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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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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635 씨, 내포하다 / 문경희 - 제3회 순수필문학상
정조앤
Dec 03, 2021 183
씨, 내포하다 / 문경희 - 제3회 순수필문학상 씨 마늘이 발을 내렸다. 파종 전에 하룻밤 침지를 했더니 밑둥치에 하얀 실밥 같은 뿌리를 내민 것이다. 왕성한 생명의 피돌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기분이었다. 뿌리가 정靜이라면 발은 동動이다. 끝내 한 자리만 ...  
634 정방사 해탈 / 백두현
정조앤
Sep 24, 2018 184
정방사 해탈 / 백두현 금수산, 신선봉 꼭대기에 가면 병풍 같은 기암절벽 위에 멋지게 자리 잡은 절이 있다. ‘정방사’다. 충북 제천에서 금성방면으로 청풍호 벚꽃 길을 달려 이에스콘도를 지나면 절 입구 표지판이 나온다. 거기서 절까지 대략 2.6km를 올라가...  
633 문 / 김양희
정조앤
Sep 22, 2019 184
월간 좋은수필 2018년 1월호,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문 - 김양희 문 - 김양희 문門을 열어보니 어머니는 잠들어 있었다. 그게 이승과의 마지막이었다. 세상과의 연緣을 문 하나 사이로 마감한 것이다. 숨지기 전 자식들이 저 문을 열어주기를 엄마는 얼...  
632 얼굴 / 노혜숙 1
정조앤
Jan 21, 2021 184
얼굴 / 노혜숙 그는 빗속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은 듯 뜬 듯,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표정이었다. 빗물이 얼굴에 스미면서 희미하던 이목구비의 윤곽이 선명하게 살아났다. 나는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어쩌다 목이 잘렸을까. ...  
631 글자, 하나 차이 / 박병률 file
정조앤
May 10, 2020 184
 
630 바람 부는 날엔 /심선경
정조앤
May 19, 2021 184
바람 부는 날엔 /심선경 바람 부는 날엔 춤추고 싶다. 옥상 위에 널린 하얀 이불 호청이 되어 출정하는 배의 돛폭처럼 허공으로 힘차게 펄럭이고 싶다. 살아갈수록 때가 끼는 마음 자락을 씻어내어 볕 좋은 날 빨랫줄에 나란히 널어 말리고 싶다. 묵은 세월에...  
629 장독대 / 손진숙 file
정조앤
Feb 23, 2022 184
 
