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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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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9
715 먹이 / 최민자 file
정조앤
Oct 15, 2021 164
 
714 섬 / 김이랑
정조앤
Dec 21, 2022 164
섬 / 김이랑 하루 쟁기질 마치고 돌아와 거울 앞에 앉는다. 반백 머리칼에 눈가에 주름 몇 줄, 사내 하나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너는 누구냐. 왜 여기 있는가. 외롭지 않느냐고 넌지시 물으면 사내도 되물어온다. 둘은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만 되풀이하...  
713 수첩/한복용
이현숙
Aug 18, 2021 165
수첩/한복용 11월이 되면 새 수첩을 산다. 1년 동안 동고동락할 수첩이다. 각양각색의 다이어리들과 함께 진열 돼 있는 문구점에서 내가 찾는 수첩은 늘 정해져 있다. 몇 년째 같은 수첩이다. 가로 10, 세로 23센티. 그동안 다양한 수첩을 써왔지만 그 중 가...  
712 허공 입자 / 맹난자
정조앤
Sep 06, 2019 165
허공 입자 / 맹난자 바람이 모래언덕을 실어 나르듯 시간은 우리를 저편 언덕의 모래톱 밖으로 실어 나른다. 의식은 몸의 상태에 갇혀 있는 듯, 간밤 모임에서 동료들과 헤어져 문을 나서는데 어둠 속에 웬 짐승 한 마리가 길을 막고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그...  
711 생의 무늬 / 정태헌 file
정조앤
Jun 22, 2021 165
 
710 맹꽁이 소리 / 강호형
정조앤
Sep 16, 2021 165
맹꽁이 소리 / 강호형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논을 메워 지은 아파트다. 처음 입주했을 때는 주변이 논이었다. 이른 봄이면 그 논에서 개구리, 맹꽁이가 울었다. 개골개골 중구난방으로 요란하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속에 맹꽁이 소리가 끼어들어 맹꽁 맹...  
709 진달래 / 정재순 file
정조앤
Apr 01, 2021 166
 
708 봄날을 기다리며 / 정근식
정조앤
Feb 05, 2021 166
봄날을 기다리며 / 정근식 퇴근길이었다. 마주 오던 사람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디서 보긴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누구일까. 낯선 도시 전주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직장동료뿐인데 어느 실에 근무하는지 알 수가 없다. 목례로 반가운 척하며...  
707 봄날, 우도에서 / 전성옥 file
정조앤
Mar 07, 2021 166
 
706 가랑잎처럼 / 허세욱
정조앤
Mar 17, 2021 166
가랑잎처럼 / 허세욱 모처럼 여가가 생겼다. 툇마루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죽물 상자 속에는 내 잡동사니가 수용되어 있다. 그 체적이 해마다 불어나건만 버릴 수도 고를 수도 없어 이날저날 미루어 오던 터였다. 그 속에는 해마다 세밑이면 날아오는 크...  
705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정조앤
Sep 27, 2021 166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원인불명의 미열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혼곤한 미망 속에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다. 2차 백신 접종 날짜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주사를 포기해야 하나? 온 국민의 지상명령과도 같은 임무를 방기하려니 마음이 ...  
704 오이지를 먹으며 - 김훈
LenaLee
Aug 21, 2022 166
  오이지를 먹으며 – 김훈      여름 점심때 잘 익은 오이지를 반찬으로 해서 찬밥을 막르면 입안은 청량하고 더위는 가볍다. 오이지는 새콤하고 아삭아삭하다. 오이지의 맛은 두 가지 모순된 국면을 통합한다. 그 두 개의 모순은 맛의 깊이와 맛의 경쾌함이다...  
703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1
정조앤
Jan 21, 2021 167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봄은 들릴 듯 말 듯 속삭임으로 온다. 아무리 삶이 무거워도 희망을 품으면 생명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봄이다. 따사한 바람 등지고 길을 걷다가 풍경 하나에 눈이 꽂혀 발걸음을 멈췄다. 노란 민들레 한 송...  
702 글과 몸과 해금/김훈
정조앤
Jun 11, 2021 167
글과 몸과 해금/김훈 글을 쓸 때 내 마음속에는 국악의 장단이 일어선다. 일어선 장단이 흘러가면서 나는 한 글자씩 원고지 칸을 메울 수 있다. 이 리듬감이 없이는 나는 글을 쓸 신명이 나지 않는다. 내 몸속에서 리듬이 솟아나기를 기다리는 날들은 기약 없...  
701 그녀는 너무 예뻤다 / 정재순
정조앤
May 09, 2021 167
그녀는 너무 예뻤다 / 정재순 맏딸이 엄마가 되었다. 세월은 유수와도 같아 어느새 나를 할머니 자리에 데려다 놓는다. 쌔근쌔근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든 아가를 들여다본다. 어디 있다가 이제 왔니, 나의 천사. 요 발가락 좀 봐, 어쩜 이리도 보드라울까. 흠...  
700 눈치 속에 앵무새가 산다 / 고경서(경숙)|
이현숙
Oct 21, 2020 168
눈치 속에 앵무새가 산다 / 고경서(경숙)| 어항 물갈이를 했다. 열대어들이 죽고 말았다.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들이 나를 원망하는 것 같다. 뜰채로 건져 쓰레기통에 버리고 창밖을 기웃거린다. 딸아이가 돌아올 시간이다. 오랜 객지 생활의 외로움을 물...  
699 간장종지 / 윤명희
정조앤
Dec 26, 2018 169
간장종지 / 윤명희 기분 좋았던 술자리가 갑자기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조곤조곤 말하던 남편의 목소리가 점점 더 올라간다. 나보다 열 살쯤은 젊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어쩔 줄 몰라 한다. 나른한 행복감으로 끝나야 할 술자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퇴...  
698 잠은 힘이 세다 / 권현옥
정조앤
Oct 25, 2021 169
잠은 힘이 세다 / 권현옥 아직 안 자도 되는 시간이구나. 저렇게 불빛이 찬란하잖아. 거실로 나가 보았다. 앞 동의 불빛이 띄엄띄엄 살아 있다. 불이 꺼진 창은 벽이 되었지만 편해 보였고 부러웠다. 창이 살아 있는 집을 보면 반가우면서 위안이 되었다. 하루...  
697 강변역 포장마차 / 김정섭 file
정조앤
Oct 25, 2021 169
 
696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정조앤
Dec 09, 2019 169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우리 집 파수꾼 미세스 짜루는 해마다 한 번씩 출산(出産)을 한다. 정월 대보름쯤이면 휘영청 찬 달빛 아래 연인을 찾아온 미스터 견(犬)공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상스러운 것은 이 외딴 터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