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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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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0
695 봄물 / 조경희 file
정조앤
Feb 17, 2020 169
 
694 [700자 수필] 통영 외 1편/ 안도현
정조앤
Mar 11, 2021 170
통영 / 안도현 시인 백석은 <통영>이라는 제목으로 세 편의 시를 썼다. 평안도 정주 출신인 그가 같은 제목으로 시를 여러 편 발표했다는 것은 그만큼 통영에 대한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1936년 1월 백석은 친구 신현중과 함께 통영을 찾아간다. 지금이야 ...  
693 빈말 / 김상영
정조앤
May 04, 2021 170
빈말 / 김상영 통제부 감찰실에서 근무하던 때였다. 해군본부에서 청렴도 측정업무 상태를 검열하러 내려왔다. 때는 바야흐로 서슬 퍼런 5공 시절이라 살얼음판 같았다. 삼청교육대를 운영하여 안녕과 질서에 역행하는 껄렁패를 무차별로 잡아넣던 시대였다. ...  
692 잡초론 / 여세주
정조앤
May 19, 2021 170
잡초론 / 여세주 시골 마을에 아담한 집 한 채를 새로 지었다. 깊은 산골은 아니지만 작은 냇물이 흐르는 골짜기 마을이다. 그래서 '대곡리'라 부른다. 옛날 이름은 '한골'이었단다. 처음 와 본 곳이지만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시골에서 태...  
691 단단한 슬픔 / 황미연
정조앤
Jun 11, 2021 170
단단한 슬픔 / 황미연 숲이 흔들린다. 이른 아침부터 뻐꾸기가 어찌나 애절하게 우는지 허공은 울음바다가 된다. 푸른 알이 담긴 둥지 속에 애잔한 눈빛을 담근 채 종일토록 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저며 온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미안해서, 그리...  
690 노동 / 칼라일 file
정조앤
Aug 20, 2018 171
 
689 불새, 날다 / 최민자
정조앤
Mar 18, 2019 171
불새, 날다 / 최민자 새가 죽었다. 연회색과 진회색의 깃털들이 솜먼지처럼 뭉텅이져 있었다. 제라늄 꽃잎 위에 나부끼고 있는 가느다란 솜털에 의아해하다가 토분 아래 너부러져 있는 새의 주검을 발견했다. 봤지? 새는 이렇게, 어이없게 죽는 거야…. 죽은 새...  
688 나의 유언 / 김진태
정조앤
Sep 26, 2020 171
나의 유언 / 김진태 채만식(蔡萬植) 님은 탁류(濁流)의 작가다. 한때 우리 문단에 독특한 문체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소설가다. 그는 한평생을 글을 쓰며 살았고, 책을 가까이하며 작가 생활을 계속한 분이다. 이 작가가 생전에 가장 사랑한 것은 아들 병훈(炳...  
687 엄마의 반어법 / 유병숙
정조앤
Sep 27, 2022 171
엄마의 반어법 / 유병숙 병원 아침 식사 시간은 7시였다. 어머니 식사를 수발하러 병실에 들어섰다. 전날만 해도 비위관에 산소 호흡기까지 주렁주렁 매달고 있던 어머니가 맨얼굴을 하고 있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필시 밤새 또 줄을 잡아 빼었으리라....  
686 벽지 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었다 / 홍정현
정조앤
Oct 10, 2018 172
벽지 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었다 / 홍정현 '쿵'하고 쓰러졌다. 내가 올라서 있던 의자를 넘어뜨린 녀석은 저만치서 날 보고 있었다. 나는 동네에서 소문난 울보였지만, 그날은 울지 않았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바로 일어나, 의자를 세우고, 바닥에 뭉개진...  