628 공감하다 / 고경서(경숙)
정조앤
Feb 02, 2021 185
공감하다 / 고경서(경숙) 밤바다와 마주선다. 어둠 속이라 바다는 보이지 않고, 광포한 파도소리만 고막을 때린다. 여전히 강풍에 장대비가 쏟아진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설문대할망이 빠져죽은 가마솥처럼 들끓는다. 제 어미를 먹어치운 자식들의 비통한 울...  
627 먼 길 / 박금아
정조앤
Nov 18, 2021 185
먼 길 / 박금아 차는 가파른 황톳길을 돌아 북녘을 향해 달린다. 시고모님과 함께 가는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다. 우리는 외투 차림으로 앉아서 가는데 고모님만 내가 골라 드린 삼베옷 한 벌 입고 누워서 간다. 죽음은 살아 있는 이에게 더 절실하게 다가오...  
626 내가 찾는 수필의 소재 / 오덕렬
정조앤
Sep 15, 2023 185
내가 찾는 수필의 소재 / 오덕렬 나는 때로 여인네의 김치 담그는 일에서 수필 창작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요새는 김치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기에 이르렀으나 그래도 집집마다 김치를 담그는 법은 알게 모르게 전수되고 있다. 집집마다 담그는 김치지만 그...  
625 무심천 / 이은희
이현숙
Dec 27, 2018 186
무심천 / 이은희       봄은 약속이나 한 양 어김없이 천변으로 돌아왔다. 그를 목메어 기다린 사람도 없건만, 한사코 돌아와 우리를 반긴다. 꽃들이 꽃망울을 거침없이 터트리고 있다는 건, 천변이 주가를 올릴 날도 머지 않았다는 증거다. 발 없는 말은 꽃 ...  
624 땅 / 이정림
정조앤
May 31, 2019 186
땅 / 이정림 그 곳은 버려진 땅처럼 보인다. 거기에 공원이 들어선다곤 하지만 언제 착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땅엔 지금 잡초만이 우거져 있다. 그리고 누가 갖다 버렸는지 쓰레기까지 흉하게 나뒹굴어 다닌다. 그래도 나는 그 곳을 지나칠 때마다 아...  
623 신발 / 최장순
정조앤
Mar 17, 2020 186
신발 / 최장순 우사牛舍를 연다. 갇혔던 냄새가 일제히 코끝으로 달려든다. 제 익숙한 길로 달려가고 싶은 것들. 오랫동안 매어 있던 탓일까, 일어서던 관절이 무너지듯 주저앉는다. 어느 초원을 누비던 우공牛公인가. 제 살과 장기를 모두 내주고 무두질한 수...  
622 옥상 / 지연희 2
정조앤
Sep 26, 2020 186
옥상 / 지연희 옥상은 산의 정상을 오른 것처럼 상쾌함이 있다. 옥상에 올라가 서면 한 끝도 감추지 않은 나신처럼 몽땅 드러낸 하늘이 좋고, 눈앞에 시원하게 나타나는 비취의 색깔이 좋다. 늘 위로만 쳐다보아야 했던 어지러운 빌딩을 저만큼 아래로 내려다...  
621 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이방주
이현숙
Feb 15, 2021 186
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이방주 주중리 들녘이 입추를 맞았다. 그래도 더위가 가려면 아직 멀었다. 낮에는 정수리에 화상을 입을 만큼 따갑지만 새벽에 농로를 달릴 때 가슴에 스치는 바람에는 서늘한 기운이 묻어난다. 볼때기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니 문득 ...  
620 침묵의 소리 / 최민자
정조앤
Jun 17, 2021 186
침묵의 소리 / 최민자 딴딴하고 말쏙한, 그러면서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아보카도 씨에게는 씨앗보다 씨알이 더 잘 어울린다. 기름진 살 속에서 막 발굴된 그것은 멸종된 파충류의 알 화석을 닮았다. 세상을 향해 분출시키고 싶은 강렬한 에너지가 강...  
619 그리움이 머무는 곳 / 허정진
정조앤
Mar 02, 2022 186
그리움이 머무는 곳 / 허정진 지난가을, 깃털 달린 새처럼 제절 아래 삐비꽃을 신나게 가꾸더니 어느새 마른 잔디를 외투 삼아 겨울을 나는 무덤이다. 본때 없는 세월 따뜻한 봄날을 꿈꾸듯 산소 하나 지난한 계절을 여닫는다. 일찌감치 시골로 귀향한 덕분에...  
618 글을 쓴다는 것 - 김태길
정조앤
Jan 09, 2023 186
글을 쓴다는 것 - 김태길 사람은 가끔 자기 스스로를 차분히 안으로 정리할 필요를 느낀다. 나는 어디까지 와 있으며, 어느 곳에 어떠한 자세로 서 있는가? 나는 유언 무언 중에 나 자신 또는 남에게 약속한 바를 어느 정도까지 충실하게 실천해 왔는가? 나는...  
617 400만 원짜리 헌 우산 / 손광성 file
정조앤
Nov 12, 2020 187
 
616 그날의 등꽃 / 장현심
정조앤
Feb 19, 2019 188
그날의 등꽃 / 장현심 ​ ​ 새소리에 잠이 깼다. 여러 음절을 연달아 꺾어 부르며 목청을 돋운다. 리릭소프라노의 창법은 저 새소리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노랫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다. 수다스러운 가수의 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