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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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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0
135 수필의 맛 / 김수봉
정조앤
Jun 14, 2016 445
수필의 맛 / 김수봉 수필은 상추쌈이다. 오뉴월 텃밭에서 우둑우둑 뜯어다가 생물에 헹궈낸 상추잎을 몇 잎씩 포개 놓고 찬밥 한 술에 된장, 풋고추를 툭 부질러 얹어 아귀 미어지게 눈 부릅뜨며 움질움질 씹는 그 삽상한 맛이야! 요즘 세상에 그 흔한 로스구...  
134 가을이면 앓는 병/ 전혜린 file
정조앤
Oct 29, 2020 445
 
133 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 정경
정조앤
Sep 24, 2018 449
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 정경 그날 저녁 우리는 '어린 왕자'라도 만날 것처럼 사막 한가운데에 잠자리를 폈다. 별이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서다. 고작 하룻밤의 낙타 여행이지만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맛 볼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인도 여행의 ...  
132 가을 꽃 - 이태준
LenaLee
Feb 09, 2022 449
가을꽃       이태준        미닫이에 불벌레와 부딪는 소리가 째릉째릉 울린다. 장마 치른 창호지가 요즘 며칠 새 팽팽히 켱겨진 것이다. 이제 틈나는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  
131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정조앤
Mar 13, 2017 452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잔설이 점점이 남아 있고, 귓불이 아직 시리지만 머리카락에 떨어지는 햇빛 알갱이들이 따사롭습니다. 발밑에서 서릿발이 아삭아삭 부서집니다. 겨우내 낮게 엎드려 버틴 어린 풀들을 봅니다. 풀잎 끝에서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하는 이...  
130 지금 하고 싶은 일/허창옥 file
정조앤
May 06, 2016 453
 
129 의자 하나가 되고 싶어요 / 신달자 file
정조앤
Apr 23, 2018 453
 
128 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정조앤
Jan 11, 2019 454
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감기에 걸려 외출을 삼가고 있던 중 교외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K교수의 유혹에 솔깃해진 건 아마도 감기가 어느 정도 물러갔다는 징조일 것이다. 나는 K교수가 손수 운전하는 차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목적지를 묻지 않았다...  
127 [짧은 수필]가족사진 / 안도현 1
정조앤
Apr 20, 2021 461
가족사진 / 안도현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가는 건 왠지 머쓱한 일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남는 건 사진이야. 누군가 부추기지만 사진관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일부터 어색해진다. 하지만 사진사 앞에서는 누구나...  
126 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이현숙
May 18, 2016 462
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책을 읽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때는 방안에 번듯이 누워 눈만 멀뚱거린다. 움직이는 무엇이 있으면 그나마 방안에 생기가 돌겠다는 어쭙잖은 생각에 끌린다.   어쩌다 움직이는 것이 있기는 하다. 먼지가 그것이다. ...  
125 껌 / 정목일
정조앤
May 07, 2019 462
껌 / 정목일 심심하니 껌이나 씹어볼까. 여행하기 전에 가끔 껌을 사기도 했다. 입에 넣으면 달콤해진다. 간편한 위안이다. 스트레스도 씹어본다. 딱딱, 쩍쩍, 그냥 심심풀이다. 사실 심심풀이란 심오한 말이다. 잡다하고 혼탁한 마음을 풀어본다는 것이니, 그...  
124 빗살무늬 토기 항아리
정목일
Aug 11, 2016 463
빗살무늬 토기 항아리 鄭 木 日 토기항아리 빗살무늬엔 신석기 시대 빗소리가 난다. 빗살무늬를 왜 새기고자 했을까. 새기기 쉽기 때문일 수도 있다. 뾰족한 나뭇가지나 돌로써 빗금을 그으면 된다. 빗살무늬는 인간이 가장 먼저 자연에서 발견해 낸 무늬이다....  
123 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정조앤
Apr 18, 2018 463
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백범 명상길을 지나다 고개 숙인 꽃을 만났다. 말을 하려는 듯 도톰한 붉은 입술마다 두 알의 흰 밥풀을 머금고 있는 꽃이다. 나비는 더 많이 날개를 움직여 밥알을 문지른다. 꽃들이 서로 격려하며 정답게 무리 지어 있다. 낮은 산에는...  
122 겨울 산에서 시작하리라 / 이정림
정조앤
Nov 21, 2017 465
겨울 산에서 시작하리라 / 이정림 겨울 산을 오른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또 가을대로, 산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절기의 산보다 겨울의 산은 독특한 매력으로 나를 이끈다. 겨울 산에 서면, 늘 나는 내 육체가 서서히 ...  
121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정조앤
May 22, 2016 468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이삿짐을 싸다가 옛 일기장을 발견했다. 분명히 내 글씨인데도 마치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었다. “오늘은 그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고 왔다. 이렇게 좋은 ...  
120 쯧쯧쯧 / 최민자 1 file
정조앤
Feb 10, 2018 468
 
119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정조앤
Nov 26, 2018 472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가을에 들면 달빛은 마방(馬房)에 들어와 읹았다. 어린 말이 벌레를 쫓느라 꼬리로 간간이 제 몸을 치는 소리가 적막하기만 하다. 잔등을 쓰다듬노라면 말은 제 어미를 부르듯 큰 눈망울을 들어 저편 하늘로 “히힝!” 소리를 날려 보...  
118 700자 수필 3편 / 안도현
정조앤
Dec 22, 2020 474
죽은 직유 / 안도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게 직유가 뭐냐고 물으면 대답이 한결같다. ‘처럼, 같이, 듯이’ 같은 말이 붙으면 무조건 직유라는 것. 국어시간에 시를 공부할 때 유난히 많이 들어서 그렇다. 원래 수사법은 어떤 대상을 강조하거나 참신한 표현을...  
117 고독 / 릴케
정조앤
Aug 19, 2018 476
고독 / 릴케 홀연히 왔다가 사라져 가는 이 시간을 나는 사랑한다. 아니, 시간이라기보다는 이 순간이라고 해야겠다. 그렇게 고요한 순간을 나는 사랑하는 것이다. 이 시작되는 순간과 경적을, 그리고 이 첫 별을, 이 최초를 말이다. 이럴 즈음 내 마음엔, 소...  
116 회귀 본능 / 임덕기
정조앤
Jun 16, 2018 482
회귀 본능 / 임덕기 골목길에서 안노인 한 분이 마주보며 걸어온다. 다리가 둥글게 휘어 걸음걸이가 뒤뚱거린다. 어려서부터 무릎이 붙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중년이나 노년에 무릎이나 척추가 부실해지면 다리가 벌어지곤 한다. 자식들을 힘들게 키우...