾸역꾸역 마른 바람이 나를 떠민다. 엊그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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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
팔찌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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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6,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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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 / 최민자 진열장 안에서 팔찌를 꺼내 든 점원이 막무가내로 손목을 낚아채 갔다. 은색과 금색의 쇠구슬들이 정교하게 꿰어진 팔찌는 아닌 게 아니라 예뻤다. 가격 또한 착했다. 손목이 낚이면 마음도 낚이는가. 짧고 굵은 아줌마표 팔뚝이 내 눈에도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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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고달프겠다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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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4,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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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고달프겠다 / 최민자 친구 집에 갔다가 플라스틱 함지에 심은 상추모종을 받아왔다. 무엇이든 손에 들려 보내려고 두리번거리던 친구가 베란다에 놓인 두 개의 함지박 중 하나를 덥석 들고 나온 것이다. 쉼표만한 씨앗을 싹 틔워 이만큼 자라게 하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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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
잔에 담긴 꽃 한 묶음 /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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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7, 2019 |
244 |
잔에 담긴 꽃 한 묶음 / 존 버거 괜찮을 거라고 내가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을 때, 그는 전에도 종종 그랬듯 마치 내게 무슨 신비한 것이 있기라도 한 양, 또 동시에 내가 바보이기라도 한 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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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
길 없는 길 / 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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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l 15, 2019 |
244 |
길 없는 길 / 김진식 길을 가고 있다. 계절이 오고 숲이 열리고 새가 운다. 동행의 글벗이 수필의 길을 묻는다. 대답이 마땅하지 않다. 나 또한 이 물음으로 골몰하고 있다. 엉겁결에 ‘길 없는 길’이라며 웃었다. 그도 ‘그렇구나’ 하며 따라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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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
바람악보 / 전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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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9, 2018 |
245 |
바람악보 / 전성옥 바람이 내려앉는다. 힘없는 바람이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내 앞에서 주저앉는다. 무릎에 얹힌 뼈 없는 바람. 먼 길을 지치도록 왔는지 긴 병에 몹시 시달렸는지 몹시도 야위었다. 가난한 집 굴뚝의 연기처럼… 참으로 가볍다. 야윈 바람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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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가린 하늘 / 윤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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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31,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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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에 갇힌 남자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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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4, 2021 |
245 |
비눗방울에 갇힌 남자 / 조이섭 비눗방울이 하늘로 올라간다. 무지개를 아로새긴 크고 작은 방울 안에 한 남자가 오도카니 앉아 있다. 바이러스라는 미물에 굴복하여 무릎 사이에 머리를 박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종아리를 감싼 두 손으로 깍지를 낀 채 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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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물미해안 /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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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31,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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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물미해안 / 정목일 남해 물미해안에 와서 파도가 쏟아내는 말을 듣는다. 태고의 그리움이 밀려와 가슴을 적셔주는 바다의 말이다. 문득 바다를 보고 싶을 때 남해군 동면 물건마을에 간다. 초승달 모양의 물미해안이 펼쳐진 모습이 그리움을 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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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 / 이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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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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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 / 이정림 닭집 여자는 언제 보아도 안색이 좋지 않다. 손님이 없을 때는 한 길에 내놓은 나무 걸상에 걸터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료히 바라본다. 언제나 똑같은 앞치마, 그리고 그 앞치마에는 언제나 핏방울이 점점이 튀어 있다. 붉은 기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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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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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0, 2018 |
247 |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그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내 생에서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처음 본 것 같았다. 어렸을 때 가설무대에서 하는 연극을 본 일이 있었는데, 눈을 내리게 하는 소품 담당자가 졸다가 그만 바구니를 밑으로 떨어뜨린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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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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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9, 2019 |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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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한 가난뱅이 /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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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0, 2020 |
247 |
떳떳한 가난뱅이 / 박완서 뭐는 몇 십%가 올랐고, 뭐는 몇 십%가 장차 오를 거라는 소식을 거의 매일 들으면서 산다. 몇 %가 아니라 꼭 몇 십 %씩이나 말이다. 이제 정말 못 살겠다는 상투적인 비명을 지르기도 이젠 정말 싫다. 듣는 쪽에서도 엄살 좀 작작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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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팽개친 선물 / 정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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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0, 2018 |
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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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조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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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l 24, 2017 |
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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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에 있는 사랑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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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6,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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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에 있는 사랑 / 김미정 시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 갔다. 2년 정도 지내던 병원에서 이곳으로 옮긴 지 3주째다. 새 병원의 휴계실은 넓지 않지만 병실이 환하고 침대도 어머니가 원하던 위치에 정해져 많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지난번 병원에서 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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