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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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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675 추젓 항아리 / 장경미 - 2022년 호미문학대전 흑구문학상
정조앤
Sep 27, 2022 173
추젓 항아리 / 장경미 - 2022년 호미문학대전 흑구문학상 입이 푼푼한 항아리에 가을빛이 흥건하다. 각진 소금에 살찐 새우등이 톡톡 터지는 소리가 오후 햇살을 튕긴다. 소금의 짠맛에 구부렸던 고집마저 내려놓았는가. 딱딱하고 날카롭던 껍질이 흐물흐물 ...  
674 시간의 수레바퀴 / 김이랑
정조앤
Dec 11, 2022 173
시간의 수레바퀴 / 김이랑 째깍째깍 초침이 시간을 썬다. 얇게 썰린 시간의 조각은 소리와 함께 허공에 부서진다. 일상의 소음이 제거된 새벽, 초침 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들린다. 일 초 이 초, 생애 주어진 시간이 짧아지는 소리를 의식할수록 자꾸만 초조해...  
673 쓴약 두 봉 / 한동희 file
정조앤
Mar 18, 2019 174
 
672 욕망 줄여 욕심 채우기 / 김상영
정조앤
Apr 15, 2021 174
욕망 줄여 욕심 채우기 / 김상영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며 소망하는 물건은 가방입니다. 남편이 로또에 당첨되었을 때 부인의 반응을 살핀 모 방송국 가상극假想劇에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남자들은 사뭇 다릅니다. 내가 아는 젊은 농부는 트랙터나 경운기 등...  
671 신발, 그 속살을 보다 / 허정진
정조앤
Sep 03, 2021 175
어머니 작은 아파트 현관에 허름한 운동화 한 켤레가 놓여있다. 혼자 살기 무섭다고,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 신발을 그대로 두었다. 그 운동화를 볼 때마다 멍울진 그리움이 흔적으로 남아 낯익은 조각 그림이 눈앞에 떠다닌다. 감물 든 베적삼처럼 씻고 씻...  
670 자화상 / 허창옥
정조앤
Oct 06, 2021 175
자화상 / 허창옥 램브란트가 스물세 살 때 그린 자화상을 보면서 그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명암으로 갈라놓았다. 왼쪽 반쯤은 빛을 받아서 밝은 편이고, 오른쪽에는 다소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그가 인간의 영혼이 지니고 있는 밝음...  
669 구두 한 켤레 / 민명자
정조앤
Oct 19, 2021 175
구두 한 켤레 / 민명자 카톡! 지인이 영상 하나를 보냈다. 그저 흔하디흔한, 훈계조의 그렇고 그런 내용이 아닐까, 의구심도 살짝 스쳤다. 그러나 평소 그녀의 성품으로 보면 허섭스레기 영상을 보낼 리가 없다. 그러니 기대해볼 만하다. “4분짜리 영화...  
668 풍경소리 / 최선자 file
정조앤
May 19, 2022 175
 
667 공구학 개론 / ​최장순
정조앤
May 20, 2019 176
공구학 개론 / ​최장순 공구함을 연다. 손때 묻은 공구들이 일제히 내게 눈을 맞춘다. 드라이버, 리퍼, 펜치, 망치, 드릴, 그리고 끌과 대패까지, 쓰임새는 다르지만 홀로 제 기능을 하거나 서로 도와주며 존재가치를 높여주는 것들. 그것들을 하나하나 살펴 ...  
666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정조앤
Nov 28, 2019 176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스페인의 산티아고에는 세 종류의 식당이 있다. 주 요리인 고기에 포도주와 과일이 나오는 12유로 내외의 일반 식당, 17유로짜리 호텔 아침 뷔페, 그리고 무료 급식소다. 일반 식당은 열 시 전후 문을 열어 진종일 영업하고, 호텔 뷔...  
665 그해 석 달 / 유혜자
이현숙
Sep 26, 2019 177
그해 석 달 / 유혜자         비가 자주 오던 6월의 마지막 장날이었다. 나는 비가 올까봐 조바심하던 것과는 달리 쨍한 햇볕에 신이 나서 장터로 뛰어나갔다. 방앗간 앞에 다다라서 걸음을 멈추고 벽에 기대어 저편에 책장사 아저씨가 왔는지 살펴봤다. 틀림...  
