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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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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6
594 독도에 올라 외 4편/김학래
정조앤
Jan 26, 2021 255
독도에 올라/김학래 어느 해 여름날 나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독도땅을 밟았다. 울릉도 도동항을 출범한 유람선이 두 시간 반 달려 도착한 것이다. 잔잔한 바다였기에 우리들은 행운으로 독도에 접안했다. 놀이 심한 곳이기에 파도가 조금만 있어도 접안은 불...  
593 가까이서 오래보면 / 정근식 1
정조앤
Jan 26, 2021 157
가까이서 오래보면 / 정근식 나그네가 어느 유명한 성당을 지날 때 종소리가 들렸다. 종소리가 은은하여 소리가 끝날 때까지 손을 모으고 서 있었다. 다음 날도 나그네는 은은한 종소리를 들었다. 나그네는 종을 누가 치는지 궁금했다. 분명 건장한 신부님이 ...  
592 겨울 마주하기 / 원병묵
정조앤
Jan 26, 2021 279
겨울 마주하기 / 원병묵 겨울에 태어난 소년은 어느새 마흔다섯 어른이 되었다. 되돌아보면 모든 겨울이 소중했다. 어릴 적 고향엔 눈이 많이 내렸다. 손이 갈라지고 발이 꽁꽁 얼어도 밖에서 뛰어놓기 좋아했던 시절, 겨울 내내 몹시도 추웠지만 소년에게 그 ...  
591 2020년 경자년이여 잘 있거라/ 이경구 2
이현숙
Jan 24, 2021 159
2020년 경자년이여 잘 있거라/ 이경구(시애틀 문인) 2000년 새 밀레니엄의 시대가 왔다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나 2020년 경자년(庚子年) 쥐띠의 해를 맞이하였다. 쥐는 다산과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숫자 20은 내가 옛날 서울...  
590 얼굴 / 노혜숙 1
정조앤
Jan 21, 2021 184
얼굴 / 노혜숙 그는 빗속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은 듯 뜬 듯,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표정이었다. 빗물이 얼굴에 스미면서 희미하던 이목구비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났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어쩌다 목이 잘렸을까. ...  
589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1
정조앤
Jan 21, 2021 167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봄은 들릴 듯 말 듯 속삭임으로 온다. 아무리 삶이 무거워도 희망을 품으면 생명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봄이다. 따사한 바람 등지고 길을 걷다가 풍경 하나에 눈이 꽂혀 발걸음을 멈췄다. 노란 민들레 한 송...  
588 계주繼走 / 김원순
정조앤
Jan 21, 2021 95
계주繼走 / 김원순 살 만큼 살아온 늙은이 둘이, 또다시 살아보겠다고 헌집을 사서 새집으로 꾸미는 중이다.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땐 제 방 하나 마련해 주지 못하다가, 지금에사 여러 개의 방이 딸린 집을 장만하고 보니 후회와 미안함이 앞을 가린다. 아이 ...  
587 새해의 꿈 / 강중구 1
정조앤
Jan 11, 2021 412
[월간 좋은수필 2014년 1월호, 신작수필 16인선] 새해의 꿈 - 강중구 새해의 꿈 / 강중구 한 해가 덧없이 흘러가고 또다시 새해를 맞이한다. 어릴 때에는 세월이 한 해 두 해 흘러가면서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해가는 것이 그렇게도 좋더니 이순이 지나고 고...  
586 다크서클 / 정성화
정조앤
Jan 11, 2021 333
다크서클 / 정성화 며칠 전부터 형광등이 켤 때마다 아슬아슬했다. 스위치를 올리면 한두 번 끔뻑거린 뒤에야 불이 들어왔다. 그러던 게 오늘은 아예 반응이 없다. 의자를 놓고 형광등을 떼어 보니 양쪽 끝이 거무스름하다. 백열등보다 느린 녀석이 제 긴 몸에...  
585 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정조앤
Jan 04, 2021 328
무릎에 개를 올려놓고 있는 여인 / 존 버거 머릿속에 떠오르는 안젤린은, 늘 생각해 오던 대로 아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의 모습이다. 젊은 날의 그녀 모습을 떠올려 보려고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세상을 떠났고, 그런지 이미 삼 년이 지났음을...  
584 모과 / 최원현 file
정조앤
Dec 27, 2020 348
 
583 덕자 만나다 / 구활
정조앤
Dec 27, 2020 367
덕자 만나다 / 구활 덕자는 못 만날 줄 알았다. 만날 가망이 없었다. 덕자가 살고 있는 곳은 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라도여서 길이 너무 멀었다. '죽을 때까지 못 만나면 어쩌나'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못 만나도 그만이지'하고 포기해 버리...  
582 낯익어 서글프다 / 유한근
정조앤
Dec 27, 2020 313
낯익어 서글프다 / 유한근 그녀는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어디 있다가 오는지 알 순 없어도 안개처럼 와서는 내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그녀의 발걸음은 조신하다. 몸매도 단아하고 깔끔하다. 사는 곳이 어둡고 조잡한데도 불구하고 그...  
581 수첩 / 조일희
정조앤
Dec 22, 2020 327
수첩 / 조일희 서랍을 정리하다 말고 방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차곡차곡 포개진 수첩들이 눈에 들어와서다. 어느 해는 하늘색으로, 어느 해는 갈색으로 압축된 지난날들이 한 뼘이 넘는다. 맨 위에 있는 수첩을 펼쳐본다. 수첩 곳곳에는 여행의 흔적, 기념...  
580 700자 수필 3편 / 안도현
정조앤
Dec 22, 2020 474
죽은 직유 / 안도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게 직유가 뭐냐고 물으면 대답이 한결같다. ‘처럼, 같이, 듯이’ 같은 말이 붙으면 무조건 직유라는 것. 국어시간에 시를 공부할 때 유난히 많이 들어서 그렇다. 원래 수사법은 어떤 대상을 강조하거나 참신한 표현을...  
579 별난 처방전 / 박경대
정조앤
Dec 22, 2020 311
별난 처방전 / 박경대아내는 이십여 분 전부터 자가 치료 중이다. 평소 치료에 도움을 주는 친구가 여럿 있지만, 오늘은 그 분야에 역시 일가견이 있는 딸아이가 엄마를 돕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벌써 삼십여 년도 더 오래된 일상적인 모습이라 걱정도 되...  
578 바람의 연인 / 이경은 file
정조앤
Dec 16, 2020 424
 
577 하양 / 박계용
정조앤
Dec 16, 2020 287
하양 / 박계용 무의식과 의식 나의 모든 근원은 하양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채색인 하양은 본디의 아름다움이요 영원한 안식이다. 내 영혼 가장 깊숙이 자리한 첫 기억도 하양이다. 옥양목 바지저고리를 으신 아버지 무릎에 앉혀 시조를 읊으시던 가락에 흔들리...  
576 폭설을 기다리며 / 구활
정조앤
Dec 16, 2020 314
폭설을 기다리며 / 구활문정희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란 시 한 수를 싣고 서쪽으로 달린다. 서해가 가까운 어느 포구로 가면 눈이 펑펑 쏟아지는 ‘시의 마을’을 만날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아직 영하 10℃를 오르내리는 정월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