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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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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9
522 도둑 / 윤모촌
정조앤
Feb 01, 2019 208
도둑 / 윤모촌 조선조 말에 홍기섭(洪耆燮)이라는 이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런데 훔쳐갈 것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고, 먹을 것을 찾아 솥뚜껑을 열어보았으나 밥은 언제 해먹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도둑은 중얼거리기를, 이런 집구석이 다 있나 하고 ...  
521 장모님과 끽연(喫煙)을 / 목성균
정조앤
Apr 20, 2021 208
장모님과 끽연(喫煙)을 / 목성균 나는 근 30년 간 위장병을 지니고 산다. 그래서 아내는 내 위가 더 나빠진 것 같다며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지 번개같이 복날 개 끌고 가듯 사정없이 나를 병원으로 끌고 갔다. 봄 들면서 내 위가 더 나...  
520 내가 만약에 / 안도현
정조앤
Dec 18, 2021 208
내가 만약에 / 안도현 내가 만약에 열여덟 살 소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깨에 닿도록 머리를 기르리라. 축구를 할 때는 출렁거리는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질끈 묶어보기도 하리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게 무엇인지 어머니께 분명하게 말씀드리리라. 책...  
519 물의 뿌리 / 제은숙
정조앤
Apr 24, 2023 208
물의 뿌리 / 제은숙 - 2023년 제13회 천강문학상 대상 잠잠한 호수를 내려다본다.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처럼 물 한 그루가 천천히 흔들린다. 진흙 깊숙이 발을 걸고 굵은 둥치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가지 끝 어린 물 잎사귀들만 바람 소리에 화답한다. 저토...  
518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정조앤
Aug 27, 2018 209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그해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덥게 느껴졌던 것은 날씨 탓만은 아니었다. 구치소에서 돌아온 후 나는 대학 강단에서도 물러났다. 출판한 책이 긴급조치법으로 판매 금지가 되자 글 쓸 일도 드물어졌다. 그리고 가깝던 친...  
517 응시(凝視)/ 최원현
정조앤
Oct 15, 2018 209
응시(凝視) 최원현 k교수가 e메일로 동영상을 하나 보내왔다. 제목이 감동의 동영상이라 되어 있다. 궁금했다. 얼마나 감동적이기에 감동이란 수식어까지 붙였을까. 파일을 열었다. 젊은 청년이 화면에 나온다. 노래를 부르는 무대다. 그런데 노래를 하기 전에...  
516 어떤 통증/ 이관희
정조앤
Sep 22, 2019 209
[월간 좋은수필 2018년 2월호,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어떤 통증 - 이관희 어떤 통증 - 이관희 거리에서 사가지고 온 사과 봉지 밑의 사과가 썩은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가슴에 어떤 통증을 느낀다. 내 평생에 내가 남에게 얼마나 많이 배암이 되었으면...  
515 귀뚜라미 / 변해명
이현숙
Sep 29, 2019 209
귀뚜라미 / 변해명  오늘 밤에도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가을도 깊어 밤이면 창문을 닫고 잠들 만큼 기후도 선선해졌는데, 그 귀뚜라미가 베란다 어느 구석에서 아니면 책장 뒤에 아직도 살고 있다면 가냘픈 울음소리라도 들려줄 것 같은데 아무...  
514 겨울이 가면 봄도 머지않나니 / 변해명
정조앤
Dec 31, 2019 209
겨울이 가면 봄도 머지않나니 / 변해명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베개부터 본다. ‘오늘은 머리카락이 두 올 빠졌네.’ 머리카락을 집어내며 킬킬 웃는다.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제법 수십 가닥이 빠지지만 항암제를 맞는 사람치고 생각보다 덜 빠진다는 생각으...  
513 문의에서 무늬를 읽다 / 고경숙
이현숙
Nov 29, 2020 209
문의에서 무늬를 읽다 / 고경숙 대청호 앞에 서 있다. 두서없이 끌고 온 길들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지도에서 영원히 삭제된 옛 문의 마을을 휩쓸고 가는 바람살이 맵다. 넓디넓은 호수를 돌려가면서 본다. 파리한 하늘을 담아낸 호수가 청동거울이다. 빛...  
512 [짧은 수필]타버린 잔 / 안도현
정조앤
May 09, 2021 209
타버린 잔 / 안도현 조용필의 히트곡 중에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는 노래가 있다.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행복한 너는 나를 잊어도 어느 순간 홀로인 듯한 쓸쓸함이 찾아올 거야” 죽음과도 같은 이별 뒤에 연인의 가슴속에 찾아오게 될 공허함을...  
511 단어의 무게 / 민명자 file
정조앤
Apr 26, 2021 209
 
510 밥그릇 / 이종화
정조앤
Mar 24, 2021 210
밥그릇 / 이종화 아, 드디어 집이다. 늦은 밤, 곤죽이 되어 택시에서 내렸다. 오늘도 하루라는 숙제를 마쳤다. 불 꺼진 아파트의 창들, 새벽의 도시는 어쩜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잠들어 있을까. 하수구로 흘러드는 물줄기에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고개를 늘어...  
509 말장구 맞장구 / 최원현
정조앤
Feb 08, 2019 211
말장구 맞장구 / 최원현 또 아내와 마찰이 생겼다. 요즘 여러 가지 서로 긴장된 상황으로 예민해 있던 차에 내가 던진 말이 거슬렸나보다. 아내는 요즘 POP글씨를 배우고 있다. 예쁜 글씨로 좋은 글을 써놓고 보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고 하더니 가까이 있는 ...  
508 서울여자 / 정재순
정조앤
Mar 12, 2019 211
서울여자 / 정재순 고갯마루가 간들거렸다. 연보라 꽃이 나풀대는 양산을 쓴 여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나른한 여름날 오후, 한복 차림의 여자는 측백나무가 둘러진 기와집 마당으로 거침없이 들어왔다. 고요한 시골 마을에 알 수 없는 기운이 술렁였다. 일곱 ...  
507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정조앤
Feb 20, 2018 212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여름이면 붉은 깃발을 걸고 신장개업한 냉면집을 찾아가 본다. 기대하며 달려가서 먹어보면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면이나 국물 맛이 20년 동안 단골집에 미치지 못하는 걸 확인하는 결과밖엔 안 된다. 얼마 전에 먼 거리에 있...  
506 덤의 자서전 / 최장순
정조앤
Jul 15, 2018 212
덤의 자서전 / 최장순 밥 한술이 건너온다. 한번은 정이 없다고 또 한술, 재빠른 눈치에 형식적인 거절을 할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덤을 즐긴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남는 것을 주는 것은 덤이 아니다. 자신의 것을 에누리해 상대에게 더해주는 기꺼움이 들...  
505 맏며느리 사직서 / 민명자 file
정조앤
Feb 12, 2019 212
 
504 뿌리의 은유 / 정태헌 file
정조앤
Mar 08, 2019 212
 
503 도다리의 언어들 / 박금아
정조앤
Oct 25, 2021 212
도다리의 언어들 / 박금아 숨소리도 미동도 없다. 턱없이 작은 입은 침묵이 지은 집이다. 오른쪽으로 쏠린 두 눈은 외부세계와 눈맞춤을 피한 듯 반응이 없다. 깊은 바다의 파고를 읽는 듯, 한 곳만을 응시할 뿐이다. 자세히 보면 여러 마리가 몸을 포개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