685 반쪽 외출 / 류영택
정조앤
Jan 21, 2019 172
반쪽 외출 / 류영택 침대 밑에 놓인 까만 비닐봉지를 꺼낸다. 먼지가 켜켜이 내려앉은 비닐봉지에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아내의 운동화가 들어있다. 사고가 나던 날, 저만치 떨어져 있던 아내의 신발을 보았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그냥 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  
684 철새들 떠나던 날 / 손광성
정조앤
Nov 02, 2020 172
철새들 떠나던 날 / 손광성 해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철새들. 무얼 먹고 허기를 달래는지, 추위는 또 어찌 견뎌내는지 늘 걱정이 되면서도 겉보리 한 줌, 식빵 한 조각 나누어준 적이 없다. 아파트 단지와 단지 사이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나...  
683 미리 써본 유서 / 허정진
정조앤
Feb 13, 2023 172
미리 써본 유서 / 허정진 아버지 산소에 갔다. 증조부부터 모시는 선산이다. 망자의 정령이 모인 터에도 봄은 오는지 파릇한 생명이 생동 거리며 고개를 들고 있다. 멀리서 해토머리 봄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산 아래 산수유 무리부터 입덧을 시작하고 언덕배기...  
682 기대고 싶은 날/ 장미숙
정조앤
Aug 06, 2021 172
기대고 싶은 날/ 장미숙 언제부터였을까. 매일 보는 사물이 어느 날 달라 보일 때가 있다. 그걸 발견한 건 우연이었다. 책을 읽는 것에 다독, 정독, 속독이 있듯이 본다는 것에도 다시, 정시, 속시가 있는 것 같다. 빠르게 보고 지나쳐버리는 것도 있고, 많이 ...  
681 여행 상수 / 방민
정조앤
Mar 21, 2021 172
여행 상수 / 방민 걷는다, 배낭을 등에 매단 채. 발은 앞으로 향하고 눈은 주위를 살핀다. 코로 들이쉬는 공기에는 해초 냄새가 은근하다. 바닷가 모래밭이라 발이 쑥쑥 빠진다. 속도가 느릿하다. 해파랑 길을 걷는 중이다. 길을 안내하는 리본이 마을을 지나...  
680 껍데기 / 조정은
정조앤
Jul 19, 2021 172
껍데기 / 조정은 어느 휴일 P선생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선생은 오랜만에 나타난 내 몰골을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무엇보다 화장을 싹 지운 나의 맨얼굴에.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얼마쯤 함께 걸었다. 걸으면서 나의 파산과 그후 어느 날 새벽의 기묘한...  
679 두부 예찬 / 최민자
정조앤
May 25, 2023 172
두부 예찬 / 최민자 두부는 순하다. 뼈다귀도, 발톱도, 간도, 쓸개도 없다. 단호한 육면 안에 방심한 뱃살을 눌러 앉히고 수더분한 매무시로 행인들을 호객한다. 시골 난장부터 대형마트까지 앉을 자리를 가리지 않지만 조심해서 받쳐 들지 않으면 금세 귀퉁...  
678 슬기둥을 들으며 / 유혜자
정조앤
Feb 01, 2019 173
슬기둥을 들으며 / 유혜자 친구 K는 작업하다가 쉬고 싶을 때면 용케 알아챈 딸이 밝은 음악을 틀어놓고 쉬라고 권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남의 마음을 읽을 줄 알면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나 직장에서도 편리하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할 것이다. 말하...  
677 '첫'과 '새'를 생각하다 / 최원현
정조앤
Apr 03, 2019 173
'첫'과 '새'를 생각하다 / 최원현 설이 내일 모레다. 1월 1일이 지난 지 한 달여이지만 설날이 되어야 진정한 올해가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가 하면 첫눈이 내린다고 좋아한 것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겨울이 깊어져서 이제 곧 봄, 새 봄이 될 것이다. 그런데...  
676 손수건 / 목성균
정조앤
Jun 07, 2021 173
손수건 / 목성균 석산이가 저 세상으로 갔다. 그는 희귀하고 어려운 불치의 병을 2년 남짓 앓다가 갔다. 세포가 재생되지 않는 병이라고 했다. 병명이 궁금했으나 알 필요는 없다. 분명한 것은 이제 영영 그를 볼 수 없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세포가 재생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