664 소낙비 내리는 동안 / 김만년
정조앤
Oct 02, 2022 177
소낙비 내리는 동안 / 김만년 들판 끝에서 메뚜기 떼 같은 것들이 새까맣게 몰려온다. 아까부터 서쪽 먹장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기어이 한바탕 쏟아 붙는다. 소낙비다. 직립의 화살촉들이 사방팔방으로 마구 꽂힌다. 나는 호미를 내팽개치고 농막으로 냅다 뛴...  
663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이현숙
Oct 26, 2018 178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그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내 생에서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처음 본 것 같았다. 어렸을 때 가설무대에서 하는 연극을 본 일이 있었는데, 눈을 내리게 하는 소품 담당자가 졸다가 그만 바구니를 밑으로 떨어뜨...  
662 3월 봄비 -鄭木日-
이현숙
Mar 25, 2016 178
   3월 봄비 -鄭木日-   3월엔 봄비가 되고 싶어. 얼어붙었던 나뭇가지에 내려서 말하고 싶어. 손잡고 싶어. 눈 맞춤 하고 싶어. 귀엣말로 부드럽게 속살거리며 . 훅훅 입김을 불어 넣으며 말하고 싶은 걸. 뼈 속으로 스민 한기를 녹이면서 살갗이 터지는 고통...  
661 달리는 길/신금재
신금재
Apr 14, 2019 178
달리는 길/신금재 그녀가 달리고 있었다. 그 뒤를 따라 남편도 달리고 있었다. 지난 달 마라톤 대회에서 받은 BJR(Banff Jasper Relay)푸른 티셔츠를 입고서. 수단에서 난민으로 캐나다에 왔다는 그녀는 헬스 클럽 청소원이다. 유난히 하얗게 보이는 이를 다 ...  
660 바다 엽서 / 박종숙
정조앤
Sep 22, 2019 178
[월간 좋은수필 2018년 1월호,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바다 엽서 - 박종숙 바다 엽서 - 박종숙 푸른 바다가 망망하게 펼쳐져 있는 엽서를 받았다. 하늘을 찌를듯한 석벽 위에 이끼 낀 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섬과 섬 사이로 적막을 헤치고 끝없...  
659 서이말 등대에서 / 반숙자
정조앤
Oct 25, 2020 178
서이말 등대에서 / 반숙자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는 땅 끝에 있다. 영국 서남단의 콘엘 주에서도 서쪽 끝의 지점이다. 서이말 등대도 거제도 동남쪽 끝단이다. 왜 등대는 끝단에 위치할까. 의심을 품으며 찾아간 서이말 등대는 섣달 열엿새 달빛이 하얗게 부서...  
658 문학과 명품인생 / 김병권
정조앤
Nov 12, 2020 178
문학과 명품인생 / 김병권 명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명품을 갖고 싶어 하고 또 자신도 명품인생으로 살기를 소망한다. 명품이란 그 무엇보다도 귀하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 귀금속이란 불의 연단을 통해야 값진 보물이 된다. 마찬가지로 우...  
657 보리밥과 칼국수 / 최장순
정조앤
Feb 20, 2021 178
보리밥과 칼국수 / 최장순 커피 향으로 우려낸 초저녁 입담이 옅어질 즈음 허기는 짙어졌다. 갑작스런 비는 어느새 눈으로 내리고 있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우리는 코트와 점퍼의 후드로 대충 몸을 감쌌다. 적당히 기분 좋은 눈을 맞으며 도심의 불...  
656 보물이여, 돌아오라 / 김사랑
정조앤
Jun 19, 2018 179
보물이여, 돌아오라 / 김사랑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초행길인데도 두렵지 않다. 온통 주위는 고요하다. 내 마음은 어수선하다. 긴 밤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날밤을 새웠지만 더 이상 집에 있지 못하고 뛰쳐나갔다. 이곳은 내가 늘 다니던 길이 아니다. 무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